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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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계척학전집 시리즈는 현재 이 책까지 총 4권이 출간되었는데

얼마 전에 세 번째 책인 '훔친 부'편을 인상적으로 읽어서 사랑을 다룬 이 책도 충분히 기대가 되었다.

세계척학전집은 기본적으로 주제와 관련된 유명 작가들의 책들의 핵심 내용들을 정말 밀도 있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사랑과 관련해선 과연 어떤 책들이

등장할지 궁금했다.


이 책은 '사랑의 정체', '끌림의 구조', '파국의 공식', '사랑의 기술'이라는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총 27명의 저자의 책들을 다루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를 넘어서 철학적, 

심리학적 분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테노브의 '리머런스'로 시작하는데 저자도 용어도 처음 접하는 

거라 좀 낯설었다. 상대방의 감정적 반응에 대한 강박적 필요를 동반하는, 비자발적으로 발생하는 

인지적 감정적 상태라는 의미의 '리머런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랑과는 또 다른 측면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독설가로 유명한 쇼펜하우어는 사랑이 유전자가 쓴 각본이라고 했는데 사랑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그의 특유의 화법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 중 내가 직접 읽은

책은 드물었는데 사랑과 관련해 뺴놓을 수 없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도 그중 하나다. 읽은

지 20년 가까이 되어 정확한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핵심을 복습하게 되었는데

막연한 감정이 아닌 사랑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그 밖에 플라톤의 '향연'과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그나마 내가 읽어본 책이었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등장하는데 삼각형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턴버그의 삼각형(친밀감,

열정, 헌신),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카프만의 드라마 삼각형(피해자, 구원자, 가해자)이 사랑을

새롭게 설명하는 도구들이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구조'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사랑도 인간이라는 육체와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거기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사랑이 작동하는 '구조'를 제대로 알게 되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이게 되고 

좀 더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랑을 다룬 여러 학자들의

저서들의 고갱이들을 잘 추려내 사랑에 대해 이론적으로 아는 척하기 좋게 만들어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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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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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2권이 출간될 당시 2권을 먼저 읽고 난 후 괜찮아서 1권도 얼마 안 되 구입을 했었는데

10년이 훌쩍 넘게 오랫동안 책장에 고히 잠자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책장 파먹기(?)에 돌입하다 

보니 잊고 지냈던 이 책이 떠올라 다시 꺼내게 되었는데 특히 2권에서 모네 이전의 미술사를 다뤘기 

때문에 이 책에선 그 이후를 다룰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2권에서 문학, 사회학, 미학 등을 다뤘다면 1권에선 심리학, 신화, 역사, 철학 등을 다룬다. 그러고 

보니 미술만 1권과 2권에 나눠 다룬 것 같다. 철학도 현대 이전과 이후로 나누긴 하지만 모두 1권에서 

다루고 있다. 특정 분야를 간략하게 정리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데 그것도 한 권에 여러 분야들을 

정리하다 보니 그야말로 핵심만 다룰 수밖에 없고 그것도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지만 저자 나름의 노하우를 발휘하여 적절한 수준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담아냈다. 개인적으로는 인상파 이후를 다룬 회화편이 관심이 갔는데 모네를 필두로 세잔, 고갱, 

고흐 등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화가들이 차례로 등장했고 20세기 최고의 화가라 불리는 피카소, 

클림트, 실레의 빈 분리파를 거쳐 추상회화, 팝아트까지 다룬다. 신화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 어느 

정도의 얘기를 다뤘는지 궁금했는데 올림포스 12신을 비롯해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등 영웅들과 

트로이 전쟁, 오이디푸스 등 대표적인 얘기들을 간결하게 소개한다. 서양 역사는 방대해서 과연 

정리가 제대로 될까 싶었지만 고대 그리스부터 냉전까지를 약 80페이지 분량으로 해결하는 신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가장 힘을 준 분야은 역시 철학으로 현대 이전과 현대의 두 장에 걸쳐 소개한다.

분량도 약 200페이지 정도를 할애하는데 특히 잘 몰랏던 현대 철학을 새롭게 정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세계화, 기후 온난화 등 글로벌 이슈들을 다루는데 2012년에 나온 책이라 약간 철 지난

느낌이 있었지만 여전히 유효한 문제들이라 의미가 없지 않았다. 이렇게 여러 분야들을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게 상당히 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특정 분야의 핵심만 정리하고픈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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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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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파란만장한 인류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인류의 역사가 워낙 

복잡다단하다 보니 한 두 가지로 설명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인류가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룩하기까지

그야말로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 바츨라프 스밀은 인류가 이룬

대전환을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의 다섯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 다섯 가지 분야

각각으로도 엄청난 분량의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적절한 분량으로 양을 조절하면서 각 분야를 유기적

으로 연결하여 다섯 가지 대전환의 전과 후를 잘 정리하여 보여준다.


먼저 인구의 대전환에선 인구 구조의 변천을 여러 국가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보여주는데, 아동과

청소년 인구가 크게 늘어 이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성인 인구의 비중이 커지게 되면 '인구

배당 효과'라는 특별한 경제 성장의 기회를 맞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기가 지나고 출산율이 낮아

지고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인구 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식량의 대전환에선

주로 농업을 중심으로 인류가 식량 부족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원인을 바탕으로

분석한다. 에너지의 대전환에선 인간과 동물의 근육을 시작으로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기구들을 개발

하여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기를 거쳐 화석 연료를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오늘날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제의 대전환에선 인류의 경제 구조가 현재와

같이 서비스업과 국제 무역 중심으로 재편되기까지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환경의

대전환은 앞서 본 인구, 에너지, 경제의 대전환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의 이상 기후와

기후 위기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잘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대전환의 결과와 전망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결국 앞으로 인류가 어떤 미래를 맞게 될 것인지는

인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임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다섯 가지 대전환을 논증한 책이라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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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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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금 사는 집에는 뒤에 작은 텃밭 역할을 하는 공간이 있어 어머니가 이런 저런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원래는 식물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여러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나름 솔솔한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한방 산약초 백과 약용식물도감1', '우리 산 우리 산나물' 등 관련 

책들도 몇 권 찾아보았는데 본 지가 좀 되어서 새로운 책을 찾던 차에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처럼 이 책에선 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가지를 다루고 있다. 본격적으로 50가지 산나물을

소개하기에 앞서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 이유 다섯 가지를 제시하는데 모두 건강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산나물을 요리하는 방법으로 네 가지를 알려주는데 생 또는 생쌈, 나물무침, 묵나물, 장아찌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제 본격적인 산나물과의 만남이 시작되는데 첫 번째 주자는

참취였다. 산나물마다 2장 정도 분량을 할애하면서 식물별명, 생약명, 식물생태 및 나물특성, 효능,

채취 및 요리법을 차례로 소개한다. 다음에 곰취가 등장하는데 사실 산나물에 문외한이라서 그런지

사진만 봐서는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이름이 '~취'인 나물이 이 외에도 단풍취, 개미취, 미역취, 

서덜취까지 있어 좀 헷갈렸는데 그래도 흔히 취나물로 불리는 건 참취를 말하는 것 같다. 2년 전 울릉도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이나물은 산마늘이란 이름으로 소개되고 우리가 흔히 곤드레나물로

알고 있는 고려엉겅퀴에 대해서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기존에 이름이나마 알고 있던 산나물인

원추리, 비비추, 엉겅퀴, 둥글레들을 제외하면 거의 생소했는데 실제 구분하라고 하면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구기자나무순을 비롯해 나무나물도 8종 소개하는데 주로 순을 나물처럼 먹는

거였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산나물을 알게 되었는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잘 살펴보면 우리 산야에

좋은 먹거리가 가득함을 알 수 있었다. 아직은 나물을 알아볼 능력은 안 되어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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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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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나 세계의 상황을 보면 극단적인 인간들끼리의 극한 대결이 점입가경이라 할 수 있다.

내편은 옳고 네 편은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횡행하면서 과연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지 모를

지경인데 이 책은 이러한 맹목적인 잘못된 믿음에 어떻게 빠지게 되는지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서문에서 쓰면서 자신이 겪은 실제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강요해서 사람들을 격리시키고

사망하게 만들었다는 누명을 쓰고 온갖 공격을 받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가 되어 있었다는 웃픈

얘기로 흥미를 자극한다.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워낙 판을 치다 보니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알기가 어려운 세상인데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는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 속으로 빠져드는

요소를 크게 네 가지로 제시한다.


감정적 요소, 인지적 요소, 성격적 요소, 사회적 요소를 차례대로 소개하면서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는

신뢰 감소의 사회적 소용돌이임을 증명하는데 먼저 감정적 요소로는 역시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중요한 원인이었다. 복잡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부당하게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느끼면 화풀이를

할 악당을 찾게 되는데 여기서 혐오와 증오가 커지게 된다. 인지적 요소로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 편향으로 인해 점점 상태가 악화일로를 겪게 된다. 성격적 요소로는 잘못 기억하는 경향이 강하고

거짓 회상과 거짓 인식의 함정에 쉽게 빠지는 사람이 잘못된 믿음에 특히 취약한데 자기 직관에 대한

지나친 신뢰나 의사결정 편향, 나르시시즘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요소로는 따돌림이 잘못된

믿음을 추동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사회적 매력, 사회적 유지, 사회적 가속화로 나눠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렇게 잘못된 믿음의 네 가지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얘기

하는데 이미 너무 깊은 불신의 늪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과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지만 맹신의 늪에 빠진 오신자들에 대해 좀 더 학문적인 관점에서 그 원인과 해법을 생각해

보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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