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신은 분수를 넘게 사치하였고, 자손들에게 그 흐름을 이어받게 하였다가 끝내 교만과 사치로 종족을 망하게 하였으니, 그의 명석함은 어디에 있습니까? 또 자신은 재상이 되어 그 군주의 허물을 알고도 이를 말하지 않고 사사롭게 집에서 말하였으니 충신은 아닙니다.(12/64) - P12

중화(中華, 중원)가 기울어지고 피폐된 까닭은 바로 인재를 선발하여 적당한 자리에 두는 것에 실패하였으니, 허명(虛名)을 먼저 거론하고 실제 사실을 뒤로 미루었으며, 들뜬 경쟁으로 달려 나가면서 서로 추천하여서 중하다고 거론되는 사람은 먼저 드러나고 가볍다고 거론되는 사람은 뒤로 처지니, 드디어 이러한 것이 서로 파급되어 마침내 지지부진하게 된 것입니다.

그 위에 장자(莊子)·노자(老子)의 풍속이 조정을 기울이고 현혹시켜서 명망을 기르는 사람을 도량이 넓고 우아한 사람이라고 길러주고, 정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속된 사람이 되어서 왕이 해야 할 직무는 걱정도 안 하고, 법이라는 것도 떨어지고 없어졌습니다.

무릇 먼 곳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먼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지금 의당 다시 고쳐서 펼치며 상주는 일을 분명히 하고 벌주는 일을 믿음직스럽게 하며 탁무(卓茂)를 밀현(密縣, 하남성 밀현)에서 발탁하고, 주읍(朱邑)을 동향(桐鄕, 안휘성 동성현)에서 드러내 듯하고, 그런 다음에 대업을 거론할 수 있고 중흥시키는 일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37/64)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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