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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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결국 혼자 걷는 길이 아닌가. 삶의 해안가에서 나와 바다 사이에 가로놓인 장애물은 아무것도 없다. 내 이웃들은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잠시 외로움을 덜어 줄 동행들이다. 그러다 갈림길이 나타나면 나는 또다시 홀로 길 위에 서야만 한다. 삶의 먼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p34)

우리가 가진 생각이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 밖의 다른 것들은 우리가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불어가는 바람이 쓰는 일기에 불과합니다. 나는 내 자신에게 말합니다. 네가 좋다고 고백한 그 일을 조금만 더 해보라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든 만족하지 않든 거기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p60)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처럼 삶의 길에 끝까지 함께 하는 동행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덜 외로울 수 있을까. 소유욕 대신 나누는 마음으로 대신한다면, 비워진 마음 사이로 진실의 빛이 들어올 수 있을까. 아직 걸은 적이 없는 길이라 잘 모르겠다...

나는 단순함의 가치를 믿습니다... 문제들을 단순화 시키고,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꼭 필요한 것과 진정한 것들을 구분해야만 합니다.(p20)... 인간을 위해 이따금 새벽을 밝혀 주는 저 희미한 진실의 빛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견고하고 영원한 어떤 것을 드러내 보여 줍니다. 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주춧돌은 사실 그것입니다.(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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