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 소돔과 고모라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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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불길을 면한 소돔 주민의 후예. 남자-여자의 첫 출현. ˝여인은 고모라를 가지고 남자는 소돔을 가지리니˝ - 알프레드 드 비니 (p15)

「창세기」가 말하듯,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하느님에게까지 닿았으므로 소돔 주민이 정말로 온갖 잘못된 짓을 저질렀는지를 알기 위해 두 명의 천사를 성문에 보낸 것은 매우 잘못된 선택이었으며, 하느님은 그 임무를 차라리 소도미스트에게 맡겼어야 했기 때문이다. 소도미스트라면, 변명에도 그 번쩍이는 불 칼을 관대하게 거두지 않고 형벌도 감해 주지 않았으리라.(p67)

알베르틴이 내게 불어넣을 그 지속적이고 고통스러운 의혹, 게다가 그 의혹이 띠게 될 특별한 성격, 특히 고모라적인 성격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한다면, 내가 거짓을 말하는 것일까.(p331)

또다른 사건이 고모라쪽으로 나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나는 해변에서 날씬하고 창백한 아름다운 젊은 여자를 한 사람 보았다... 내 눈에는 그 아가씨가 알베르틴보다 훨씬 아름다워 보였고, 그래서 알베르틴을 단념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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