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금 이야기
레베카 조라크.마이클 W. 필립스 주니어 지음, 서소울(정세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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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바꾼 ~ ' 시리즈는 여러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도 그동안 여러 책들을 읽었는데 특정 분야를 세계사의 관점에서 집중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최근에는 '세계사를 바꾼 명화 이야기'를 읽었는데 기존의 몇 가지로 

가짓수를 특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수에 구애받지 않고 특정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좀 더 충실한 

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책의 주제는 '금'인데 인류가 가장 좋아하는 물질 중 하나인 

금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제대로 정리할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이 책에선 금이 세계사에 어떤 영향력 끼쳤는지를 총 7장에 걸쳐 다룬다. 먼저 금이 어떻게 지구상에

등장했는지를 알려주는데 별 내부의 핵융합으로는 생성되지 않고 지표에 퇴적된 금은 운석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금속 중 하나였던 금이 노란색인 이유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관계가 있어 전자들이 청색 영역 빛을 흡수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영역의 빛은 

반사되어 반사된 빛들이 합쳐져 노란색을 띠게 되었다. 이 책에선 금의 여러 측면에서의 역사를 

살펴보는데, 착용하는 금, 종교의 금, 화폐로서의 금, 금의 과학, 예술 매체로서의 금, 신화와 현실 

속 금을 조명한다. 금은 고대로부터 장신구와 화폐로 사용되었는데 장신구로서의 용도가 더 오래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과시 수단으로서만 아니라 재산을 몸에 지니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식이기도 

했는데 특히 죽은 자를 치장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성서에 등장하는 황금 송아지를 비롯해 금은 

종교적 용도로도 애용되었는데 지상에서 가장 귀한 재료를 사용해 신성함을 더한다는 의미도 지녔다. 

금 자체의 가치가 높다 보니 화폐로서의 기능도 오랫동안 수행했는데 순수한 화폐가 등장하고도

금과 연동하는 체제가 1970년까지 유지되었다. 예술에 있어서도 금이 중요한 소재가 되곤 했는데

역시 금을 활용한 예술가로는 클림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렇게 금을 향한 인류의 욕망은 

연금술이란 기이한 학문을 발달시켰고 금을 차지하기 위해 원주민 학살, 노예 학대, 환경 파괴 등

각종 비인간적인 행위들이 자행되었음을 잘 보여주었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알던 금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는데 인류가 지금도 사랑하는 금의 세계사 

속 명암을 다양한 도판을 잘 활용해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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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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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의 3권 '훔친 부'편과 4권 '사랑은 오해다'편을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시리즈의 5권인 이 책은 '싸움'을 다룬다. 작게는 두 사람간의 갈등에서 크게는 나라 사이의 전쟁을 

넘어 세계대전까지 인간 세상의 역사는 항상 싸움으로 점철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싸움이 양쪽의 화해 등으로 원만하게 해결되면 좋겠지만 지금까지의 역사는 대부분 승자독식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혈안이 되지만 상처뿐인 승리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서 과연 어떤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줄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선 '간파', '장악', '심전', '불패'의 총 네 가지 파트로 나눠 싸움의 기술을 알려준다. 먼저 이

쪽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손자가 등판한다. 흔히 손자병법으로 친숙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핵심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전쟁이 끊이지 않던 당시 시대상황과

냉철한 인간을 전제로 하였고 정보의 한계를 다루지 않은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무작위가 

최선이란 폰 노이만의 게임 이론, 죄수의 딜레마나 공유지의 비극을 잘 설명해주는 내쉬의 균형 

이론 등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이론들에 대해서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두 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토머스 셸링이다. 사람들 사이에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수렴되는 의견인 '초점'과 벼랑 끝 전술이라 할 수 있는 배수진을 치는 '공약'으로 두 부분에 

등장하는 영광을 누렸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의 라이벌 제갈량과 사마의도 나란히 등장하는데, 

제갈량은 블러핑을 대표하는 공성계로 사마의를 속였다면, 사마의는 참고 기다리면서 결국 삼국

통일 이후의 진정한 승자가 된다. 동양에 한비자가 있다면 서양에 마키아벨리가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도 나란히 연속으로 사이좋게 등장하고 현실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노부나가, 저우언라이,

비스마르크는 물론 역사가 투키디데스,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인 카너먼과 트버스키 등 여러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이론들의 핵심만 잘 정리해 소개해주었다. 앞서 본 책들과 같이 역시나

구조를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는데 믿고 보는 세계척학전집의 위용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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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미술관 -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
김정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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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최애 여행지 중 하나인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인 사유가 아마도 무수한 미술관들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며칠을 봐도 모자란 대형 미술관들은 물론 중소 규모의 알찬 미술관들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그야말로 미술의 도시라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파리 미술관 산책',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 등 파리의 미술관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들을 여러 권 읽어봤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등 대형 미술관들은 아닌 작은 미술관들에만 집중하는

설정이어서 과연 어떤 미술관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저자 약력을 보니 서울공예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냈을 정도로 미술의 전문가여서 더 기대가 컸는데

파리의 작은 미술관 8곳을 직접 방문했던 얘기들을 들려준다. 먼저 들라크루아 미술관으로 포문을 

여는데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들라크루아의 미술관이 파리에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들라크루아의 마지막 거처를 미술관으로 만들었는데 유명한 작품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의 스케치 등을 볼 수 있고 그가 실제 살았던 곳이라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곳 같다. 다음 타자인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은 비교적

잘 알려진 곳으로 무엇보다 인상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폴 마르모탕의 기증품을 바탕으로 건립된 곳인데 마르모탕은 당시 새로운 미술이던 인상파를 무시한

사람이었지만 후대에 인상파 작품들이 대거 기증되면서 그의 의도가 무색하게 인상파 컬렉션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되었다. 현대 조각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로댕 미술관에선 로댕의

주옥같은 작품들은 물론 그와 악연(?)이라 할 수 있는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고,

우리에겐 좀 낯설지만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귀스타브 모로의 미술관은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에 제격인 곳이었다. 전에 방송에서 봐서 친숙해진 몽마르트르 미술관이나 전세계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피카소 미술관,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르코르

뷔지에 미술관이나 앙상한 모습의 걷는 사람 조각으로 유명한 자코메티 미술관까지 주로 특정 작가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미술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존에 알던 곳들이 많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곳들도 있었는데, 막연하게만 알던 곳들을 전문가의 안내로 책으로나마 둘러볼 수 있어서

마치 파리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도 들게 해주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책에서 소개된 작지만

강한 미술관들을 꼭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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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미술사 : 모더니즘 회화 후려치는 미술사
박신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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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모더니즘 회화'(근대 회화)를 언제부터로 잡을 것인가는 의견이 나뉠 수 있지만 서양

미술에서 이전 시대와는 큰 변화가 있었던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책과 같이 인상주의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인상주의를 모더니즘 회화의 시작하여 삼아 후기인상주의, 표현

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 미술, 추상표현주의까지 근현대미술의 큰 흐름을 대표 작가들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근대 회화의 시작을 인상주의로 보더라도 인상주의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어서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1789년 프랑스대혁명에서 찾는다. 시민혁명이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태양의 변덕으로 인한 소빙하기의 출현이 작황을 망쳤고 굶주린 사람들에겐

책임질 희생양이 필요했는데 루이 16세가 제격이었다는 흥미로운 얘기도 등장한다. 이렇게 태양이

일으킨 세상의 큰 변화는 미술에 있어서도 다양성 넘치는 낭만주의와 친서민적인 사실주의를 거쳐  

태양빛을 그리는 인상주의를 낳게 된다. 이제 모더니즘 회화의 1세대인 인상주의의 대표 작가들을

소개하는데 모네, 르누아르, 드가가 선정되었다. 인상주의란 말이 생기게 만든 장본인인 모네를 

필두로 삶에 불행한 것들이 넘쳐나기 떄문에 행복하고 아름다운 그림만 그렸다는 르누아르, 벨 

에포크 시대의 어둠도 함께 담아낸 드가로 인상주의를 간략하게 정리한다. 다음 세대인 후기 

인상주의에선 고흐, 고갱, 세잔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각각 표현주의, 원시주의, 입체주의의 문을 열어 

다음 세대의 초석이 되었다. 


모더니즘 회화의 3세대로는 표현주의의 뭉크, 야수주의의 마티스, 입체주의의 피카소를 다루는데   

이 단계에 이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존의 회화 관념이 붕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4세대인 추상 미술에 이르면 더 이상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계가 되고 마는데 '뜨거운 추상'의

칸딘스키와 '차가운 추상'의 몬드리안이 대표 작가로 소개된다. 이런 추상화의 탄생 배경에 신지학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마지막 5세대는 모더니즘의 완성이라는 추상표현주의인데

잭슨 폴록과 바넷 뉴먼 & 마크 로스코가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다. 기존의 사람의 눈을 속이고 평면에

입체를 구현할 게 아니라 그림의 본질은 평면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인상주의부터

추상표현주의까지 모더니즘 회화의 탄생부터 완성까지를 각 사조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잘 정리한 책이었는데 점점 난해해지는 모더니즘 회화가 어떻게 변천하게 되었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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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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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스릴러 작가였던 E. V. 렌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엄마인 렌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딸 매켄지는 엄마의 추모식을 참석한 후 차를 타고 출발하려다 운전석에서 엄마가 보낸 편지를 발견

하는데...


죽은 엄마에게서 온 편지로 시작하는 이 책은 딸인 매켄지와 그녀의 절친 EJ가 엄마가 숨기고 있었던 

비밀이 무엇인지를 밝혀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엄마는 딸인 매켄지와

아빠에겐 까칠하게만 굴어 매켄지는 엄마에게 전혀 정을 느끼지 못하고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에도

그다지 슬픈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엄마가 보낸 걸로 적힌 편지에는 그동안 몰랐던 엄마의 과거 

얘기가 조금씩 적혀 있는데 아빠 벤과 만났을 때부터의 얘기가 담겨 있다. 누가 이런 편지를 보내는지 

궁금한 가운데 엄마가 거의 30년 전인 어릴 적 헛간에 불을 질러 남학생 세 명을 죽게 만들었다는 

내용까지 들어 있는 놀랄 만한 내용들에 호기심이 생긴 메켄지는 EJ의 도움을 받아 편지의 내용이 

진실인지를 확인하기 시작하는데...


계속되는 엄마의 자폭(?) 편지에 자극을 받은 매켄지는 결국 엄마의 과거를 아는 사람을 찾아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책은 21년 전 메켄지의 엄마와 

아빠가 만나던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벤과 토냐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21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는데 정말 황당할 정도로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진다.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악랄할 수

있을까 치를 떨게 만드는데 다시 현재로 돌아와 메켄지는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실이 진짜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21년 동안이나 잘못되었던 걸 바로잡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 같더니 끝까지 몰랐던 진실들을 하나씩 터뜨려서 마지막까지 결코 방심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모녀 사이에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는 가벼운 맘으로 읽었지만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났고 탄탄한 스토리와 흠입력 있는 내용 전개로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 책이었다. 오랜만에 그야말로 빠져드는 스릴러 작품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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