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은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대여한 책으로 큰 글씨 책이라 실제 분량은 많지 않다. 우선 비추천을 전제로 간단히 요약해보자. 저자는 ˝100주 투자법˝을 통해 시장에서 수익을 거둘 것을 책에서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100주 투자법은

1. 가장 좋은 성장이 확고한 기업의 주식은 수익계좌로 넘겨 영구 보유할 것

2. 덜 좋은 기업의 주식은 주가 상승시마다 매도해 현금화할 것

3. 그리고 현금화된 자산은 100주 투자법을 통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수익계좌로 만들것...

「투자철학」의 문제점은 좋은 기업의 기준, 100주 투자 지속기간 등 투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책은 대신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역사 이야기부터 상생과 조화, 존재와 본질 등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투자 내용을 기대한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리고, 책의 전체 내용이 에세이처럼 구성되어 저자의 의도마저 파악하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투자책으로 절대 권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책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 이유는 책을 읽으며 예전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인데, 차라리 이 이야기가 ‘투자철학‘에 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선생님의 표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남을 생각하는 이타심을 발휘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가 천정부지에 올라 사람들이 서로 자신들에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라고 애원하면 그들을 위해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매도하고, 주가가 폭락해서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하면 역시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매입하면 저절로 ‘저가매입 고가 매도‘ 또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가 된다는 것이다. 과정은 다소 낯설지만,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점에서 생각해볼만한 부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게 본다면 남을 위한 마음이 자신에게 복을 가져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항상 그렇지는 않겠지만...

「투자철학」이란 제목과는 안 어울리는 책을 읽으며 예전에 듣고 잊고 있던 선생님의 ‘투자철학‘을 떠올리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

ps. 「투자철학」저자는 단기 투자와 차트 분석에 부정적이고, 가치투자를 건전한 투자법이라 말하지만, 투자책에 숫자는 페이지 표시란에 있는 것이 전부이고, 그림 하나 없는 책에서 투자자가 얻을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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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0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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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08: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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