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가 ‘근검, 절약‘을 통한 자본의 축적이 자본주의를 가져왔다고 바라봤다면, 좀바르트는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자본주의를 태동시켰다고 해석한다. 거칠게 표현해서, 전자가 ‘공급은 스스로의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Say)의 공급 측면에서 자본주의를 바라봤다면, 후자는 유효 수요를 강조한 케인즈 측면에서 자본주의를 바라본 듯하다. 좀바르트가 자본주의 시리즈 를 통해 1권에서는 사치와 사랑, 2권에서는 전쟁을 주제로 어떤 방식으로 자본주의 정신을 설명하는가는 개별 리뷰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사치품 상인들은 수요의 급속한 증가 때문에 단기간에 크게 늘어났으며 아울러 그들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곳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서 근대적인 상인 정신이 소매업이라는 조용한 공간에 침투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또한 이렇게 해서 중세적인 소매업의 자본주의적인 기업으로의 전환도 단지 시간문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상인의 수가 끊임없이 또 갑작스럽게 늘어나고 장소도 바뀌는 변화와 함께, 소매업은 경제적인 이성의 토대 위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웃과의 경쟁을 받아들이고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내서 적용해야 할 필요성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자본주의적인 정신의 등장을 의미하였다.(106/150)
- P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