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6월
평점 :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는 '세계미래보고서 2050', '세계미래보고서 2018'를 읽어봤는데 가까운 미래는
물론 조금 먼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면서
기존의 모든 예측은 완전히 새로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최근에 봤던 '과학을 기다리는 시간',
'로봇 시대, 인간의 일' 등을 통해서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달라질 2035년 ~ 2055년의 미래를 예측한 이 책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에서도 '파트1 앞당겨진 미래'에서 코로나 사태가 불러올 변화된 미래를 먼저 얘기한다.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볼 수 있는 가운데 미래 기술의 도입이 5~10년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도 낳았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능한 네 가지 미래는 야만주의로의 하강, 강력한
국가 자본주의, 급진적 국가 사회주의, 상호 원조를 기반으로 한 큰 사회로의 전환이 있는데 이 중 어떤
미래를 선택하게 될 지는 현재 코로나 대응을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기업가들은 비즈니스 재창조, 새로운 습관 및 전통 만들기, 새로운 것 배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코로나와의 전투에 첨단 기술도 맹활약을 했는데, 하늘을 채운 드론, 로봇 배송,
생명공학 기술, 가상 교실, 원격 근무, 무인 소매점, 바이러스 저항력을 가진 스마트 시티까지 다양한
첨단기술이 동원되었다. 코로라가 불러온 17가지 긍정적 변화로 자급자족 산업 부상, 태양광 발전의
신속한 도입, 보편적 기본소득,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믿지 말라는 경고, 원격 산업 붐, 코로나 베이비붐
등을 들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자동화와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이 더욱 촉진되었는데,
파트2부터는 건강과 수명 연장, 스마트 시티 & 라이프, 경제와 일자리, 거버넌스, 교육, 환경과 에너지,
기술, 우주까지 각 분야별 구체적인 미래 예측이 소개된다. 100세 시대라고 인간의 수명 연장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고 치료해줄 다양한 기술들이 실용화될 예정이고,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바꾼 것처럼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한 삶이 우리의 삶을 훨씬 편리하고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거란 우려가 있는 반면 보편적
기본소득 도입과 함께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인간이 벗어나게 될 거란 장및빗 예상도 있었다. 초연결
사회가 되면서 국가의 운영 체계도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인데 에스토니아처럼 인터넷 선거와 인공
지능 의원이 도입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이지리아, 콩고,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앙골라, 파키스탄의
여섯 나라만 인구가 감소하지 않아 21세기 말엔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거라면서 이들 나라의
교육 문제가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소개한다.
양자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획기적인 기술들과 제2의 지구 찾기와 우주 여행까지 비교적 희망적인
내용들이 많았는데 당장은 코로나 사태로부터 빨리 벗어나는 게 급선무이겠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모습이 달라지게 될 거라 이 책에
소개된 미래의 모습이 대부분 현실화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