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의 눈 - 함경도에서 시드니까지, 문명교류의 바닷길을 가다
쓰루미 요시유키 지음, 이경덕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해삼의 눈」에서는 구석기 시대 한반도에서 시작되어 남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까지 퍼져나간 식용 해삼의 역사를 역추적한다. 식생활에 남아 있는 문화 교류의 흔적은 세계 무역의 오랜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줌과 동시에 일제 식민지배의 상처 또한 함께 보여준다. 

 나는 앞에서 잡고, 가공하고, 원상태로 복원해서 조리하는 과정을 해삼 문화의 3요소라고 썼다. 3요소를 갖춘 해삼 문화는 동북아시아에서 태어나 한인(중국인)의 위장을 통해 세련되었다. 남태평양의 진출은 완전히 상품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그곳에는 가공 기술만이 전해졌다. 큰 흐름은 이렇다.(p514)

 나는 해삼 문화를 발명한 것은 한반도 주변의, 아마도 퉁구스계의 해민(어민)일 것으로 생각한다.(p492)

 「조선 요람」에서 저자 기우치 주시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조선이 본질적으로는 풍요로운 땅이지만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유리‘는 그러한 정체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당시 자주 사용되었다. 또 하나는 그 정체를 타파하기 위해 뒤처진 조선인은 앞선 일본인의 지도에 따라 융합과 동화의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는 정책 판단이다. 식민지주의는 대개 자선자, 보호자로 위장한다.(p491)

 1897년에 ‘원양 어업 장려법‘으로 영세 일본 어민은 약자였다. 그러나 차별당한 약자는 더 약한 약자를 만났을 때 갑자기 강자로 변신한다.(p487)... 본토에서 약자로 억눌려 내몰린 일본의 영세 어민은 점차 방약무인해졌다. 이들은 누구나 조선이 미개국이고 열등한 나라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p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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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1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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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1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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