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41 : 거칠고 험난한



거칠고 험난한 삶

→ 거칠고 힘든 삶

→ 거칠고 괴로운 삶


거칠다 : 1. 나무나 살결 따위가 결이 곱지 않고 험하다 7. 인정이 메마르고 살기에 험악하다 14. 육체적인 노동이 많아 힘들다

험난하다(險難-) : 1. 지세가 다니기에 위험하고 어렵다 2. 험하여 고생스럽다

험하다(險-) : 1. 땅의 형세가 발을 디디기 어려울 만큼 사납고 가파르다 3. 어떠한 상태나 움직이는 형세가 위태롭다 5. 먹거나 입는 것 따위가 거칠고 너절하다 6. 일 따위가 거칠고 힘에 겹다 7. 매우 비참하다



  “험난한 삶”이라 할 적에는 “험하여 고생스러운 삶”을 가리킵니다. 이때에 ‘험하다’는 ‘거칠다’를 가리킵니다. 그러니 “거칠고 험난한 삶”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거친 삶”이라고만 해도 되고, “거칠고 힘든 삶”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거칠고 고달픈 삶”이나 “거칠고 고단한 삶”이나 “거칠고 힘겨운 삶”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9.27.불.ㅅㄴㄹ



죽은 자는 거칠고 험난한 삶을 산 듯하다

→ 죽은 이는 거칠고 힘든 삶을 보낸 듯하다

→ 죽은 사람은 거칠고 힘겹게 산 듯하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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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0 : 느끼고 의식하다



아프다라고 느끼는 … 어떠한지를 의식하는

→ 아프다라고 느끼는 … 어떠한지를 느끼는

→ 아프다라고 느끼는 … 어떠한지를 깨닫는


의식하다(意識-) : 1. 어떤 것을 두드러지게 느끼거나 특별히 염두에 두다 2. 생각이 미치어 어떤 일이나 현상 따위를 깨닫거나 느끼다

느끼다 : 1. 감각 기관을 통하여 어떤 자극을 깨닫다 2. 마음속으로 어떤 감정 따위를 체험하고 맛보다 3. 어떤 사실, 책임, 필요성 따위를 체험하여 깨닫다 4.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하여 어떠하다고 생각하거나 인식하다

깨닫다 : 1. 사물의 본질이나 이치 따위를 생각하거나 궁리하여 알게 되다 2. 감각 따위를 느끼거나 알게 되다



  무엇을 느끼거나 깨닫는다고 할 적에 ‘의식하다’라는 한자말을 쓴다고 합니다. 그러니 “느끼는 … 의식하는”처럼 두 낱말을 잇달아 쓴다면 겹말 얼거리예요. 앞뒤 모두 ‘느끼는’을 쓰면 됩니다. 또는 뒤쪽을 ‘깨닫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느끼다’를 ‘깨닫다’라는 낱말로 풀이하고, ‘깨닫다’는 ‘느끼다’라는 낱말로 풀이합니다. 돌림풀이로군요. 2016.9.27.불.ㅅㄴㄹ



나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느끼는 상황을 한번 생각해 보자.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의식하는 데는

→ 나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느끼는 때를 한번 생각해 보자.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느끼는 데는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5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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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39 : 정의롭거나 올바르다



정의롭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 올바르지 않다는

→ 알맞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정의롭다(正義-) : 정의에 벗어남이 없이 올바르다

올바르다 : 말이나 생각, 행동 따위가 이치나 규범에서 벗어남이 없이 옳고 바르다



  한자말 ‘정의롭다’는 ‘올바르다’를 가리킵니다. “정의롭거나 올바르지 않다는”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정의롭지 않다는”이라 하면 되고, 한국말을 쓰고 싶다면 “올바르지 않다는”이라 하면 됩니다. 또는 “알맞거나 올바르지 않다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2016.9.26.달.ㅅㄴㄹ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정의롭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

→ 우리가 사는 세계가 올바르지 않다는 거북한 진실

→ 우리가 사는 세계가 알맞거나 올바르지 않다는 거북한 참모습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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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38 : 진정 참



진정 참일까

→ 참으로 옳을까

→ 참일까

→ 그야말로 참일까


참 : 사실이나 이치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것

진정(眞正) : 거짓이 없이 참으로



  한자말 ‘진정’은 ‘참으로’를 뜻합니다. “진정 참일까”처럼 쓰면 “참으로 참일까”라 하는 셈이니 겹말이에요. “참말 옳을까”나 ‘참일까’로 손봅니다. 2016.9.26.달.ㅅㄴㄹ



철학자들이 말하는 진리는 진정 참일까

→ 철학자들이 말하는 진리는 참일까

→ 철학자들이 말하는 진리는 그야말로 참일까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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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37 : 똑바로 직진



똑바로 직진한다

→ 똑바로 간다

→ 똑바로 나아간다


똑바로 : 1.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곧게 2. 틀리거나 거짓 없이 사실대로

직진(直進) : 곧게 나아감

곧다 : 1. 굽거나 비뚤어지지 아니하고 똑바르다 2. 마음이나 뜻이 흔들림 없이 바르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기에 ‘똑바로’라고 합니다. 똑바로 간다고 할 적에는 ‘곧게’ 간다고 할 수 있어요. 한자말 ‘직진’은 ‘곧게’ 가는 모습을 가리키지요. “똑바로 직진”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똑바로’를 풀이하면서 ‘곧게’라 하고, ‘곧다’를 풀이하며 ‘똑바르다’라 하네요. 얄궂게 돌림풀이입니다. 2016.9.26.달.ㅅㄴㄹ



빛은 소리처럼 에돌아가지 않고 똑바로 직진한다

→ 빛은 소리처럼 에돌아가지 않고 똑바로 간다

→ 빛은 소리처럼 에돌아가지 않고 똑바로 나아간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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