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여름


 우리의 여름이 온다 → 우리 여름이 온다

 올해의 여름은 더욱 → 올여름은 더욱


  ‘-의 + 여름’ 얼거리라면 ‘-의’를 털면 되어요. “몇 번의 여름” 같은 말씨라면 앞뒤를 바꾸어 “여름을 여러 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올해의 여름” 같은 말씨는 ‘올 + 여름’ 얼거리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향기 좋게 피는 야생화 사잇길의 여름 산보며,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갈대숲 사이의 가을 산보며, 토끼가 힘들여 뛰는 눈길의 겨울 산보

→ 향긋이 피는 들꽃 사잇길 여름걷기며,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갈대숲 사이 가을걸음이며, 토끼가 힘들여 뛰는 눈길 겨울나들이

《산사의 하루》(돈연·김대벽·안장헌, 대원사, 1992) 92쪽


몇 번의 여름을 났다

→ 여름을 여러 해 났다

→ 여름을 여럿 났다

→ 몇 해나 여름을 났다

《미스 히코리》(캐롤린 베일리/김영욱 옮김, 한림출판사, 2013) 131쪽


벌써 열여덟 번의 여름을 안다

→ 벌써 열여덟 판째 여름을 안다

→ 벌써 여름을 열여덟 해 안다

《사과에 대한 고집》(다니카와 슌타로/요시카와 나기 옮김, 비채, 20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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