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에는 ‘비용과 이익의 불일치 현상‘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한국 재벌들에게 특히 통용되는 비정상적인 경영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다. 한국의 재벌 오너들은 사업이 크게 성공하면 이익을 충분히 누린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사업에 크게 실패했을 때, 그 비용 역시 오너가 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이 도덕적 섭리에도 맞고, 경영학 이론에도 맞다. 비용과 이익이 일치해야 정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재벌들은 성공의 이익은 충분히 혹은 관대하게 누리는 반면, 실패에 따르는 비용은 거의 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