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받아야 한다. 우리 지은 죄로 인하여 고난을 받아야 한다... 우리 바탈을 드러내기 위하여 고난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생명을 마비시키는 숙명철학을 몰아내기 위하여 최후의 반발을 찔러 일으키는 지독한 고통이 필요하다.(p449)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인‘한 사람임을 믿어야 한다. 그것은 그렇게 쉬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의 민족적 성격이 되기까지에는 길고 긴 세월이 들어서 된 것이다. 낙심할 것 없다. 우리가 가만히 손을 대어보면 이 상한 가슴 밑에 오히려 ‘인‘의 일맥이 할딱거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너져가는 초막 속에 다른 것은 없어도 아직 ‘인‘이 남아 있다. ‘인‘은 알맹이다. 그것이 곧 생명이다. 하나님의 명이다. 없어질 수 없다.(p459)
그러면 젊은 혼들아, 일어나라. 이 고난의 짐을 지자. 위대한 사명을 믿으면서 거룩한 사랑에 불타면서 죄악으로 더럽혀진 이 지구를 메고 순교자의 걸음으로 고난의 연옥을 걷자. 그 불길에 이 살이 다 타고 이 뼈가 녹아서 다하는 날 생명은 새로운 성장을 할 것이다. 진리는 새로운 광명을 더할 것이다. 역사는 새로운 단계에 오를 것이다.(p4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