정이란 생명을 이루게 하는 것이요, 부부의 근원은 생명을 탄생하게 하고 그 생명을 이루게 함이니 미세한 벌레도 생명을 넘게 할 뿐만 아니라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 곳에 알을 까고 초목도 열매를 맺기 위하여 꽃을 피우며 나비를 부를 뿐만 이니라 땅속의 진기를 숨가쁘게 빨아올려 열매를 이루게 함이니 만물의 생사는  더불어 있는 것, 더불어 있다 함은 정으로 엮어졌다. 정이 물(物)을 다스리고 정이 물로 향할 때 무에도 생명을 부여할 수 있으나 물이 정을 침범하고 다스리려  적에는 생명이 깨어져, 만물의 특성이 깨어지고 인성도 깨어지고 더불어있을 수도 없거니와 천지만물은 서로 떠나서 나도 없게 되고 천지만물도 없게 되는 것,  좁게 보고 좁게 생각지 마시오. (p508/762) - P508

우리가 말하는 한에는 거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어요. 한이 된다, 한이 맺혔다, 할 때는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빼앗겼든 당초 주어지지 않았는지  간에 결핍을 뜻하고, 한을 풀었다,  할 때는  채워  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해서 결핍은 존재할 수 없는  방향으로, 채워졌음은 존재하는 방향으로, 그렇다면  그것은 생명 자체에  관한 것이에요. 한은 생명과 더불어 왔다 할 수 있겠어요. 한의 근원은 생명에 있다 할 수도 있겠어요.(p572/762)
- P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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