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71 : -용 사용



심심풀이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 심심풀이로 쓰지만

→ 심심풀이 삼아서 쓰지만

→ 심심풀이로 다루지만

→ 심심풀이로 즐기지만


-용(用) : ‘용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용도(用途) : 쓰이는 길. 또는 쓰이는 곳

사용하다(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쓰다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하다

이용하다(利用-) : 1. 대상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쓰다 2.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방편(方便)으로 쓰다



  “심심풀이용으로 사용하고” 꼴은 겹말입니다. ‘-용’하고 ‘사용’이 겹쳐요. ‘-용’은 ‘용도’를 가리킨다는데, ‘용도’는 “쓰이는 길”을 뜻해요. ‘사용하다’는 ‘쓰다·이용하다’를 가리킨다는데, ‘이용하다’도 ‘쓰다’를 가리켜요. 그러니까 ‘-용·용도·사용·이용’ 모두 ‘쓰다·쓰임새·씀씀이·쓰는 길·쓰는 곳’을 가리키지요. 쓰기에 ‘쓴다’고 하는데, 때로는 ‘다루’고, 때로는 ‘삼으’며, 때로는 ‘즐겨’요. ‘쓰다’ 한 마디로 손질해도 되고, 여러 가지 말을 헤아리며 손볼 수 있어요. 2016.10.19.물.ㅅㄴㄹ



아직은 그냥 심심풀이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정말 여기저기서 쓰이지 않을까 싶어

→ 아직은 그냥 심심풀이로 쓰지만 나중에는 참말 여기저기서 쓰지 않을까 싶어

→ 아직은 그냥 심심풀이로 삼지만 나중에는 참말 여기저기서 쓰지 않을까 싶어

→ 아직은 그냥 심심풀이이지만 나중에는 참말 여기저기서 쓰지 않을까 싶어

《후루유 미츠토시/편집부 옮김-바 레몬하트 1》(AK 코믹스,2011) 2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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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사고의


 사고의 영역을 넓히다 → 생각하는 테두리를 넓히다

 사고의 전환 → 생각 바꾸기

 사고의 오류 → 잘못된 생각 / 틀린 생각

 사고의 흐름 → 생각 흐름

 사고의 확장 → 생각 넓히기


  ‘사고(思考)’는 “생각하고 궁리함”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궁리(窮理)’는 “1.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함 2.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곧 ‘사고·궁리’ 모두 ‘생각’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이 같은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쓸 수 있으나, 한국말로 쉽게 ‘생각’을 쓰면 됩니다. 이러면서 ‘사고 + 의’는 ‘생각 + 하는’ 꼴로 손질할 만해요. 2016.10.19.물.ㅅㄴㄹ



사고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가르칩니다

→ 생각하는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가르칩니다

→ 자유로운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가르칩니다

→ 매이지 않는 생각이 얼마나 뜻깊은지도 가르칩니다

→ 홀가분한 생각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가르칩니다

→ 마음껏 생각하기가 얼마나 큰 일인지도 가르칩니다

《리처드 파인만/승영조·김희봉 옮김-발견하는 즐거움》(승산,2001) 70쪽


아무리 노력하셔도 사고의 한계를 넘어서 있다

→ 아무리 애쓰셔도 생각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

→ 아무리 힘쓰셔도 내 생각은 한계를 넘어선다

→ 아무리 애를 쓰셔도 내 머리는 한계를 넘어선다

《다카노 마사오/편집부 옮김-마음의 조국, 한국》(범우사,2002) 201쪽


전체주의가 행하는 사고의 통제는

→ 전체주의가 생각을 통제하는 짓은

→ 전체주의가 생각길을 막으려고 벌이는 짓은

→ 전체주의가 생각길을 억누르려고 일삼는 짓은

《조지 오웰/박경서 옮김-코끼리를 쏘다》(실천문학사,2003) 106쪽


내 사고의 영역을 넓혀 가는

→ 내가 생각하는 틀을 넓혀 가는

→ 내가 생각하는 테두리를 넓혀 가는

→ 내 생각을 넓혀 가는

《김점선-점선뎐》(詩作,2009) 295쪽


그러다 보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 그러다 보면 생각하는 틀이 넓어지고

→ 그러다 보면 생각이 넓어지고

《길담서원 엮음-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철수와영희,2016) 13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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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670 : 추가로 더



또 추가로 만드느라 더 많은 에너지를

→ 또 더 만드느라 더 많은 에너지를

→ 또 만드느라 더 많은 힘을


추가(追加) : 나중에 더 보탬

더 : 1. 계속하여. 또는 그 위에 보태어 2.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게. 또는 그 이상으로

보태다 : 1. 모자라는 것을 더하여 채우다 2. 이미 있던 것에 더하여 많아지게 하다



  ‘추가’는 ‘더’ 하는 모습을 가리켜요. ‘추가’를 한다면서 ‘더’ 한다고 잇달아 말하면 겹말 얼거리예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추가’는 “더 보탬”으로 풀이해요. 이 말풀이처럼 ‘추가’는 털어내고 ‘더’를 쓰면 돼요. 그런데 ‘더’라는 낱말도 ‘보태다’라는 낱말로 풀이하는 한국말사전이에요. ‘보태다’를 다시 살피면 ‘더하다’로 풀이해요. 여러모로 돌림풀이가 됩니다. 2016.10.19.물.ㅅㄴㄹ



그러면 또 추가로 음식 만드느라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할걸요

→ 그러면 또 밥을 더 하느라 더 많은 힘을 써야 할걸요

→ 그러면 또 밥을 하느라 더 많은 기운을 써야 할걸요

《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2016) 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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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669 : 지나치고 심하다



그 지나친 정도는 더 심해지고 있으니

→ 그 지나침은 더 지나쳐지니

→ 그 지나친 모습은 더 깊어지니

→ 그 모습은 더 지나치니


지나치다 : 1. 어떤 곳을 머무르거나 들르지 않고 지나가거나 지나오다 2. 어떤 일이나 현상을 문제 삼거나 관심을 가지지 아니하고 그냥 넘기다 3. 일정한 한도를 넘어 정도가 심하다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지나친’ 모습이 ‘심해진’다고 하면 겹말입니다. 앞뒤 모두 ‘지나치다’를 쓰면 되는데, 뒤쪽에 다른 낱말을 쓰고 싶다면 ‘깊어지다’나 ‘커지다’를 넣을 만합니다. 또는 말짜임을 통째로 손보면서 ‘지나치다’를 한 번만 쓸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지나치다’를 ‘심하다’로 풀이하고, ‘심하다’는 ‘지나치다’로 풀이해요. 돌림풀이입니다. 2016.10.19.물.ㅅㄴㄹ



그 지나친 정도는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으니

→ 그 지나침은 해가 갈수록 더 지나쳐지니

→ 그 지나친 모습은 해가 갈수록 더 깊어지니

→ 그 모습은 해가 갈수록 더 지나치니

《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2016) 1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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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668 : 서로 교환



서로 교환하거나

→ 서로 바꾸거나

→ 서로 나누거나

→ 주고받거나


교환(交換) : 1. 서로 바꿈 2. 서로 주고받고 함

주고받다 : 서로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다



  한자말 ‘교환’은 “서로 바꿈”을 뜻하니, “서로 교환하거나”라 하면 겹말입니다.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교환하거나’라고만 쓸 노릇이요, 한자말을 털어내려면 “서로 바꾸거나”로 손볼 노릇입니다. 그런데 ‘교환 2’ 뜻풀이가 “서로 주고받고 함”이라고 하지만, ‘주고받다’라는 낱말에는 ‘서로’라는 뜻이 깃듭니다.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서로 주고받고”라는 뜻풀이도 겹말입니다. 2016.10.19.물.ㅅㄴㄹ



여러분들이 서로 교환하거나 그냥 다시 가져가시면 되겠죠

→ 여러분들이 서로 바꾸거나 그냥 다시 가져가시면 되겠죠

→ 여러분들이 주고받거나 그냥 다시 가져가시면 되겠죠

《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2016) 1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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