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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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은 무엇보다도 순수 수학이 공간 및 그것의 관계들의 인식과 관련해 빛나는 예를 보여 주듯이, 그로부터 여러 종합적 인식들을 선험적으로 길어낼 수 있는 두 인식 원천이다.(p258) -「순수이성비판」-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시간적으로는 2014 - 2018 년, 공간적으로는 트위터의 140 글자 라는 한정된 시공간에 펼쳐진 황현산 교수의 종합적 인식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짧은 문장들이 주제별 선을 이루고, 선들이 모여 한 문학가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SNS 매체인 트위터의 특성상 시간이 지난 뒤에 읽은 글에는 막 끓인 커피와 같은 향은 찾기 어렵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안의 마들렌 과자와 같이 지난 시간을 우리에게 일깨움에는 부족함이 없다. 좋은 경험을 선물해 주신 이웃분께 감사함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ps.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백낙청 회화록을 떠올리게 한다. SNS 와 대담이라는 다른 수단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두 지식인의 인식. 이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별도의 페이퍼로 다룰 예정이라는 기약없는 예고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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