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탐정과 명탐정 코난 그리고 소년탐정 김전일.

셜록 홈즈의 영향을 깊게 받은 세 작품들은 각기 다른 직품의 특성을 갖고 자신들만의 팬층을 갖고 있다 여겨집니다. 사건의 대부분이 살인사건인 김전일의 팬층은 상대적으로 남성팬이 많은 반면, 인물 구도상 ‘도일-미란-코난‘의 러브 라인이 깔려 있는 코난은 여성 팬층이 많아 보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다르게 이들의 팬층을 분류할 수도 있겠지요.

반면, 엉덩이 탐정의 팬층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어린이층입니다. 똥, 방구, 트름에 열광하는 아이들. 커다란 엉덩이를 얼굴로 하고 위기의 순간에 독한 냄새를 풍기며 적을 제압하는 주인공 엉덩이 탐정에게 아이들은 열광합니다.

똥은 배설물입니다. 심한 냄새를 풍기며 불쾌한 느낌을 주에 어른들은 이를 대변이나 볼 일 등으로 돌려서 표현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심한 냄새가 나지만 이를 혐오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받아들입니다. 똥을 보고 피하더라도 그 모습에서조차 장난기가 묻어나는 것을 보면 어른들보다 아이들 마음이 더 열려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엉덩이 탐정을 좋이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다름을 호기심과 재미로 받아들이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발견합니다. 엉덩이 탐정 시리즈는 이러한 동심을 잘 파악했기에 꾸준한 인기를 가져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덭붙여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은 호기심의 대상이 아름답게 꽃으로 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또다른 매력을 갖는다 생각됩니다.

나와 다른 이들을 혐오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열린 마음을 배워야할 때가 아닌가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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