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본질은 아들이 몇이고 딸이 몇이냐가  아니다.  기업은 ‘주주의것‘이라는 신자유주의 논리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경영권은 주주들의 이익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능력자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기업이 주주와 노동자,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연대 책임 집합제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경영자는 주주와 노동자, 지역사회와 국가의 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이어야 한다.

소버린의 SK 침공은 말도 안 되는봉건 시스템에 대한 자본주의의 본격적 공세였다. 소버린과 월가 투기자본이 꿈꾸는 세상이 당연히 우리의 미래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소버린의 침공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의 재벌들은 영미식 자본주의 눈에도 개판으로 보일 정도로 봉건적이라는 사실이 교훈의 핵심이다. 총수가 주식회사 재산을 제 멋대로빼돌리고도 황제처럼 군림하는 비정상적 봉건사회는 이제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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