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처음 경험하는 1학년 아이들을 위한 학교 생활 안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잘 만들어진 책을 보며 조금은 책의 내용과 벗어난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책에서처럼 개인적인 문제만 있는 것일까. 혹시, 아이들이 제대로 학습에 적응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일까.
1학년 과정에서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학년 국어 시간에는 ㄱ, ㄴ, ㄷ, ... 부터 시작하지만 수학시간에는 서술형 지문으로 문제를 제시하여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문장을 읽게하는 현실. 제대로 통일된 교과 과정을 제공하지 못하는 교육부처와 학교가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꺾고, 교육 정상화 대신 선행 학습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이 겪는 학교 생활의 어려움은 보다 구조적인 문제에서 오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