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의 천재가 되는 7가지 원칙 - 당신의 뇌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마이클 J. 겔브 지음, 공경희 옮김 / 강이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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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은 물론 과학을 비롯한

다방면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란 말이 제격인 인물이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그에 대한 관심이 늘 지속되어 왔는데,  

'모나리자를 사랑한 프로이트'를 통해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알게 된 적도 있지만

여전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인물은 뭔지 모를 비밀에 휩싸인 신비로운 사람이란 느낌이 강하다. 암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다양한 이미지 중에서 천재성은 누구나 닮고 싶은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델로 해서 천재가 되는 7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7가지 원칙은 호기심, 실험 정신, 감각, 불확실성에 대한 포용력, 예술과 과학,

육체적 성질, 연결 관계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천재가 된 7가지 비결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먼저 호기심은 끊임없는 배움을 위해 삶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을 말한다.

호기심이 창의성의 동력임은 주지의 사실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의 학교교육은 호기심을 자극하기보단

지식을 암기하는 수준에 그쳐서 어릴 때 아이들이 가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금방 잃게 만드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선 호기심을 계발하는 방법으로 꾸준히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며

묵상이나 의식의 흐름을 적는 연습, 새로운 언어 배우기 등 나름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여

막연하고 추상적인 얘기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호기심을 가지는 것에서 나아가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시험하려는 열의와 고집, 실수에서 기꺼이 배우려는 의지인 실험 정신이 또한 중요했다.

경험에 생명을 주는 수단으로서의 감각을 기르고, 모호함과 패러독스와 불확실성을 포용하려는

의지를 키우며, 과학과 예술, 논리와 상상 사이의 균형을 계발하여 '뇌 전체를 쓰는' 사고를 하고, 우아함과 양손 쓰기를 계발하며 건강과 균형감을 키워, 모든 사물과 현상의 연관성을 인식하고

평가하는 방식을 익히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견줄 수는 없어도 그의 천재성을 조금이나마 따라

잡을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과 스케치 등이 군데군데 등장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과 작품을 대략이나마 살펴볼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드로잉을 통해 인생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준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비교적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나름 차별화가 된 책이 아닌가 싶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이 책 한 권으로 배울 수는 없겠지만

창의성과 통섭의 사고를 키우는데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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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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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보통 인생의 교과서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필독서 중의 하나이다.

웬만한 남자라면 삼국지의 기본 스토리와 주요 등장인물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나도 여러 판본의 10권짜리 완역본은 비록 읽어보지 못했지만

삼국지를 소재로 한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서 나름 삼국지와는 친하다고 생각하던 중

삼국지를 텍스트로 한 인생수업을 한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삼국지의 무대는 후한 말의 혼란기부터 시작해 군웅할거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격변기였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의 시기라 할 수 있었는데, 비즈니스 세계의 입장에선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요즘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이런 시기에는 생존을 위해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등장하고 적절한 인재를 등용한 기업들만이

적자생존에 성공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지성, 감성, 의지의 삼박자를 갖추는 것만이

난세를 헤쳐나갈 최대의 무기임을 강조하며 삼국지의 여러 인물들을 분석하고 있다.

황건의 난을 시작으로 삼국의 군주인 조조, 유비, 손권은 물론 유비의 의형제인 관우, 장비와

제갈공명, 동탁, 마속, 원소를 거론하고 있는데, '삼국난세'를 초래한 동탁과 읍참마속이란

고사로 유명한 마속, 능신을 쓰지 못한 암군 원소는 보통 주연급으로 다뤄지는 인물들이 아님에도

잘못된 본보기로 등장했다. 삼국지의 삶의 조건으로 인재, 통솔, 군자, 신뢰, 도의 등의 가치를 들며 삼국지 속의 여러 사례로 설명하는데, 삼국지 속 인물을 자유분방형, 이상추구형, 야심달성형,

자기집착형, 멸사봉공형의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른 판단력,

정확한 결단력, 그리고 확고한 단행력의 '삼단력'이 그것을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종전에 알고 있던 삼국지의 내용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얘기를 전개했는데,

마지막에 인물별 명언, 일화는 덜 알려져 있던 인물과 그에 얽힌 일화나 고사성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삼국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이후에 등장한 인물들인 초주, 맹종, 양호,

두예, 반악 등은 비교적 낯선 인물들이라 할 수 있었는데 여전히 삼국지에 대해선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있어서 삼국지가 얼마나 방대한 인물과 사건들의 보고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삼국지의 시대배경이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등장하는 왕조의 교체기라 정치나 경제상황이

불안정한 오늘날과 그리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삼국지가 난세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과서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 삼국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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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노베이션 -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공동혁신의 미래
이상문.임성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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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표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이 화제가 되면서 인공지능이 대중화되면

과연 인류의 삶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지만 인류의 삶이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이란 점에는 모두 일치하는데,

인류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장밋빛 미래가 될 것인지 끔찍한 미래가 될 것인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혁신은 이제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스마트 이노베이션을 혁신의 미래로 제시한다.

스마트 이노베이션은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에게 웰빙을 제공하는 스마트한 미래를 견인하는 혁신을

말하는데 이 책에선 공동혁신을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먼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메가 트렌드를 요약하는데, 비물질적 가치의 대두,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소통, 무형재의 번성, 혁신적 경영관행의 범용화, 넓어지는 혁신의 폭, 빅 데이터 시대의 도래,

지속적 경쟁우위의 종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혁신이 자연스레 화두로

떠올랐지만 그 의미는 왠지 뜬구름 잡는 것처럼 추상적인 느낌이 없진 않은데

이 책에선 혁신을 새로운 아이디어나 접근방식을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적용하여

해당 기업과 이해당사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런 혁신도 네 단계의 진화를 거치고 있는데, 폐쇄적이었다가 협력적으로, 개방형을 넘어 공동 혁신의

단계에 이르렀다. 폭넓은 내부와 외부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나 방법들이

창조적인 방법으로 적용되어 고객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나 경험을 주는

플랫폼인 공동 혁신은 그 핵심 프로세스로 공동창조, 융합, 디자인 사고, 기업가정신으로 구성된다.

융합으로도 표현되고 있는 컨버전스는 이 책에선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배경에서의

아이디어, 사물의 융합을 통하여 시너지를 일으켜 이전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란 정의에 따르고 있다. 디자인 사고는 감정이입을 통한 인간 중심 접근, 다양한

구성원을 지닌 팀 중심의 협력 강조, 원형의 적극적인 활용, '인간, 기술, 경영의 융합 접근' 등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고,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구상, 개발,

생산, 판매를 포괄하는 혁신 프로세스 전체에 걸쳐 꼭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강력한 비타민과

같은 존재로 소개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조금은 생소한 개념들이 많이 등장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늘 말로만 듣던 혁신의 실체와 체계를 정립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이제 막연하게 혁신을 외칠 게 아니라 혁신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혁신을 이뤄야 하는지 제대로 인식하면서 혁신의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혁신과 친하지 않게 지내던 사람에게 혁신의 세계로의 입문서로 유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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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야코포 페르페티 지음, 김효정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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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디어는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그 해답을 제대로 알기는 결코 쉽지 않다. 나도 이런 주제의 책들을 여러 권 읽어서  

나름의 방법들을 많이 접했지만 여전히 내것으로 만들지는 못한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여전히 성공하는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을 다룬 책들에 관심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던 차에

제목부터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 보이는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의 발전 단계를 여섯 단계로 나누어서

각 단계별로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성공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알려준다.

먼저 모든 성공적인 아이디어의 본질이 실화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실화에 근거한 아이디어(Based On A True Story)의 첫 글자를 따서 보트라 표현하는데,

이 아이디어의 가치를 발전시키기에 적당한 상황과 파도를 뛰어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바다와 파도),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전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기에 합당한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바람). 다음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단인 물과 암초를 마련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외부 환경에 대응할 준비를 거쳐(항구) 궁극적으로 창공을 향해 멀리 날아가 하늘에 꽃을 피우는(별)

6단계를 통해 성공하는 아이디어가 된다는 것인데, 뜬구름 잡기같은 얘기들을 다양한 실제 사례들로

가득 채워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성공적 아이디어에 필수적인 13가지 특징으로 '수단을

뛰어넘는다', '관심을 끈다', '단순하다', '이야기한다', '오, 마이 갓', '실현 가능하다', '적응력 있다',

'앞장선다', '오래 지속된다', '사실적이다', '혁신적이다', '기억하기 쉽다', '감동적이다'를 제시하는데

머리글자만 따면 'BEST OF ALL TIME'이 되었다. 실화의 가치는 모든 아이디어의 기초라 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버전의 콜라를 제안하기 위해 예전부터 내려온 코카콜라의 가치를 없애려고 했다가

실패한 뉴 코크의 사례가 있는 반면, 어쿠스틱 기타를 두고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 나타나 악기와 음악적 성향을 바꾼 밥 딜런은 노래에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었기에 자신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진화한 사례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선 음악이나 영화들을 사례로 많이 소개하고 있어 좀 더

친근한 느낌을 주었는데, 온갖 역경을 맞이하면서도 걸작 '지옥의 묵시록'을 완성시킨 코폴라 감독,

카지노의 금고를 털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계획을 실현하는 '오션스 일레븐' 등 대중에

익숙한 사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성공적인 아이디어의 탄생과정이 좀 더 쉽게 와닿았다.

사실 이런 책은 풍부한 사례들이 담겨 있어 적절히 활용하기에 좋은데 책을 읽는 순간에는 모두

내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희미한 흔적만 기억에 남는 아쉬움이 남는다.

큰 틀의 방법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을 모두 잘 소화해낸다면 성공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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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제대기획 부국의 조건 -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제도의 힘
KBS <부국의 조건>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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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이 되는 건 모든 국가와 국민들의 희망이지만 극소수의 나라들만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도 한때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것처럼 호들갑을 떨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만성 경기침체와 불황에 허덕이며 부국은커녕 '헬조선'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대한민국 사회는 극도의 불안과 고통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부국은 우리와 뭐가 다르기에 그런 여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2014년에 KBS에서 경제대기획 3부작으로 방영한 프로그램 '부국의 조건'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내용을 보니 부국들과 빈국들 사이에는 확실히 뭔가 다른 게 있었다.

 

이 책은 빈국과 부국의 사례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면서

빈국이 실패한 이유와 부국이 성공한 이유를 절묘하게 대조시킨다.

먼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도시인 노갈레스의 사례를 제시하는데 두 나라의 국경으로 분단된 도시인

노갈레스는 멕시코 지역과 미국 지역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극명한 모습을 보여준다.

엄청난 자원을 보유해서 부유한 나라에 속하는 멕시코는 극심한 양극화의 전형을 보여주는데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소수의 재벌이 부를 독식하다 보니 국민들은 자연스레 가난에 허덕이게 되었다.

마약 범죄 조직과 정치권이 결탁한 상황이다 보니 정치나 경제 개혁을 주장하는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들이 등장해도 암살당하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등 현재의 끔찍한 상황이 바뀔 조짐이 전혀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 지리적으로도 인근 지역에 있던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완전히 다른 운명의 길을 가게 되었을까 궁금증이 생기는데 이 책에선

그 이유로 두 나라를 식민지배했던 나라가 스페인과 영국으로 각각 달랐던 점에 주목한다.

스페인이 멕시코 지역을 식민지배하면서 문명 파괴와 약탈에만 여념이 없으면서 소수의 특권층에

의한 지배체제를 유지했던 반면 영국은 미국 지역에 정착하면서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밀집해 살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개척자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토지를 균등하게 나누어

주는 등 포용적인 정책을 실시하고 정치적 자유나 평등을 부여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이렇게

대조적인 제도가 두 나라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놓게 되었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나라들이 몰락하게 된 원인도 결국 소수의 탐욕과 권력의 독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로마의 몰락도 공화정이 황제정으로 바뀌면서 독재권력의 탐욕으로 인해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본다. 중세에 중개무역으로 번영했던 베네치아도 계층 간 이동이

가능한 자유로운 사회였다가 폐쇄적인 사회가 되면서 좌초하게 되었고, 세계 최강 무적함대를

거느렸던 스페인도 식민지에서 착취한 부를 왕실이 독점하면서 전쟁과 허영으로 탕진하여 결국 이류 국가로 전락하고 만다. 최초의 공산국가 소련도 결국 평등하지 않은 분배로 침몰했고,

자원부국 베네수엘라도 정경유착으로 추락한 것처럼 실패한 나라들은 모두 공통된 원인이 있었다.

 

전에 읽은 '강대국의 경제학'이란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게 되었지만 

부국으로 성공된 나라들에게는 뭐가 특별한 게 있는가 궁금했는데,

복지국가의 대명사 스웨덴은 정부, 기업, 노조의 상생정책이 돋보였다.

연대임금 정책으로 동종 업계의 노동자들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노사가 상생하는 고용제도와 갑질 안 하는 대기업 등 노사정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특권 없이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인들이었는데

스웨덴에서 정치인들을 수입해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부정부패에 엄격한 싱가포르나 파트타임제 고용을 활성화해 모든 국민이 행복한 고용제도를

운영한 네덜란드, 독점을 막아 작은 기업을 보호하는 독일까지 부국들에는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공평한 분배를 제공하는 제도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지금처럼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와 대기업과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불안한

고용형태를 유지하다간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소수만 행복하고 다수는 불행한 현재의 구조적 문제를 타파하지 않으면 

절대 부국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는데, 결국 고착된 구조적, 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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