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사면이라는 것은 치우치고 비쩍 마른 물건과 같은 것이어서 밝은 세상에서는 마땅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쇠퇴하거나 폐단이 많아 아주 궁지에 몰려 반드시 부득이하게 된 다음에야 권도(權道)로 이것을 실행할 수 있을 뿐입니다. "(11/65) - P11
자기의 직책을 지킨다는 것은 사람의 대의이다. 무릇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여 있다면 오히려 그를 걱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채찍을 잡고 있으면서 그 일을 버리는 것이 상서롭지 않기로는 그보다 큰 것이 없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을 맡았으면 그 사람을 위하여 죽는 것이 친한 사람의 직분이다. (21/65) - P21
"내가 듣건대 어진 사람은 번성하느냐 쇠퇴하느냐를 가지고 절개를 고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의로운 사람은 존재하느냐 없어지느냐를 가지고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22/65)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