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작은 정원들 -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이야기
최윤선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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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북촌 일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비롯해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등 다양한 갤러리들이 포진해

있어 미술 애호가라면 즐겨 찾는 곳이다. 많이 방문한 곳이지만 이곳에 있는 나무나 꽃들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사실 봐도 뭐가 뭔지 모르기에 꽃이 피면 예쁘다는 느낌 정도만 

있었는데 북촌 일대의 다양한 식물들을 제대로 소개하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간호사 출신이자 현재는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북촌 일대의 식물들을 

크게 '비움의 길', '인내의 시간', '다정함의 발견', '회복의 숨결', '시선의 조화'라는 다섯 개의 

정원으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먼저 '배움의 길'은 안국역에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까지에 이르는 공간으로 무수히 지나다닌 곳들인데 제대로 아는 식물이 하나도 없다는 게 더 놀랄 

지경이었다. 이 책의 사진과 설명을 보니 그 나무의 정체가 뭔지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헌법재판소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을 비롯해 종친부와 윤보선길에 있는 여러 나무들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인내의 시간'에선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에 있는 나무들을 다룬다. 조선왕조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다 보니 그곳에 있는 식물들도 뭔가 특별한 게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은 

안국역과 창덕궁 사이의 공간으로 상대적으로 덜 친숙한 곳이었다. 배렴가옥은 예전에 가을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 있는 나무가 백목련임을 알게 되었다. 제4정원은 감사원 윗쪽의 삼청공원 일대로

이곳은 그 앞까지만 가봐서 이 책을 통해 그곳의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마지막은 정독

도서관 중심으로 한 구역으로 역시 가봤던 백인제 가옥의 주목 등이 반가웠다. 특히 그 담장에 있는 

영춘화는 잎이 아닌 줄기로 광합성을 하는 특색이 있었다. 주한 미군 소속 원예학자가 채집해 가서

이름을 붙인 '미스김라일락' 등 그동안 잘 몰랐던 다양한 식물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북촌 일대의 여러 식물들을 작가의 친절한 설명으로 잘 알 수 있었다.

다음에 북촌 일대를 가면 이 책에서 알려준 식물들을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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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훔쳤을까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정상희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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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들은 훔친다'는 말을 피카소가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법정에 선 예술가들'이란 책에선 스티브 잡스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피카소가 한 말이라고 소개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원래는 T. S. 엘리엇의 평론 속 구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책은 딱 그 말에서 영감을 얻어 129점의 명작을 추적해 창작의 비밀을 탐구한다.


'영감의 기원', '배움의 여정', '아이디어의 순환', '영향의 흔적', '연결의 순간', '변형의 기술'이란 

6개의 장을 통해 예술가들이 명작을 탄생시킨 비결을 보여준다. 먼저 '영감의 기원'에선 예술가들이

기존의 전통에서 영감을 얻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작품은 예상 외로 '춤의 왕인

시바'로 여러 개의 팔을 가진 시바의 도상은 시바를 상징하는 특징이라 할 수 있었다. 성모자 도상도

기독교 예술의 대표적인 전통이라 할 수 있었고, 자화상의 전통은 렘브란트에서 출발해 쿠르베 등이

이를 참조했다. 일본 에도시대의 우키요에는 서양의 여러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유명 화가들

에게도 자신에게 영향을 준 화가들이 있었는데 터너에게 영향을 받은 모네, 밀레에게 영향을 받은 

고흐는 물론 양부이자 시아버지인 모네에게 영향을 받은 블랑슈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라파엘로의 걸작 '아테네 학당'에선 주로 등장하는 고대 철학자나 과학자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는데 

그림 속 건축물이 브라만테의 설계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알게 되었다. 카라바조가 남긴 빛의 기법은 

그가 직접 제자를 두지 않았음에도 후대의 많은 화가들이 영향을 받아 어떻게 보면 바로크 시대 

이후의 화가들은 사실상 카라바조의 제자라 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닐 것 같다. 


미켈란젤로는 고대의 조각들에 영감을 받고 모방을 했지만 육체의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조화시킨

수준으로 격상시켰고, 전통적인 회화 규칙을 파괴시켜 파문을 일으킨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도 

사실 티치아노의 '전원 음악회'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기술을 회화에 적용한

드가나 이 책의 발단이 된(?)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도 세잔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후배 작가들의 위대한 작품들을 잘 살펴보면 선배들의 작품이나 기존의 전통이 담겨 있음을 잘 보여

주었는데 단순히 모방에 그쳤다면 좋은 예술가에 불과했겠지만 아예 훔쳐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내

새롭게 재탄생시켰기 때문에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앞서 언급한 '법정에 선 

예술가들'이 많은 작가와 작품들의 흥미로운 법정 공방을 다뤘지만 도판이 전혀 없어 좀 답답했는데

이 책은 영향을 준 작품과 영향을 받은 작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던 것 같다. 과거의

전통에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얘기와 그 비결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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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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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들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가 바로 스페인이다. 그동안 다양한 스페인 

관련 책들을 통해 스페인의 매력에 대해서는 대략 알고 있지만 예술의 관점에서 스페인을 살펴보는

이 책을 놓칠 수는 없었다. 이 책에서는 스페인을 안달루시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의 세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을 소개한다.


먼저 안달루시아 지역의 대표 도시들인 그라나다, 론다, 셰비야를 차례로 살펴본다. 그라나다는 

역시 알람브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슬람 세력의 최후의 보루였던 도시답게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를 선보인다. 종교가 지배하던 중세시대를 감안하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이후 이슬람과 관련된 걸 모두 없애버렸을 것 같지만 그 예술성을 존중했기에 오늘날 

알람브라가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론다는 셰비아와 

이동하는 여정에 잠깐 들르는 도시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릴케가 '꿈의 도시'라 불렀고 허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플라멩코가 태어난 땅 셰비아도 이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스페인 광장과 셰비야 대성당 등을 다룬다. 이제 바르셀로나로 넘어가면 역시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 가우디와 그가 남긴 여러 건축물들을 상세히 설명해서 나중에 바르셀로나를 가게 

된다면 좋은 사전 학습이 될 것 같았다. 


사실 앞선 두 곳이 주로 건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본격적인 미술 탐방은 마드리드에서

이뤄진다. 먼저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니 세계적인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과 그곳을 대표하는 작가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를 차례대로 설명하는데 마침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스페인 미술 500년' 전시와 연계해서 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전시는 물론 프라도

미술관 소장품은 아니고 뉴욕 히스패닉 소사이어티미술관 작품들이지만 앞서 언급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스페인 미술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제격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도

그 전시의 핵심 3인방을 제대로 아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스페인 인상주의 화가인

호아킨 소로야는 고전 3인방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을 수도 있지만 예술의전당 전시에선 더 중요한

화가로 다뤄지는데 마드리드에 그의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과 사랑꾼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비교적 가벼운 분량의 책이지만 예술의 나라 스페인의 매력 맛보기로는 충분한 책이었는데 언젠가

스페인으로 여행가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여러 명소들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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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있었지만 간신히 1편을 봤다. 

하루에 몇 편씩 보던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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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에 저장

공룡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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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예술가들 - 변기에서 바나나까지, 100년의 창작 전쟁
캐슬린 김 지음 / 작가정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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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예술가와 법정은 좀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이 책은 법정 공방을 벌인 실제 사건들을 소개한다. 예술도

결국 인간 세상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보니 분쟁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데 아무래도 예술이라는

특별한 분야이다 보니 다른 영역의 분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저자가 미국 뉴욕주 

변호사다 보니 확실히 전문적인 내용들이 적지 않았지만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총 6장에 걸쳐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법적 문제들을 다루는데 저자의 표현처럼 '뜨거운 예술'이 

'차가운 법'을 만나는 순간의 기록이라 할 수 있었다. 경계를 허물고 정의되기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예술과 경계를 짓고 명확히 정의하며 사회적 약속인 규범을 수호하는 법이 충돌하는 

순간 과연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가 궁금했다. 먼저 무엇이 예술인지에 대해서는 주로 외설 논란이 

문제가 되었는데, 브랑쿠시의 '공간 속의 새'나 김수자의 '바늘 여인'이 관세의 대상 여부에 대한 

논란부터 모딜리아니, 쿠르베, 실레의 외설 논란 등을 소개한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휘슬러와 

비평가인 러스킨 사이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이었는데 명예훼손을 인정하면서도 배상액을 

동전 한 닢만 인정해 결과적으로는 휘슬러의 패배라 할 수 있었다. 예전에 읽었던 '하루 5분 미술관'

이란 책에서 예술이 1912~1948년까지 올림픽 종목이었던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미술은 사실 그냥 봐서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바나나를 '코메디언'이란 작품으로 전시한 건 리움미술관 전시에서 봤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관람객이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좋은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말이 흔히 피카소가 한 걸로 알려져 있지만 T. S. 엘리엇의 평론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론한다. 저작권과 관련된 여러 소송들도 흥미로웠지만, 작품의 진위를 둘러싼 천경자, 이우환

작가의 사례가 과연 법이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자아낸다. 천경자 작가의 '미인도

사건은 워낙 유명하지만 작가가 자기 작품이 아니라고 하는데 법원이 진품이라고 인정한 반면

이우환 작가는 법원이 위작이라고 판단했는데 작가 본인이 자기 작품이라고 인정해서 도대체 진실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밖에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나 페르메이르 작품 위작 사건 등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사건들을 망라하면서 부록으로 예술과 관련된 법 상식과 용어 정리까지 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소개된 사건과 관련하여 도판이 하나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언급된 작품들을 따로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법적 문제들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잘 정리해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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