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볼(Philip Ball)박사의 형태학 3부작은 각각 <모양 Shapes> <흐름 Flow> <가지 Branches>를 주제로 구성된 책이다. 이들은 각각의 다른 주제로 각권을 시작하지만, 독자들은 이들이 서로 긴밀한 관계로 묶여있음을 곧 확인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들은 <스스로 짜이는 융단 : 자연의 패턴 형성(The self Made Tapestry : Pattern Formation in Nature>라는 한 권의 책을 세 권으로 분권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각 권은 내용상 다소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각 권들이 가지는 긴밀한 유대감으로 형태학이 생소한 독자들도 앞의 내용을 상기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 여겨진다. 책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은 이 정도로 하고 각각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각각의 리뷰에 담으려고 한다. 다만, 그 전에 <모양> <흐름> <가지>라는 각각의 책들을 리뷰하기에 앞서, 페이퍼를 통해 개략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으며 어떤 내용으로 전개할 지 간략하게 그려보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페이퍼는 일종의 프롤로그(prologue)라 하겠다. 크로키(croquis)를 그리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 본다. 형태학 3부작의 리뷰는 전체적으로는 필립 볼의 형태 3부작을 기본으로 하되, 보다 읽기 쉽고 친근한 우든 북스 책들을 묶는 형태로 리뷰를 작성하는 형태를 따른다. 우든 북스의 책이 핵심을 간결하게 설명하면서도 시각적으로 더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인데, 이 부분이 얼마나 리뷰에 묻어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 이렇게 했을 때 형태학 3부작과 우든 북스 세트의 책들 중 어떤 책들이 파트너로 묶이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동일 요소가 반복되는 기하학적 질서, 즉 규칙성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런 패턴은 하나의 격자이며, 자연의 패턴 형성 방법은 훨씬 더 복잡한 형태의 동식물이 어떻게 간단한 물리적인 힘만으로 조정되는 점진적인 공간의 분할과 재분할로 구성되는지 알려 준다.(p5) <모양> 中


 위의 내용처럼 <모양>에서는 개체에 표현되는 패턴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설명하는 법칙으로 '엔트로피 Entropie'가 소개되고 있다. 또한, <모양>에서는 엔트로피의 결과로 자연의 대칭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우든 북스 중 <대칭성, 질서의 원리>와 <황금분할>이 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이들이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움직임은 패턴과 형태를 만든다... 알갱이들에게 이웃에 반응할 능력을 주면, 끝도 없는 패턴이 거기서 생성될 것이다. 이들은 저마다 그 어느 누구도 예정하거나 계획한 적 없는 눈부신 조화를 이룬다.(p5) <흐름> 中


 <흐름>에서는 자연의 불안전성과 불규칙성이 만들어 낸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의 주제를 잘 표현하는 내용은  '난류 亂流'로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잘 들어맞는 우든 북스의 책은 <이 理, 자연의 역동적 형태>로 생각되어 이들을 하나의 묶음으로 올려 놓는다.


강물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모습에서, 자연 철학자들은 정맥과 동맥을 떠올렸다. 정맥과 동맥은 또한 나뭇가지를 떠올리게 한다... 가지를 친 분지 형태들은 무질서와 결정론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다. 이것은 새롭고 특이한 기하학을 알리는 현상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 속에서 질서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p5) <가지> 中


 형태학 3부작의 마지막은 <가지>이며, 이 책의 핵심어는 프랙탈(fractal)이다. 그리고 우리는 책 안에서 각각의 형태들이 다른 형태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우든 북스에서 <대칭성, 질서의 원리>가 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만, 그 외에도 <신성한 기하학>의 내용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외에도 다음의 책들도 연관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일단 페이퍼에 이름을 올려 본다.


그렇지만, 필립 볼 형태학 3부작을 이처럼 과학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한다면, 우리는 미처 보지 못한 달의 뒷면을 남겨두는 모습이 되고 만다. 과학과 예술의 접점을 찾으려는 저자의 노력을 생각한다면 여기에 예술적인 부분도 추가적으로 곁들여 주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 어떤 예술이 형태학 3부작에서 소개되고 있을까. 저자는 <모양>에서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을 소개하고 있으며, <형태>에서는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 ~ 1890)의 그림을 통해 자연의 모습을 설명한다.  <가지>에서는 직적적으로 미술작품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초현실주의 작품(아마도 마그리트 René François Ghislain Magritte가 여기에 해당될 듯하다) 이 프랙탈과 유사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이들을 묶어볼 계획이다. 간략한 프롤로그를 작성할 계획으로 시작한 페이퍼였는데, 막상 쓰고 나니 거창한 공약이 되버린 듯하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리뷰가 될 듯하여 심히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이번 페이퍼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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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07: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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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08: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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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08: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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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08: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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