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46 : 하나로 결합



하나로 결합했다고

→ 하나로 맺었다고

→ 하나가 되도록 했다고


결합하다(結合-) : 둘 이상의 사물이나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어 하나가 되다



  ‘결합하다’는 서로 맺어서 “하나가 되는” 일을 가리켜요. 그러니 “하나로 결합”한다고 쓰면 겹말이에요. “하나로 맺다”나 “하나가 되다”라고 써야 올발라요. 또는 ‘뭉치다’나 ‘모으다’ 같은 낱말을 써 볼 만합니다. 2016.9.27.불.ㅅㄴㄹ



그는 종교적 힘들이 두 가지 심리 현상을 가져와 하나로 결합했다고 생각했다

→ 그는 종교 힘들이 두 가지 심리 현상을 가져와 하나로 맺었다고 생각했다

→ 그는 종교 힘들이 두 가지 심리 현상을 뭉쳐 놓았다고 생각했다

《피터 왓슨/정지인 옮김-무신론자의 시대》(책과함께,2016) 4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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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5 : 쓰고 사용



쓸 수 있는 물건 … 직접 만든 물건을 사용하면

→ 쓸 수 있는 물건 … 손수 만든 물건을 쓰면

→ 쓸 수 있는 물건 … 손수 만든 물건을 만지면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한자말 ‘사용’은 ‘쓰는’ 일을 가리켜요. 보기글처럼 ‘쓰다’라는 한국말하고 ‘사용하다’라는 한자말을 섞으면 겹말 얼거리가 됩니다. 굳이 ‘사용하다’를 넣기보다는 ‘쓰다’라는 낱말을 넣으면 돼요. 한국말사전 말풀이를 살피면 ‘사용 2’에서만 ‘부림’이나 ‘씀’으로 고쳐쓰라고 나오는데, ‘사용 1’에서도 ‘씀’으로 고쳐쓸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2016.9.27.불.ㅅㄴㄹ



좋은 점은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을 같이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아이가 직접 만든 물건을 사용하면

→ 좋은 대목은 살림하며 쓸 수 있는 물건을 같이 만들 수 있어요. 아이가 손수 만든 물건을 쓰면

→ 살림하며 쓸 수 있는 물건을 같이 만들 수 있어 좋아요. 아이가 스스로 만든 물건을 만지면

《안지영-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길벗,2016)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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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4 : 일상의 삶



일상의 평온한 삶

→ 평온한 삶

→ 조용한 삶

→ 수수하고 조용한 삶

→ 수수하고 따스한 삶


삶 : 1. 사는 일. 또는 살아 있음 2. 목숨 또는 생

일상(日常)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생활(生活) :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일상’은 ‘생활’을 가리킨다 하고, ‘생활’은 ‘삶’을 가리킵니다. “일상의 평온한 삶”처럼 쓰면 “삶의 평온한 삶” 같은 꼴이라 겹말입니다. ‘일상의’를 덜어서 “평온한 삶”이라고만 쓰면 됩니다. 또는 “수수하고 따스한 삶”이라든지 “수수한 삶”이라든지 “조용한 삶”으로 손볼 만해요. 2016.9.27.불.ㅅㄴㄹ



전쟁이 일어나면 사랑하는 가족과 일상의 평온한 삶 모두를 잃어버린다

→ 전쟁이 일어나면 사랑하는 한식구와 수수한 삶 모두를 잃어버린다

→ 전쟁이 일어나면 사랑하는 사람과 수수하고 따스한 삶 모두를 잃어버린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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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3 : 다른 차별되는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

→ 여느 동물과 다른

→ 여느 짐승이 못 갖춘

→ 다른 짐승과 갈리는

→ 다른 짐승한테 없는


차별되다(差別-) : 둘 이상의 대상이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가 두어져서 구별되다

차이(差異) :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

구별되다(區別-) :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다



  “차이가 두어져서 구별되다”를 가리킨다는 ‘차별되다’라고 하는데, ‘차이 = 다름’을 가리키고 ‘구별되다 = 차이가 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차별되다 = 달라서 차이가 나다 = 달라서 다르다’ 꼴입니다. 한국말사전 말풀이로도 벌써 겹말입니다.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은 더할 나위 없이 겹말입니다. “여느 짐승과 다른”으로 손보거나 “다른 짐승한테 없는”으로 손봅니다. 2016.9.27.불.ㅅㄴㄹ



인간은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 지적인 능력을 타고났다

→ 사람은 다른 짐승과 갈리는 똑똑한 머리를 타고났다

→ 사람은 여느 짐승과 다르게 슬기로운 머리를 타고났다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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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542 : 따스한 온정 마음



따스한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

→ 따스함이 흐르는 사람 마음

→ 사람으로서 따스함이 흐르는 마음


온정(溫情) : 따뜻한 사랑이나 인정

인정(人情) : 1.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심정 2. 남을 동정하는 따뜻한 마음 3. 세상 사람들의 마음



  “따뜻한 사랑”을 가리키는 ‘온정’이니, “따스한 온정”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온정 = 따뜻한 사랑이나 인정’으로 풀이하는데, ‘인정 = 따뜻한 마음’으로도 풀이합니다. 이렇게 되면 겹말풀이예요. 한자말 ‘온정’ 말풀이를 “따뜻한 사랑이나 마음”으로 고쳐야 올바릅니다. 이 대목을 더 살핀다면 “따스한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은 두 가지로 겹말입니다. ‘온정 = 따뜻한 사랑이나 마음’이니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은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사람 마음” 꼴이 되겠지요. 2016.9.27.불.ㅅㄴㄹ



따스한 온정이 흐르는 인간의 마음을 호모사피엔스에게 물려주고 멸종해 버린

→ 따스함이 흐르는 마음을 호모사피엔스한테 물려주고 사라져 버린

→ 따스한 마음을 호모사피엔스한테 물려주고 사라져 버린

《정인경-과학을 읽다》(여문책,2016) 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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