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문장 文章
너의 문장을 읽으니 → 네 글월을 읽으니
누구의 문장인지 궁금하다 → 누구 글인지 궁금하다
어느 작가의 문장이든 → 어느 지은이 글붓이든
‘문장(文章)’은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문장’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글·글월’이나 ‘글결·글발’로 손볼 만합니다. ‘글가락·글소리’나 ‘글붓·글자락·붓’으로도 손봅니다. ‘올림말·올림글·올림글월’이나 ‘월·줄’로 손보고요. 때로는 ‘글꾼’으로 손볼 테지요.
오로지 정치적인 선동을 위한 비장한 어조의 문장에만 장식처럼 등장하는 이 단어를
→ 오로지 벼슬 앞잡이로 대차게 쓰는 글을 꾸밀 적에만 나오는 이 낱말을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목수정, 레디앙, 2008) 71쪽
저 촌철살인의 문장이라니
→ 저 뼈있는 글줄이라니
→ 저 곧은 글자락이라니
→ 저 단단한 글이라니
→ 저 짧고 시원한 글이라니
《기다림 근처》(양현근, 문학의전당, 2013) 112쪽
위의 두 문장은 영 친근하게 들리지 않는다
→ 이 글자락 둘은 영 살가이 들리지 않는다
→ 이 두 글은 영 즐거이 들리지 않는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