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72 : 정말 기분 나쁜 대체 거
정말 기분 나쁜 소리군. 저 소린 대체 누가 내는 거야
→ 참 듣기 나쁜 소리군. 저 소린 누가 내나
→ 참 고약한 소리군. 저 소린 누가 내지
《입이 똥꼬에게》(박경효, 비룡소, 2008) 15쪽
어느 느낌을 나타낼 적에 ‘참’이라 하거나 ‘참말·참말로’라 합니다. 어느새 확 퍼진 “기분 좋은”이나 “기분 나쁜” 같은 말씨인데, 이렇게 말할 적에는 우리 마음이나 느낌을 오히려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즐거울 적에는 ‘즐겁다’라 할 일이고, 싫거나 나쁘거나 거북하거나 꺼릴 적에는 ‘싫다’나 ‘나쁘다’나 ‘거북하다’나 ‘꺼리다’라고만 쓸 일입니다. 방귀를 뀌는 소리라면 냄새하고 얽어서 ‘고약하다’라 할 만합니다. “저 소린 대체 누가 내는 거야”에서 ‘대체’는 군더더기입니다. 말끝에 붙는 ‘거’도 군더더기예요. ㅅㄴㄹ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대체(大體) : 1. 일이나 내용의 기본적인 큰 줄거리 2. (주로 의문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 =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