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의당 스스로 엄하게 경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 모용각이 말하였다. "사람의 마음이 바야흐로 두려워하고 있는데, 마땅히 평안하고 진중하게 해야 할 것이지 어찌 다시 스스로 놀라서 시끄럽게 하면 무리들이 무엇을 바라볼 것이겠는가?" 이로 말미암아서 인심이 조금씩 안정되어 갔다.(p17/104) - P17

걸(桀)과 주(紂)는 설사 한 시기에 포학했다고 하지만 바로 자기 자신을 죽이고 나라를 엎어놓은 것이 후세에 감계(鑑戒)가 되게 하였으니, 어찌 백성들이 보고 듣는 것을 돌이킬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나는 한 시대의 화(禍)는 가볍지만, 몇 대를 거친 걱정거리는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죽이는 악함은 작지만 대중을 미혹한 죄는 큰 것입니다."(p25/104) - P25

태재 모용각이 장수가 되었는데, 위엄을 가지고 일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은혜를 베풀고 믿는 방법을 사용하면서 사졸들을 위무하고 대요를 종합하기에 힘썼고, 가혹한 명령을 내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편안할 수 있게 하였다. 평시 군영에 관대함과 자유스러움을 주어서 흡사 범접할 수 있는 것 같았지만 그러나 경비는 엄격하고 자세하여 적이 이르러도 가까이 올 수가 없었으니, 그러므로 일찍이 패배한 일이 없었다.(p42/104)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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