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 제2판 34곳 삭제판
박유하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제국의 위안부>를 본격작으로 읽기 전에 먼저 작가의 세계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일본의 제국주의(帝國主義) 침략을 서구 제국주의로부터 아시아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행위로 행위로 이해한다. 일본 제국은 모든 아시아인의 해방의 염원을 담은 위대한 제국이며, 식민지 조선인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는 것으로, 과거 ‘적‘들과 손을 잡고 성노예 문제를 말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가의 세계관을 이해한 이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제국의 위안부>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강자로서의 ‘제국‘에 의해 상처를 입었던 우리가 구 제국(일본)의 죄를 다른 제국(네덜란드)와 연대해 또 다른 제국(미국, 영국 등 유럽)에게 물어온 방식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p297)... 문제는 네덜란드 여성과 ‘조선인 위안부‘ 역시 ‘적‘의 관계였다는 점이다... 일본이 제국주의로 나선 것은 서양을 흉내낸 일이기도 하다. 일본의 대상은 아시아였고, 말하자면 아시아의 불행은 서양의 제국주의에서 시작된 것이기도 하다. 그건 결과적으로 아시아의 침략이 되고 말았지만, 일본의 전쟁의 명분은 서양 제국으로부터의 ‘아시아의 해방‘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일본은 졌고, 전후 일본과 한국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제국적 냉전구조 속에 안주하게 된다._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 제2판 34곳 삭제판>,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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