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3.20.
오늘말. 사로잡다
모든 길은 그저 앞에 있습니다. 따로 열린눈으로 가거나 트인마음으로 나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나아가면서 가슴을 폅니다. 어느 길이건 무엇을 배울는지 생각을 하면서 하나하나 짚는 동안 호젓이 넘나들어요. 애써 짐을 벗거나 얹지 않습니다. 무거우면 나누면서 홀가분하게 걷는 삶길입니다. 눈이 가는 쪽으로 먼저 갈 때가 있고, 누가 잡아끌지 않더라도 스스럼없이 갑니다. 사로잡아야 가지 않아요. 빠져들기에 쏠리지 않습니다.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듯 새롭게 배우고 익히면서 즐거울 삶인 오늘입니다. 아름답기에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시늉으로 호리려 들면 빙그레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마음대로 하지는 않아요. 마음껏 하면서 마음꽃을 피웁니다. 멋대로 할 까닭이 없어요. 머드러기로 가다듬을 곳을 살피면서 머리와 마음과 몸에 고루 담으면서 날갯짓을 할 길을 헤아립니다. 내 눈과 네 눈이 모이면서 우리가 함께 바라보기에 온눈입니다. 외눈으로는 온눈빛을 못 이뤄요. 오롯이 사랑을 담으면서 어화둥둥 춤사위를 이룰 적에 비로소 혼넋이요 홀얼입니다. 날마다 눈부신 햇살입니다. 나날이 곱게 맺는 이슬입니다. 천천히 한 발 내딛어요.
ㅍㄹㄴ
열린마음·열린뜻·열린눈·열린숨결·트인뜻·트인눈·트인숨결·트인마음·가볍다·가슴펴다·넘나들다·날개·날갯짓·날개펴다·활개·활갯짓·활개치다·마음대로·멋대로·어깨펴다·뜻·마음·마음꽃·생각·온눈·온눈길·온눈빛·온눈꽃·제뜻·짐벗이·짐을 벗다·호젓하다·혼넋·혼얼·홀넋·홀얼·홀가분하다 ← 자유의지, 자유의사
사로잡다·이끌리다·끌다·끌리다·끌어당기다·당기다·달갑다·반하다·마음에 들다·마음이 가다·눈길을 끌다·눈이 가다·넘어가다·빠지다·빠뜨리다·빠져들다·빨아들이다·빨다·빼앗다·앗다·사랑·사랑스럽다·어화둥둥·잘·잘되다·잘 듣다·잘 받다·잘팔리다·잘하다·잠기다·잡아끌다·잡아당기다·즐겁다·즐기다·폭 빠지다·폭 잠기다·풍덩·돋보이다·눈부시다·멋지다·아름답다·곱다·호리다·후리다 ← 매혹(魅惑), 매혹적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