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프루스트 : 독서에 관하여 위대한 생각 시리즈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유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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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가라 할지라도, 우리는 진리로 이끌지는 못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프루스트의 말 속에서, 작가가 이끄는 미의 여정의 끝자락에서 진리(또는 지혜)를 향한 우리만의 고독한 여행이 시작됨을 깨닫게 된다...

독서의 한계는 독서의 미덕이 갖는 특성에 기인한다.(p30)... 우리는 작가의 지혜가 끝날 때 우리의 지혜가 시작됨을 느끼고, 작가가 우리에게 해답을 주기를 원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우리에게 욕구를 불어넣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욕구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작가가 자신의 예술에 있어 최후의 노력을 하여 도달할 수 있었던 최고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감상하게 할 때만 가능하다. 바로 이것이 아름다운 책들이 갖는 위대하고 뛰어난 특성들 중 하나로 작가에게는 ‘결론‘이고 독자에게는 ‘시작‘인 것이다.(p33) 「마르셀 프루스트 : 독서에 관하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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