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유' 전통 - 신유학사상의 새로운 해석 이산의 책 4
윌리엄 시어도어 드 배리 지음, 표정훈 옮김 / 이산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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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구에서는 중국이 자기 혁신의 능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  있었다.  하지만,  17~18세기의 유럽에서는 보다 낙관적인 중국관(中國觀)이 일반적이었다. 제수이트(Jesuit, 정식 이름은
The Society of Jesus, 예수회)  선교사들이  전하는,  당시로서는 최신 중국 관련 정보들이 대체로 호의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18세기 유럽의계몽주의자들이 자신들 특유의 합리주의적인 철학사상에 입각하여, 중국을 철인왕(哲人王)이  이성에  따라서  도덕적으로  다스리는  국가라고 이상화시켰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19세기에 이르러 서구 여러나라들의 동양을 향한 극성스런 세력 확대가 포화상태에 달했고, 계몽적인 정치가 행해지고 있는 문명화된 중국에 대한 예전의 선망도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p171)


나는 각 개인이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아고 사태에 대해 평가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인 것이다(這是個人的自由). 만일  이 자리에서  내 생각을 말하라고 한다면, 첸무 교수가 지적한 용어 곧 개인의 자유와 ‘인권‘은 서구적인 동시에 그에 못지 않게 중국인들의 제2의 천성‘ 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것은 애당초 중국인들에게  그렇게  낯선  용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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