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일사불란
일사불란의 움직임이었다 → 가지런히 움직인다 / 한몸으로 움직인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 정갈하게 움직인다 / 찬찬히 움직인다
일사불란하게 돌아간다 → 착착 돌아간다 / 고르게 돌아간다
일사불란(一絲不亂) : 한 오리 실도 엉키지 아니함이란 뜻으로, 질서가 정연하여 조금도 흐트러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질서가 정연”한 모습이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두고 ‘일사불란’이라 한다고 해요. ‘정연하다(整然-)’를 찾아보면 “가지런하고 질서가 있다”로 풀이합니다. “질서가 정연하다”는 “질서가 가지런하고 질서가 있다”는 뜻이 되어 겹말풀이입니다. 곧 ‘가지런하다·나란하다’나 ‘흐트러짐없다·빈틈없다’처럼 한 마디만 하면 넉넉합니다. ‘고르다·바르다·반듯하다·반반하다’나 ‘살뜰하다·알뜰하다·입바르다’라 하면 되고, ‘정갈하다·짜임새 있다’나 ‘차곡차곡·차근차근·찬찬히’라 할 수 있어요. ‘죽죽·척척·착착’이나 ‘한달음·한뜻·한몸·한빛’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일사불란하게 일하는 것이다
→ 흐트러짐없이 일한다
→ 빈틈없이 일한다
→ 착착착 일한다
→ 한몸이 되어 일한다
《자동차 절망공장》(가마타 사토시/허명구·서혜영 옮김, 우리일터기획, 1995) 69쪽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 척척 움직이는 아이들
→ 살뜰히 움직이는 아이들
→ 반듯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우리들의 선거》(보리스 르 루아/김지현 옮김, 큰북작은북, 2012) 106쪽
잠자리들 전깃줄에 나란하다. 이제 저 일사불란도 불편하지 않다
→ 잠자리들 빛줄에 나란하다. 이제 저 나란함도 싫지 않다
→ 잠자리들 빛줄에 나란하다. 이제 저 가지런도 밉지 않다
→ 잠자리들 빛줄에 나란하다. 이제 저 줄맞춤도 거북하지 않다
《중독자》(박남준, 펄북스, 2015) 11쪽
빠르고 일사불란하게 흔드는 꼬리에서는 씩씩한 기백과 진지함이 엿보였다
→ 빠르고 가지런하게 흔드는 꼬리는 씩씩하고 차분하다
→ 빠르게 한몸처럼 흔드는 꼬리는 씩씩하고 참하다
《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 에이도스, 2017) 188쪽
일사불란하게 짐을 부리고
→ 가지런하게 짐을 부리고
→ 차곡차곡 짐을 부리고
→ 착착 짐을 부리고
《섬마을 산책》(노인향, 자연과생태, 2017) 69쪽
사과 안에 든 하늘기운, 땅기운이 몸 안으로 일사불란하게 스민다
→ 능금에 든 하늘기운, 땅기운이 몸으로 차곡차곡 스민다
→ 능금에 든 하늘기운, 땅기운이 몸으로 알뜰살뜰 스민다
《탱자》(박미경 엮음, 봄날의책, 2021) 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