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항상 사랑의 기쁨에 몸부림치며 번민에 빠지고, 사랑의 즐거움에 아파한다. 이러한 다리 절기는 사랑과 동시에 시작된다. 연인 앞에 던져진 이 어려운 과정을 회피하지 않고 그것을 사랑의 동력으로 유지하는 것이 다름 아닌 충실성일 것이다. 순조로운 사랑이란 없다. 모든 사랑은 위기를 반복하고 고뇌를 만들어낸다. 길이가 다른 두 다리를 힘겹게 끌고 가는 것만이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 위기를 회피하고 안전한 사랑을 찾는 것, 그 고뇌를 외면하고 서로 다른 둘의 충돌을 감수하지 않는 것은 다리를 저는 노고를 감수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곧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다.
사랑의 주체가 되는 것은 이러한 다리 절기를 받아들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