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73 : 싸는 중
똥꼬가 더러운 똥을 싸는 중이야
→ 똥꼬가 똥을 눠
《입이 똥꼬에게》(박경효, 비룡소, 2008) 15쪽
“똥을 싸다”라고 할 적에는 마치 오줌을 누듯 물똥을 지르면서 옷이나 몸에 묻는 결을 나타냅니다. 속이나 몸이 아프면서 물범벅인 똥이 마구 나오는 결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줌싸개·똥싸개’ 같은 낱말을 따로 씁니다. 이와 달리 몸에서 물이나 덩이를 내보낼 적에는 ‘누다’라는 낱말을 씁니다. ‘오줌누기·똥누기’입니다. “똥을 싸는 중”이라고 적은 보기글은 ‘-ㄴ 중’이 군더더기입니다. 옮김말씨이기도 합니다. 덜어낼 노릇입니다. 그리고 “더러운 똥”은 없습니다. 그저 ‘똥’입니다. 다만, 똥을 이리저리 마구 지른다고 할 적에는 “똥을 더럽게 눈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