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산맥 山脈


 지금부터 산맥을 경유한다 → 이제부터 멧골을 돌아간다

 높은 산맥을 따라서 → 높은 멧줄을 따라서


  ‘산맥(山脈)’은 “[지리] 산봉우리가 선상(線狀)이나 대상(帶狀)으로 길게 연속되어 있는 지형. 세계의 대산맥은 대지나 고원과는 달리 특정 지대에 분포하고 있다”처럼 풀이하는데, ‘멧골·멧실’이나 ‘멧줄기·멧줄·줄기’로 다듬을 만합니다. ‘겹겹골·겹겹골골·겹겹메’나 ‘겹겹멧골·겹골·겹메·겹멧골’로 다듬어요. ‘깊은골·깊골·깊은멧골’이나 ‘깊은곳·깊은메·깊메·깊멧골’로 다듬지요. ‘두메·두멧골·두멧속’이나 ‘두멧고을·두멧마을·두멧자락·두멧터’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산맥(散脈)’을 “[한의] 맥상(脈象)의 하나. 맥이 흩어져 가볍게 짚으면 분산되어 산란한 느낌이 있고 세게 짚으면 느껴지지 않는 맥으로, 병이 몹시 위중할 때 나타난다”처럼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저 청청한 하늘 저 흰구름 저 눈부신 산맥

→ 저 맑은 하늘 저 흰구름 저 눈부신 멧줄기

《타는 목마름으로》(김지하, 창작과비평사, 1982) 56쪽


산맥이나 강의 흐름을 보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 멧줄기나 물흐름을 보고 사람살이를 보는

→ 멧줄기나 물흐름으로 사람길을 가름하는

《정감록》(김탁, 살림, 2005) 258쪽


내가 처음 그녀에 대해 들은 것은 템블러 산맥에서였다

→ 나는 템블러 멧줄기에서 그분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천천히 스미는》(G.K.체스터튼 외/강경이 옮김, 봄날의책, 2016) 286쪽


멀리서 보면 희미하고 투명한, 푸른 산맥 같은 거야

→ 멀리서 보면 흐리고 맑은, 푸른 멧줄기 같아

《꿈의 파편 하》(스도 유미/조아라 옮김, AKcomics, 2022) 138쪽


높고 험난한 산맥을 넘지 못할 때가 많았다

→ 높고 벅찬 멧줄기를 넘지 못할 때가 잦았다

→ 높고 거친 줄기를 넘지 못하기 일쑤였다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8쪽


그 아픔이 동서남북 산맥처럼

→ 아픈 데가 여기저기 멧줄처럼

→ 아픈 곳이 골골샅샅 줄기처럼

《당신이 전태일입니다》(표성배, 도서출판 b, 20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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