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e 드라이브 - 창조적인 사람들을 움직이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다니엘 핑크 지음, 김주환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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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의욕상실상태임을 실감하게 된다.

아무래도 같은 일을 2년째 하다 보니 권태기가 온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있는데 마땅한 해결책은 없고 변화가 필요한데 적절한 대안이 없다 보니

마음만 답답한 상황이라 뭔가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단 생각을 종종 하던 중에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등으로 대표적인 미래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다니엘 핑크가 동기부여에 관해 얘기하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보통 동기부여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당근과 채찍을 들 수 있다.

보상과 처벌이라는 신상필벌의 방법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 책에선 식욕, 성욕 등의 생물학적 욕구에 근거한 동기 1.0에 이어

수익극대화를 위해 외재 동기인 동기 2.0이 기계적인 업무에 효과를 발휘했지만

21세기 들어와서는 점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근과 채찍의 외부적인 동기유발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지만 내재 동기를 없애고

거시적인 관점에선 성과를 감소시키며 창의성을 말살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유발하며

근시안적인 생각만을 촉진시키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래서 자발적인 내재 동기에 따른 동기 3.0의 운영체제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과에 따른 외적 보상에 관심을 갖는 X유형보다는 행동 자체에 만족하는 

I유형이 일에서 성공하고 개인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아무리 많은 돈을 주겠다고 해도  

즐기면서 일을 하는 사람의 성과를 당할 수 없는 게 바로 동기 3.0의 위력이 아닌가 싶다.

 

동기 3.0에 따른 구체적인 동기부여의 세 가지 요인으로 자기 주도적인 동기부여의 힘인 자율성과 

몰입에 이르는 길인 숙련,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는 목적을 제시한다.

관리자 입장에선 직원들을 통제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 시간, 팀원, 기술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했을 때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칙센트미하이가 주장한 몰입을 통해 숙련에 이르기 위해선 자신의 능력이 무한히 향상될 수 있다고  

보는 마음가짐과 노력과 투지, 세심한 실행을 통해 고통을 이겨내는 게 필요한데 그럼에도 숙련의  

완전한 실현은 불가능함에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숙련을 추구함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목적 동기는 수익극대화가 핵심인 동기 2.0과는 달리 목적극대화도 강조하는 
동기 3.0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데 자율성, 숙련, 목적이 잘 조화를 이뤄야 제대로 된 동기부여가 됨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동기 3.0의 이론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동기 3.0의 이론을 실천하고 

I유형의 행동에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까지 싣고 있어

단순한 이론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물론 말미에 역자가 정리한 것처럼 다니엘 핑크가 외적 보상에 의한 동기 2.0의 효과를 과소평가한  

부분도 있고 외재 동기와 내재 동기가 대립되는 것이 아닌 양립가능한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동기 2.0에 매몰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선 다니엘 핑크의 주장처럼  

동기 3.0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재 동기에 의해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몰입하여 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 할 것임에도 너무 결과에만 집착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시정하기 위해선 동기 3.0이 보다 널리 전파되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나같이 의욕상실상태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보다는 일하는 즐거움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다니엘 핑크의 이 책은 내게도 조금이나마 신선한 자극이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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