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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0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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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작 구입해놓고 거의 1년 이상 책장에 묵혀두고 있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너무 업무 과부하가

걸려 거의 700 페이지에 육박하는 이 책에 손을 대기가 엄두가 안 났었다. 그나마 올해 들어 조금 

여유가 생긴 데다 코로나가 불러온 새로운 세상에선 집콕하면서 책을 보는 게 최선이라 드디어 이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왔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10편인 이 책은 전작 '팬텀' 이후의 얘기로 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해리 홀레가 치명상(?)을 입고 끝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 책 앞 부분에 전작들의 요약과

등장인물 소개가 되어 있어 희미해진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되살릴 수 있었다.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과거 미해결 사건과 관련된 경찰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새로 경찰청장이 된

미카엘 벨만이 사건해결의 압박을 받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단서도 없는 상태에서 강력반 책임자

군나르 하겐이 과학수사과 베아테 뢴 등과 함께 나름 전력을 다하지만 에이스(?)인 해리 홀레가 없는

상태에선 역부족이라 할 수 있었다. 한편 미카엘 벨만의 비리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 있는데 경찰이 환자를 지키고 있지만 호시탐탐 환자를 해하려 하는 자들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해리 홀레와 관련해 두 번이나 큰 착각에 빠졌다. 전작에서 부상을 당한 해리 홀레가

초반부에 등장하지 않아 의식불명으로 누워 있는 환자가 당연히 해리 홀레라고 생각했다. 그가 멀쩡

하다면 경찰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사람이 아니기 떄문이었는데 엄청난 착각

으로 밝혀졌다. 비리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미카엘과 그의 똘마니 트룰스가 음지에서 음모와 악행을

일삼고 있고, 미제사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찰들을 처단하는 연쇄살인범이 돌아다니는 가운데 해리

홀레는 한참 지나서부터 등장해 수사에서 한 발 떨어져 경찰학교에서 강사 노릇을 하고 있었다. 라켈과

올레그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해리 홀레를 설득해 수사에 참여시키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연쇄

살인범의 경찰 살해는 도를 넘어서 건드려선 안 될 수위를 넘어서고 충격을 받은 해리 홀레는 본격적인

범인 수사에 돌입한다. 범인의 함정에 빠져 절체절명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해리 홀레는 자신을 넘어

라켈과 올레그까지 위험에 빠진 사실을 알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친다. 사실 너무

용의자들이 많아서 누가 진범인지를 알기는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등장한 범인과 그의 동기도 좀

의외였다.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이 지나서도 또 한 번 속아넘어 갔는데 해리 홀레에겐 나름 해피 엔딩

이라 할 수 있었지만 뭔가 찝찝한 여운도 남겼다. 그동안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

다음 작품부터 등장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곧 출간될 11편에서는 또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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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6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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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가 국내에 소개된 건 7편인 '스노우맨'이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가장 성공을 거둔 확실한 성공 보증수표부터 국내에 소개하는 게 출판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으므로(만약 실패하면 더 이상 그 시리즈를 소개하지 않으면 되니까) 국내 독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한

속칭 간보기 작품인 '스노우맨'이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에 해리 홀레 시리즈가 계속 소개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출간 순서와 무관하게 뒤죽박죽으로 국내에 소개되다 보니 시리즈를 시간 순서대로 읽는 묘미를 

맛볼 수 없는 아쉬움이 생겼는데 이 책은 '스노우맨'의 직전인 6편으로 드디어 9편인 '팬텀'까지 전부

소개되어 10편부터는 순서대로 출간될 거라 기대해본다. 

 

이 책에선 노르웨이의 구세군들이 사건의 중심에 등장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나 보는 구세군이

군대처럼 조직된 단체인지는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 거리 공연이 벌어지고 있던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구세군 병사 로베르트가 총격에 사망하면서 얘기가 전개된다. 하필 구세군 행정국장이

유력했던 형 욘과 근무를 바꾸는 바람에 죽게 된 동생 로베르트의 죽음에 크로아티아인 살인청부업자가

고용된 사실을 알게 된 해리 홀레는 특유의 끈질김으로 수사를 해나가지만 킬러는 자신이 노렸던

목표물인 욘이 아닌 다른 사람을 잘못 죽인 사실을 알게 되자 다시 욘을 죽이기 위해 그의 주위를 맴돈다.

항상 말썽꾸러기였던 동생 로베르트가 뭔가 일을 꾸민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크로아티아까지

몰래 날아가 청부살인을 의뢰한 범인을 쫓던 해리 홀레는 욘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 킬러에게

동료 형사까지 잃게 되고 본인마저 죽음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면서 범인을 추적하지만 욘 주변에선

계속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전작인 5편 '데빌스 스타'에서 경찰 내부의 범죄자를 처단하지만 오히려 경찰 내에서 왕따가 되고 만

해리 홀레를 비호하던 묄레르 경정이 은퇴하고 새로운 군나르 하겐 경정 체제 하에서 연인 라켈마저

자신을 떠나자 해리 홀레는 대내외로 힘겨운 여건 하에서 묵묵히 소신껏 수사를 해나간다.

반전의 명수인 요 네스뵈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나 반전에 반전의 묘미를 선보이는데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믿어서는 큰 코 다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는 자들이 있다는 건 소름 끼치는 일인데 그런 자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은 해리 홀레 정도가 아니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을 넘나들며 해리 홀레 시리즈와

만나다 보니 가장 최근의 해리 홀레의 모습이 가물가물한데 언제 시간이 나면 1권부터 다시

복습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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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9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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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와 함께 북유럽 스릴러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인기 시리즈인데 오랜만에 신간이 나왔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작품은 모두 봤지만 문제는 순서가 완전 뒤죽박죽인 상태라 시리즈를 보는 매력인 연결성이 확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해리 홀레 시리즈의 9편으로 8편인 '레오파드' 다음 얘기인데 '레오파드'를 읽은 지

거의 6년이 다 되어가는 상태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데 7편인 '스노우맨'에서 마치 한 가족처럼 지냈던

라켈과 그녀의 아들 올레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서 전편들의 기억을 끄집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그나마 얼마 전에 영화 '스노우맨'을 보긴 했지만) 해리 홀레와 올레그가 마치 아버지와

친아들처럼 지냈던 막연한 이미지만 떠올랐다.

 

홍콩에서 추심업자를 하며 지내던 해리 홀레는 올레그가 살인범으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노르웨이로 돌아오는 부분부터 얘기가 시작된다. 전반적으로 마약상들이 판치는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좀 의외였는데 귀여운(?) 아이였던 올레그가 훌쩍 커서 마약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니

내가 해리 홀레가 아니지만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아들처럼 생각했던 올레그가 마약 및 살인사건에

연루되자 해리 홀레는 경찰 등 지인들을 동원해 사건의 진실을 파고드는데 거기에는 엄청난 조직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마약범죄가 워낙 큰 돈이 되는 조직범죄이다 보니 꼭 권력과 연결된 부정부패가

동반되기 십상인데 이 책에서도 여기저기 악의 세력들이 손을 뻗치고 있어서 아무리 해리 홀레가

일당백의 슈퍼맨이라 해도 진실에 다가가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여객기 기장이 마약밀매책을 하지

않나 노르웨이가 마약에 이렇게 취약한 나라인지 몰랐는데 마약조직에 침투한 위장경찰도 자기 욕심

챙기기에 바쁜 등 마약조직이 경찰, 정계 등 곳곳에 침투해 사회 전체가 중독상태에 빠진 듯 싶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해리 홀레가 올레그를 구해내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그가

움직일수록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진실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해리 홀레와 사망자인 구스토의 시선을 번갈아가면서 얘기가 전개되는데 6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 동안 거의 해리 홀레 혼자 동분서주하느라 정신 없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마약이라도 맞은 건지

제목처럼 유령이라도 본 건지 제 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맹목적으로 파고드는 해리 홀레의 모습은

좀 안쓰러울 지경이었는데 그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한 결과는 좀 가혹한

느낌이 들었다. 애매한 마무리까지 해리 홀레 시리즈 중에서도 좀 아쉬운 감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해리 홀레가 과연 언제쯤 정상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런지 그의 향후 행보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시리즈 순서대로 읽지 못하다 보니 기억이 중구난방이 되어 약에 취한 듯한 상태인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순서대로 해리 홀레의 변천사를 제대로 확인해봐야겠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6편이 어서 번역출간 되는 게 급선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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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2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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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주재하는 노르웨이 대사 몰네스가 방콕 사창가의 한 호텔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어 노르웨이 경찰청에선 사건 수사를 위해

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과를 냈던 해리 홀레를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해리 홀레는 동생 성폭행 사건의 수사를 다시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방콕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는 믿고 보는 북유럽표 명품 스릴러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출간작들을 다 보긴 했는데 시리즈 순서대로 출간된 게 아니라 인기 있는 작품인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스노우맨'부터 출간되다 보니 읽은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서

솔직히 순서대로 읽을 때처럼 해리 홀레의 변화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은 첫 작품인 '박쥐'에 이어 오슬로가 아닌 낯선 태국을 배경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해리 홀레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데 데뷔작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은 물론 다음 작품인 '레드 브레스트'까지

모두 동물을 제목으로 사용한 요 네스뵈의 의도가 뭔지도 궁금했다.

제목부터 뭔가 찝찝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책에선 방콕이 배경인지라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한 기분마저 들었는데 대사의 죽음이 성매매 등과 연관이 있는 듯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심각한 스캔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었다. 태국도 성매매산업이 발달해 있는 데다 미성년자들이 성매매현장에서

활약(?)하다 보니 각종 사건들이 발생하기 십상이었는데, 죽은 대사가 호텔에서 성매매여성에게

시체로 발견되고 도박빚에 가정생활에도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나자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대사가 소아성애자가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하던 해리 홀레와 현지 경찰들은 그에게 특별한 취향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오히려 대사의 아내와 불륜관계를 가지던 옌스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하는데...

 

그동안 해리 홀레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 못하고 뒤에서부터 왔다 갔다 읽다 보니

솔직히 해리 홀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뭐가 뭔지 막 헷갈린 상태였다. 단지 확실하게 뇌리에 남아 있는 건 해리 홀레가 완전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망가진 상태라는

것밖에 없는데 이 책의 초반부에서도 거의 알콜 중독상태인 해리 홀레가 등장한다.

다운증후군인 여동생이 성폭행을 당하고 낙태까지 하지만 범인을 잡지 못하고

제대로 수사조차 못하는 상태가 되자 울분에 거의 술독에 빠져 산 것 같았는데

묄레르 반장과 거래를 하면서 해리 홀레는 다시 활기를 되찾고 태국까지 기꺼이 달려간다.

그곳에서 벌어진 대사의 살인사건도 여러 가지 얽히고 설킨 문제들이 많아 연이어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용의자마저 죽은 채로 발견되자 해리 홀레는 사건을 마무리하고 본국으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지만 사건이 뭔가 명쾌하지 않은 느낌을 받은 해리 홀레는 전작에 이어 소환을 거부하고 진범을

잡기 위해 마지막으로 위험을 무릅쓴 도박을 감행한다.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 전개가 시원하지

못하고 방콕의 무더위처럼 찐득찐득한 그런 답답함이 느껴졌는데 그동안 읽었던 해리 홀레 시리즈보단

좀 집중하기 힘들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마지막에 드러난 범인의 정체와 마무리는 좀 싱거운 느낌이었다.

이 책으로 이제 해리 홀레 시리즈의 초창기 작품들은 대부분 출간되었고 6권만 나오면 시리즈가 순서대로 연결이 된다. 언제 시간이 나면 1권부터 차례대로 읽으면서 해리 홀레의 변천사를

제대로 확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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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온 스노우 Oslo 1970 Series 1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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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작품은 해리 홀레 시리즈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스탠드 얼론들도 충분히 기대가 되었다. 해리 홀레 시리즈 외에 스탠드 얼론으로 '헤드 헌터''아들' 두 작품을 읽어봤는데

해리 홀레 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어서 이번에 나온 이 책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과연 어떤 흥미로운 얘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주인공인 올라브는 도주 차량 운전하기, 은행털이, 마약사업, 매매춘의 네 분야에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킬러다. 호프만이라는 남자 밑에서

청부살인을 하고 있는 올라브는 호프만으로부터 바람난 자기 아내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평소 보수의 다섯 배를 줄테니 강도사건으로 위장하라는 지시에 호프만의 아내 코리나를 지켜보던

올라브는 정부에게 학대받던 코리나가 안쓰러워 코리나의 정부를 죽이고 마는데 알고 보니 

코리나의 정부는 바로 호프만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다(이런 막장스런...ㅋ).

의뢰받은 목표물을 처치하기는커녕 의뢰인의 아들을 죽이고만 올라브는 코리나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과 코리나에게 복수를 벼르는 호프만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상대 조직의 보스 뱃사람을 찾아간다.

사실 올라브라는 캐릭터가 여러 모로 이례적인 스타일이라서 좀 낯선 면이 없지 않았다.

킬러라고 하기엔 냉정하지 못하고 뭔가 어설픈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사랑에 올인하는 순정남인

올라브는 코리나를 선택하면서 호프만과 자신의 목숨을 건 전쟁을 벌이게 된다.

무모한 싸움이라 할 수도 있었지만 나름의 전략으로 올라브는 위험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역시나 세상 일이 그렇기 자기가 원하는 대로 술술 풀릴 턱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킬러들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배신과 마지막의 비장감 어린 최후를 맞게 되는데  

요 네스뵈는 이 작품을 미국에서 도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12시간만에 완성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나게 해주었다.

분량이 채 200페이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동안 내가 읽었던 요 네스뵈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톰 요한센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려던 작품이라 그런지 요 네스뵈의 새로운

면모를 담고 있었다. 요 네스뵈의 기존 작품들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는 뭔가 심심한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순정남 킬러의 로맨스가 제목처럼 뽀얀 눈 위에 새빨간 핏자국을 남긴 듯한

가슴을 멍하게 하는 진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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