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이성철학 9서 5제 - 참 가치의 원리로서 이성
백종현 지음 / 아카넷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1. 진 :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질료와 형식은 사물 인식과 사물 인식에서 규정된 사물을 성립시키는 불가결의 두 요소이지만, 선험적 형식만이 인간의 경험적인 사물 인식에 보편성을 주는 근거이기 때문에, 이 선험적 형식만이 객관적으로 타당한 인식에서 인식된 대상의 순수 본질, 곧 보편적인 내적 근거를 이룬다. 이 점이 칸트 초월철학의 핵심 생각이며, 이 때문에 초월철학이 곧 존재론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p40)

칸트에서도 기본적으로 ‘초월적인 것‘은 ‘규정(Bestimmung)‘ 곧 ‘형식(틀, Form)‘을 일컫는 것이다. (p77)

2. 선 : 나는 무엇을 행해야만 하는가?

초월적 이념으로서 자유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일종의 ‘예지적 원인‘을 일컫는다. 칸트는 이 예지적 원인으로서 ‘자유‘를 이른바 ‘순수 이성의 이율배반‘의 해소를 통해 ‘구출‘해내고, 그로써 당위적 실천 행위의 근거를 마련한다.(p83)

이런 도덕 법칙들의 최고 원칙은 다음과 같이 정식화된다.

너의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법칙 수립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행위하라.

이 명령은 이성이 선을 지향하는 의지에게 부여하는 모든 도덕법칙들이 기초해야 할 기본율, 즉 원칙이다.(p105)

3. 미 :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

칸트에게 미학은 아름다움의 감정[미감]에 관한 학문 또는 아름다움[미]의 판정 원리에 대한 탐구, 말하자면 ‘미적인 것을 판정하는 능력 곧 취미의 비판‘이다.(p124)

미감적 판단은 어떠한 지성적 곧 보편적 개념에 의거해 있지 않으면서도 보편성을 표현한다.(p129)... 취미 판단은 주관적이면서도 보편타당성을 요구하는 감정의 원리인 ˝공통감˝에 근거하고 있다.(p131)

4. 성 : 가능한 세계의 최고선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는 물음은 그 답변에 결국은 신의 현존을 포함함으로써 형이상학 내지 종교의 주제를 이룬다... 이 물음이 신의 현존을 전제하는데 이르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의 ‘모든 희망은 행복을 지향하기 때문이다.(p149)

최고선은 신의 현존과 함께 영혼의 불사성을 전제하고서 예지 세계에서나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서, 물리적 행복을 성분으로 갖는, 제한된 의미에서의 최고선의 ‘이상‘이라 하겠다.(p170)

5. 화 : 최고의 정치적 선, 즉 영원한 평화

칸트는 인간의 세계평화에 대한 노력을 인간의 의무가운데 하나로 본다. 세계평화는 한낱 정치적 이해관계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필수 조건인 것이다.(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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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6: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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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7: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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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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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18: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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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14: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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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1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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