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 (BOLD) -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지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술의 발달로 금방 트렌드가 변하고 신제품이 등장하는 세상을 살다 보니까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을 쓴 박영숙의 '유엔미래보고서 2045', '유엔미래보고서 2050'를 통해

대략이나마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보지만 막상 닥치지 않으면 실감이 나진 않을 것 같다.

이런 급변하는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 자체가 힘겹지만

변화를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한때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들이 소행성과의 충돌에 멸종의 운명을 맞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은 인간은 공룡의 자리를 대신한 것처럼 어떻게 변화에 대처하는냐가 중요한데,

이 책에선 기하급수 기술을 바탕으로 대담한 도전을 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산술급수적이고 지역중심적인 세상을 기하급수적이고 글로벌하게 만든 기하급수 기술은

디지털화, 잠복기, 파괴적 혁신, 무료화, 소멸화, 대중화로 이어지는 진보의 과정을 거친다.

디지털 카메라를 일찌감치 개발해놓고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던 한때의 시장지배자 코닥이

결국 파산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디지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 할 수 있다.

처음 디지털화가 되면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대중들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눈치 채지 못하지만

파괴적 혁신의 단계에 접어들면 이미 기존의 산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우리가 한때 애용하던 워크맨, 비디오 등의 가전제품들이 어느샌가 추억 속의 물건으로 

사라져버린 걸 보면 파괴적 혁신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무료화, 소멸화, 대중화는 앞의 3D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새로운 산업환경을 만들어

내는데, 이 책에선 기하급수적 환경의 5대 유망기술로 네트워크와 센서, 무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공학과 합성생물학을 꼽아서 이런 대담한 기술들에 의해 미래가 크게 변화할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이런 변화된 상황에서 성공하기 위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 책에선

스컹크 워크스를 예로 들면서 동기부여 측면에서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것과

그 목표와 가치를 일치시키며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에서도 언급된

내적보상의 3대 요소인 자율성과 통달, 목적성의 중요성 등을 얘기한다. 

이렇게 기하급수 기술과 심리적 툴로 무장해 성공한 대표적인 4명을 소개하는데,

바로 테슬라모터스 등의 CEO인 일론 머스크,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이었다.

이들은 크게 생각하기 위해 공통적인 심리적 툴을 가지고 있었는데, 위험 부담과 위험 완화,

신속한 새 버전 출시와 부단한 실험, 열정과 목적성, 장기적인 사고, 고객 중심 사고, 확률적 사고,

합리적으로 낙관적인 사고, '기본적 진실'이라는 제1원칙을 신뢰하는 것이었다.

좀 추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이런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까지 이 책에선 알려주는데,

크라우드소싱, 크라우드펀딩, 커뮤니티, 경연대회를 통해 자금이나 인력, 기술 등을 끌어모으는

방법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확실하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사고가 돋보였는데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게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비법을 실행해 성공하기 위해선 정말 대담해져야 할 것 같은데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