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 (BOLD) -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지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술의 발달로 금방 트렌드가 변하고 신제품이 등장하는 세상을 살다 보니까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을 쓴 박영숙의 '유엔미래보고서 2045', '유엔미래보고서 2050'를 통해

대략이나마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보지만 막상 닥치지 않으면 실감이 나진 않을 것 같다.

이런 급변하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 자체가 힘겹지만

변화를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한때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들이 소행성과의 충돌에 멸종의 운명을 맞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은 인간은 공룡의 자리를 대신한 것처럼 어떻게 변화에 대처하는냐가 중요한데,

이 책에선 기하급수 기술을 바탕으로 대담한 도전을 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산술급수적이고 지역중심적인 세상을 기하급수적이고 글로벌하게 만든 기하급수 기술은

디지털화, 잠복기, 파괴적 혁신, 무료화, 소멸화, 대중화로 이어지는 진보의 과정을 거친다.

디지털 카메라를 일찌감치 개발해놓고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던 한때의 시장지배자 코닥이

결국 파산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디지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 할 수 있다.

처음 디지털화가 되면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대중들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눈치 채지 못하지만

파괴적 혁신의 단계에 접어들면 이미 기존의 산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우리가 한때 애용하던 워크맨, 비디오 등의 가전제품들이 어느샌가 추억 속의 물건으로 

사라져버린 걸 보면 파괴적 혁신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무료화, 소멸화, 대중화는 앞의 3D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새로운 산업환경을 만들어

내는데, 이 책에선 기하급수적 환경의 5대 유망기술로 네트워크와 센서, 무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공학과 합성생물학을 꼽아서 이런 대담한 기술들에 의해 미래가 크게 변화할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이런 변화된 상황에서 성공하기 위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 책에선

스컹크 워크스를 예로 들면서 동기부여 측면에서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것과

그 목표와 가치를 일치시키며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에서도 언급된

내적보상의 3대 요소인 자율성과 통달, 목적성의 중요성 등을 얘기한다. 

이렇게 기하급수 기술과 심리적 툴로 무장해 성공한 대표적인 4명을 소개하는데,

바로 테슬라모터스 등의 CEO인 일론 머스크,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이었다.

이들은 크게 생각하기 위해 공통적인 심리적 툴을 가지고 있었는데, 위험 부담과 위험 완화,

신속한 새 버전 출시와 부단한 실험, 열정과 목적성, 장기적인 사고, 고객 중심 사고, 확률적 사고,

합리적으로 낙관적인 사고, '기본적 진실'이라는 제1원칙을 신뢰하는 것이었다.

좀 추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이런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까지 이 책에선 알려주는데,

크라우드소싱, 크라우드펀딩, 커뮤니티, 경연대회를 통해 자금이나 인력, 기술 등을 끌어모으는

방법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확실하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사고가 돋보였는데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게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비법을 실행해 성공하기 위해선 정말 대담해져야 할 것 같은데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창의성이라는 게 교육이나 어떤 전형적인 방법론에 의해

신장되는 게 아니어서 쉽게 자기 것으로 만들기가 어려움을 늘 실감하게 된다.

관련한 책들을 종종 읽는 편이어서 늘 읽는 순간에는 공감과 함께 나도 실천에 옮기려 하지만

약발이 떨어지면 어느샌가 원상태로 돌아오곤 했는데, 참신한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지닌 사람들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 이 책의 제목 오리지널스에는 뭔가 특별한 게 담겨 있을 듯 했다.

 

먼저 이 책에선 독창성의 가장 큰 특성으로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다수의 의견에 따라가는 경향이 많은데

그만큼 독창적인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

광고 카피로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부각시켰지만

현실에선 혼자서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것 자체가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기에

평범한 사람 중에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이 드물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쓴다.

따라서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

독창성을 가진 사람의 존재감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것부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딘 카멘이 자동평형 기능을 갖춘 개인용 이동수단인 세그웨이를 발명하자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지만 기대와 달리 자동차를 대체하지 못한 반면

대부분의 방송계 관계자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사인펠드'는 전설적인 시트콤이 되었다. 단순히 직관과 열정만으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기 어려운데

뭔가 새로운 주장을 내놓으면 쉽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없고 거부감을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탈출, 표출, 방관, 인내의 네 가지가 있는데, 앞의 두 가지가 적극적인 대처라면 뒤의 두 가지는 소극적인 대처라 할 수 있었다. 성격에 따라 대처방식이 다르겠지만 그동안 나는 방관의 형태로 문제에 대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원래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키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흔히 선발 주자가 되어 최초라는 지위를 선점하는 게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선 선발 주자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얘기한다.

선발 주자가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변화에 적응하는 데 후발 주자가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응 수긍이 가는 내용이기도 했다.

형제 중에서 서열이 몇 번째인가에 따라 성격이나 직업이 달라진다는 분석은 흥미로웠다.

맏이들이 보수적인 반면 형제 중 서열이 낮을수록 반항적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맏이들이 부모로부터 여러 혜택과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아 좋은 것들을 선점하기 때문에

동생들은 자연스레 남은 것들을 차지하거나 새로운 것들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모의 훈육도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약해지기에 밑으로 내려갈수록

자유분방한 상황에서 자라게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독창성이 있다는 것인데

일반화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얘기였다.

케네디 정부의 피그스만 침공 결정이나 업계를 선도하던 폴라로이드사의 파산은

획일적인 집단사고의 병폐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이를 막기 위해선 악마의 변호사를 이용하는

등의 대처방안을 알려주는데 이 책의 마지막에선 독창성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지침을 정리하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식별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제시하며,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과 지도자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을 장려하고 독창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방법, 부모와 교사를 위한 제안까지 단순히 이론적인 독창성에 관한 얘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더욱 큰 게

아닌가 싶다. 독창성이라는 게 타고난 천재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독창성도 충분히 학습하고 개발할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는데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조직이나 타인에게 독창성과 관련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 괴짜경제학 -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괴짜 천재의 실전경제학
스티븐 레빗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의 '괴짜 경제학'을 처음 읽었을 때 세상의 모든 일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새롭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의 닮은 점, 마약 판매상이 부모와 같이 사는 이유,

범죄율이 감소한 이유, 이름에 삶에 미치는 영향 등 다루는 주제들이 경제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였지만 알고 보면 모두 인센티브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귀결되었다.

최근작인 '괴짜처럼 생각하라' 도 이미 읽어서 그 중간에 있는 이 책만 읽지 않고 두기엔

뭔가 찝찝함이 남아 있던 차에 드디어 괴짜 경제학 시리즈를 정복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목차만 보면 경제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그들만의 괴짜 경제학으로 풀어내니 역시 생각조차 못한 명쾌한 해답이 나왔다.

먼저 인류 역사와 함께 늘 존재해왔지만 이젠 범죄로 치부되고 있는 매춘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불법이란 매춘이 여전히 일상화되어 있는 이유에 대해

이 책에선 소비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소비자인 성매수자들을 처벌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음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걸 보면

단순히 소비자들을 처벌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진 않는 것 같다.

암튼 이 책에선 매춘부들이 예전보다 더 가난해진 이유에 대해 무료(?)로 섹스를 하는 일반 여성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요즘처럼 자유분방한 성생활이 만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험을 갖기 위해선 매춘부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혼외성관계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굳이 매춘부를 찾지 않아도 되어서 수요가 그만큼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제시한다.

오렐 섹스의 비용이 싸진 이유나 포주에 고용된 매춘부와 혼자 일하는 매춘부의 비교 등

쉽게 확인하기 힘든 은밀한 조사를 실제 매춘부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알아낸 것도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터부시되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알고 보니 '괴짜 사회학'에서 흑인 빈민가에 들어가 연구대상을 직접 인터뷰하고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했던 수디르 벤카테시가 이번에도 매춘부들에게서 직접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다음으로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생명보험에 들어야 하는 이유는 테러범들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테러범들이 하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역발상이 발휘되는 것인데

테러범들을 색출해내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걸 방관한 38명의 이웃에 관한 키티 제노비즈 사건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나 '설득의 심리학' 등 여러 책에서 언급되는 친숙한 사례였는데 

이 책에서는 터무니 없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한다.

의사 병동이 산파 병동보다 신생아 사망률이 높았던 이유가 의사들이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서란

어이없는 진실은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책이 결코 거창한 게 아님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자동차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1950년대에 그에 비례해서 교통사고 사망률도 높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맥나마라가 제안한 안전띠도 그리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간단한 방법임에도 이후 수많은 생명을 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지구온난화와 관련해선

기존의 상식과는 달리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아닐 수 있음을 얘기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야기하는 외부효과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선 적절한 인센티브 전략이 필요함을

잘 알려주었는데 전작에 이어 우리가 몰랐던 문제들의 이면과 해결책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인센티브란 경제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재미를 알려주었던 괴짜 경제학자들의 흥미로운

시도를 이제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데

다음에 울트라 슈퍼 괴짜 경제학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에이터 코드 -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6가지 생각 도구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6가지 생각 도구인 크리에이터 코드분석해낸 이 책은

연매출 1억 달러 이상의 신화적인 성공을 이뤄낸 비결을 알려준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실 이 책에서 발견해낸 6가지 코드가 다른 책들에서 다루지 않은 정말 기발한 방법이라 할 순 없었지만 해당되는 사례들을 접하니 왜 이 코드들이 추출되었는지 알 있었다.


먼저 첫 번째 코드로 '빈틈을 찾아라'를 제시하는데 '블루오션 전략'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내용인지라 그리 낯설진 않았다.

빈틈을 찾아서 메우는 방법에 따라 한 분야에 통하는 해법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태양새형',

공백을 발견하고 거기에 빠진 것을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안해 채워넣는 '건축가형',

기존의 개념들을 한데 아울러 전혀 다른 혼합물을 만들어내는 '통합자형'의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크리에이터들은 이 세가지 법칙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이었다.

태양새형 크리에이터로는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를 꼽았는데

그는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 바'라는 개념을 빌려와 미국에 어울리는 커피 바를 만들어냈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건축가형 크리에이터로는 발 없는 팬티스타킹을 만든 블레이클리를,

기존의 요소들을 혼합해서 참신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통합자형 크리에이터로는

패스트캐주얼 멕시코 식당 치폴레를 설립한 스티브 엘스 등의 사례를 언급하는데

크리에이터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바로 호기심이라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앞만 보고 질주하라'는 코드는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아이팟으로 안주하지 않고

아이폰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코드인 '우다 루프로 비행하라'는 조금은 낯설기도 했는데, 현재 상황을 관찰하여 유의미한

것과 무의미한 것을 구별해 방향을 잡고 행동방침을 결정한 후 행동으로 옮기는

네 단계를 점진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의미했다.

페이팔을 비롯해 유투브, 링크드인 등이 우다 루프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해 성공한 사례들이었는데

우다 루프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다음으로 '현명하게 실패하라'는 누구나 겪게 되는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오히려 성공의 발판

으로 삼으라는 것인데 실패에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한 걸음씩 발전하는 게 중요함을 깨닫게 해줬다.

'협력을 도모하라'는 협업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데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서

경쟁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선의를 베풀라'는 조금 의외라 할 수 있는 코드였는데,

작은 선의가 불러일으키는 나비효과는 주변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더 많은 협력을 얻어냄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 책에서 정리한 크리에이터들의 6가지 생각도구는 예상 외로 기발한 방법이기보단

다른 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코드들이었다.

그럼에도 6가지 코드들이 적용된 사례들과 그 위력은 상상 이상이라 할 수 있었다.

평범한 데 진리가 있다고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도 결코 먼 곳에 있는 게 아님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짜처럼 생각하라 - 상식에만 머무는 세상을 바꾸는 천재 경제학자의 사고 혁명
스티븐 레빗 & 스티븐 더브너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3부작의 첫 편이라 할 수 있는 '괴짜 경제학' 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하는 많은 행동의 근원에는 인센티브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이 부정행위라거나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의 닮은 점은 정보 독점에 있고,

마약판매상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은 그들이 최저 임금보다 못한 소득을 올리기 때문이라는 등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경제학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었는데

최종 완결판이라는 이 책에선 대놓고 괴짜처럼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먼저 축구에서 페널티킥을 찰 때 한가운데로 차는 게 훨씬 성공 확률이 높음에도

보통 구석을 향해 차는데 이는 가운데로 차다가 실패하는 것보단 

구석으로 차서 실패하는 게 개인적으로 덜 망신스럽기 때문이었다.

공익보단 사익이 아무래도 개인에겐 치명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인데

이렇게 다수가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의 생각을 하면 비록 괴짜 취급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결과는 훨씬 좋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세상의 편견과 무리에 속하고 싶어하는 본능, 생각할 여유가 없는 점 등이

괴짜가 되는 걸 방해하지만 이 책은 여러 사례들을 통해

기존의 통념에 반하는 생각이 실제로는 실속이 있음을 알려준다.

영어에서 가장 말하기 힘든 세 마디는 바로 모른다라고 이 책은 알려주는데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왠지 모른다고 대답하려면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미래 전망 등을 예측하는 질문을 받으면 절대 모른다고 하지 않고

나름의 답을 주는데 맞으면 좋고 틀려도 자신의 답변에 대한 책임추궁을 받을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다지 이런 사람들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핫도그 대회 우승자가 작고 마른 일본인이란 사실도 우리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게 해준다.

덩치도 큰 서양인이 유리할 거란 편견을 무참히 깨준 우승자 코비는

핫도그를 먹는 방식을 완전히 다르게 접근함으로써 문제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유산균 음료 광고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발견한 노벨상 수상자 배리 마셜은 

자신이 직접 배양한 세균덩어리를 삼킴으로써 궤양의 원인을 발견해냈다.

이 책에서도 전작들에 이어 인센티브의 중요성이 여지없이 부각되는데,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인센티브 계획을 설계하는 기본원칙은 여섯 가지였다.

사람들이 입으로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하는 것 이면에 그들이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센티브 계획 시행 시

비용도 적게 드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장려책을 구상하고, 사람들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여

예상치 못한 반응이나 당신이 목표한 행동에서 크게 빗나간 반응이 나온다면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며, 가급적 쌍방 관계를 적대적인 틀에서 협력적인 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올바른'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며,

어떤 사람들은 시스템을 교묘하게 우회하거나 악용하기 위한 방법을, 그것도 때로는 당신이 전혀

상상도 못한 방법을 궁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분별력 있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탐욕을 비방하기보다 그들의 독창성을 인정해주려고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솔로몬왕이 진짜 엄마를 가려낸 것처럼 적절한 인센티브는 거짓말을 하는 가짜들이 스스로 자백하게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강력한 도구는 바로 이야기이며,

포기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음을 재미있는 사례들을 통해 잘 보여줬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고정관념에 빠져

잘못된 판단들을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면 속칭 괴짜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훨씬 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그동안 '괴짜'경제학 시리즈로 대중들의 경제학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고 몰랐던 이면의 진실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게 아쉽기도 했지만

아마도 두 명의 환상의 콤비가 괴짜 노릇을 그만두진 않을 것 같다.

그들의 기막힌 새 책이 나올 때까지 괴짜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