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Next Page
메리 조 폴리 지음, 양승민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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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사업에서 공룡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징과 같은 빌 게이츠가 자선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CEO 자리를 물러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과연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의 굳건했던 입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저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에 대해 잘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 빌 게이츠라는 신화적 인물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회사였다.  

회사 내 모든 부분에 빌 게이츠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어 빌 게이츠가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 그런 정신적인 지주가 떠난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는 정말 알 수 없다.  

특히 컴퓨터 업계의 흥망성쇠는 한 순간이기 때문에 한 번만 잘못 삐끗하면 추락하는 것은 금방이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로 컴퓨터 운영체제를 석권하고 있고,

오피스로 사무용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를 달리고는 있지만 검색의 구글, 모바일기기의 애플 등의  

다른 업체에게 추월당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가 없다. 그리고 계속된 반독점소송을 방어해 

나가야하는 것도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런 일일 것이다. 

 

이 책에선 먼저 빌 게이츠를 대신할 인물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사실 처음 듣는 이름들이라서 솔직히 누가누군지도 모르겠고 누가 앞으로 빌 게이츠를 대신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은 빌 게이츠가 후임 CEO로 임명한 발머가 회사를 이끌 것이다.  

문제는 그가 빌 게이츠 만큼의 카리스마를 갖추지도 않았고  

그와는 정반대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장차 마이크로소프트호의 선장이 누가 될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새로운 제품과 비지니스 모델에 관해서는 사실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컴맹 수준이라 이 책에서  

등장하는 각종 컴퓨터 관련 용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먼저 비스타는 그다지 반응이 좋지는 않은 듯 하지만 운영체제를 워낙 MS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아성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 계속해서 윈도우7 등을 출시할 예정인 점 등을 생각하면  

운영체제는 당분간 끄떡 없을 것 같다. 오피스도 윈도우와 더불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문제는 현재도 MS가 취약한 분야인 모바일 분야이다.

애플의 아이팟이 선점한 시장인 이 분야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분야라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분야이지만 아직은 MS는 선두를 쫓아가는 후발업체에 지나지 않는다.  

엑스박스, IPTV, 준 등도 나름 분투하고 있지만 윈도우와 같은 시장 석권 내지 선두주자가 되기엔

아직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 대해 MS는 다양한 방면의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빌 게이츠가 떠난 마이크로소프트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빌 게이츠의 그림자가 여전하다 할 수 있지만 그의 빈 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기존의 독점적인 분야 뿐만 아니라 야후 합병을 통한 검색엔진과 광고 분야나 불법복제 단속과  

인증 등을 통한 수익 증대, IPTV나 모바일기기분야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그 동안 이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이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업계의 특성처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공룡도 자취도 없이 멸종할지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 바로 컴퓨터와 IT 업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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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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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백수와 비정규직이 넘쳐 나는 세상에선 늘 고용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을, 좀 더 나가면 회사가 꼭 붙잡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발버둥을 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을 갈고 닦아도  

도대체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의 대표인 저자가 자신의 직장생활 경험과  

헤드헌팅 회사 사장으로서 기업에 인재들을 추천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려 주고 있다.  

모두 20가지의 비밀(?)을 담고 있는데 대부분 누구나 알 만한 내용들로 되어 있지만  

마음에 와 닿은 느낌이 새로웠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사실은 내가 그동안 조직의 생리를 너무 몰랐다는 것이다.  

특히 첫 번째 비밀인 평론가가 아닌 조직의 해결사가 되라는 점에는 좀 찔리는 데가 있었다.  

그동안 늘 이런 저런 불만이나 비평(?)에는 능했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거나

조직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 아니었다.  

회사는 평론가가 아닌 해결사를 원한다는 사실은 내가 만약 회사의 CEO라고 해도 당연한 사실이다.  

누구나 훈수 두긴 쉬워도 직접 경기에 나서서 몸소 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직이 진정 원하는 문제해결사가 되는 것이 바로 회사가 붙잡는 사람이 되는 비법이었다.

 

다음으로 학벌이 채용시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회사에서 키우는 인재는  

결국 회사에 충성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학벌이 좋고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애정이  

결핍된 사람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도 않고 늘 다른 회사로 옮길 궁리만 할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은 기업에겐 손해가 될 뿐이다.  

유수의 대기업의 CEO 출신들 중 다수가 비서실 출신이며 심지어는 회사나 대표의 범죄를  

자신이 뒤집어 쓰기까지 하는 것은 그만큼 회사로부터 신임을 얻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기 때문이다.  

회사에 충성한다거나 상사에게 잘 보이는 것이 아부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비위에 거슬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만큼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회사는 원한다.

 

자기만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는 것은 당연히 필수적인 요소다.

아무리 회사에 충성해도 무능한 직원까지 회사가 포용하진 않는다.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 놓고 팀워크를 만드는 등

회사에서의 인간관계가 중요함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이 책에서 더욱 강조하는 점은 영업 마인드를 가지라는 것이다.

흔히 영업은 별로 인기 없는 파트라 생각되지만 어려운 시절일수록 영업 마인드로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는 영업직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고객 중심의 사고가 새로운 상품이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 역할을 하려면 자기 몫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나  

CEO처럼 일해야 CEO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 일만 잘하는 것으로는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유능한 실무자와 관리자는 완전히 다른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같은 취업대란의 시대에는 사실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늘 해고의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이 현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라 할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존재가 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회사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밀 중 몇 개만 실천해도 최소한 회사의 해고 대상에서는 제외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회사에서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아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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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장의 기능 - 등소평의 시장
    from 살아가기 2009-04-02 21:24 
    시장의 기능 - 등소평의 시장 좌파와 우파의 시장 우리가 좌파나 우파를 나누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경쟁'과 '시장'에 대한 태도를 놓고 좌파나 우파를 나누지 않나 싶다. 우파들은 주로 시장의 순기능을 지지하고, 개인간의 능력차이와 경쟁의 불가피성을 긍정한다. 반면 좌파들은 시장 차제를 불공정의 제도화라고 바라보는 듯하다. 그들은 시장의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에 주목하고, '경쟁'자체의 비인간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둘은 화해하..
  2. 추천도서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from Oz the last paradise ever 2009-05-20 00:38 
    우리가 살아가면서 회사라는곳은 어떤 곳인가 ... 때론 월급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니는곳 ? 때론 나의 명함이 되어주는 곳 ? 아니면 정말 내가 충성 봉사 하고 모든 것을 바칠만한 곳 ? 20대 어린시절 이런거에 대해서 많이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갑을박론하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시대가 시대다 보니 ...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 라는 개념보다 회사에서 살아 남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는 합니다 .....
 
 
sunny 2009-04-0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에 필요한 사람과 시장의 기능이란 주제가 조금은 안 맞는 것 같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를 리뷰해주세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2008 촛불의 기록
한홍구 지음, 박재동 그림, 김현진 외 글, 한겨레 사진부 사진, 참여사회연구소 외 / 한겨레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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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을 것 같지만  

역시 나라 전체를 뒤흔든 촛불시위를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광우병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된 촛불시위는  

정부와의 소통 문제를 넘어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변해갔다.  

수많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로 불타올라 한반도를 밝게 비추었던 촛불의 기억이  

어느새 과거의 일로 희미해질 무렵 처음 촛불이 타오른 순간부터 촛불이 꺼지기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함께 담은 이 책은 촛불시위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촛불의 시작은 학교자율화 조치에 대한 여중고생들의 집회였다.

학생들의 문화제 형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촛불시위는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 결과가  

알려지면서 일반 시민들이 참가하는 집회의 성격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MBC의 PD수첩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국민들의 광우병 공포는 극에 달했고 쇠고기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국민들의 주장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정부의 이런 태도에 더욱 분노한 국민들은 삼삼오오 거리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작년 내내 한반도를 뒤흔들며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었다.  

국민들과 정부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정부가 쇠고기 추가협상이란 카드로 겨우 성난 민심을 진정시켜 촛불시위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촛불시위를 통해 가장 대두된 과제는 대의민주주의의 병폐랄까 무기력함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쇠고기 협상이 잘못되었다면 당연히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국회가  

이를 추궁하고 시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는 그야말로 식물국회라 할 수 있었다.

여대야소라는 사실상의 한계도 있었지만 야당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되지 않았다.  

결국 참다 못한 국민이 직접 나서게 된 것이 바로 촛불시위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한 것은 직접민주주의에 비해 시간적, 물리적인 비용소모를 줄이고 

전문성 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해서 정책을 결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표자들을 통해서 이를 행하는데 대표자들이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거나 대변할 생각이

없는 경우엔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우리 대의기관들의 후진성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촛불시위를 겪으면서 대의기관인 정부와 국회 등은 뼈저린 반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어야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과거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촛불시위를 하는 건 그야말로 국력의 낭비이자 소모라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추방과 탈주'에서는 촛불시위에 그치지 않고 뭔가 혁명적인 개혁이 행해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응 동감하는 면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제도로서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안 그래도 불황으로 인해 모두들 힘든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들이 국민들을 걱정시키니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촛불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무기력한 대의기관들에 답답함을 느낄 뿐이다.

 

촛불시위의 시작에서 끝까지를 사진과 함께 담아낸 이 책은  

그야말로 촛불시위의 생생한 기록이라 할 만 했다.  

하지만 깊이 있는 분석과 앞으로의 개선방향 등을 제시하는 데는 미비했고,  

아무래도 참여연대 등 특정 시민단체 인사 등이 주도가 되어 만든 책이어서  

다양한 관점이나 시각을 담아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작년 봄과 여름을 환하게 밝혔던 촛불의 기억을 다시 되살리면서 우리의 민주주의와  

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책이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촛불시위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시켜 준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추방과 탈주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작년 촛불시위에 참가했거나 그때를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뭐니 뭐니 해도 기록의 목적은 망각을 피하자는 것이곘지요. 

기록 작업의 또 다른 목적은 '기억의 낭만화'를 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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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매니지먼트
무라야마 노보루 지음, 신은주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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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과 관련된 책을 종종 읽곤 했는데 주로 부하직원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와 처세술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리더십을 발휘당하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상사에게 어떻게 잘 보이느냐 내지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등에 관한 책들은 종종 눈에 띄는데

이 책은 거기서 더 나아가 감히 상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실 상사는 잘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바로 상사에게서 비롯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늘 어렵고 피하고만 싶은 대상인 상사와의 관계를  

이 책은 상사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상사는 그야말로 유용하게 활용할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지렛대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상사와의 관계를 상명하복의 수직관계로 보는 데서 벗어나

더러는 부하가 상사를 리드해야 하는 원의 관계로 바꿔야 한다.

한편 상사도 한 사람의 인간인 점을 이해해야 한다.

상사도 자기 위에 상사가 있고, 자신의 능력과 커리어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상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대화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사라고 어렵다고 꺼리지 말고 먼저 상사에게 다가가고, 상사의 눈에 띄게 일하며,  

열린 질문을 던지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등 자기 표현을 잘 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

상사에게 능력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신뢰와 공감을 얻어야 한다.

상사도 실적을 내야하는 똑같은 입장에 있으면서 같이 공감해 줄 사람은 적기 때문에  

늘 인간적으로 외로운 입장에 처해 있다.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기댈 수 있는 부하가 되는 것이  

상사 매니지먼트의 중요한 방법이다.

또한 상사와 부하의 일대일 관계에 그치지 않고 제삼자를 포함하는 '장'과 '인맥'을 만들고,  

어쩔 수 없이 생길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에 대처하여 마음의 필터를 만드는 등의  

현명한 대처방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사 매니지먼트는 궁극적으로  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상사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주면서

상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좋은 상사는 코치, 멘토, 지원자, 스승이 되어 주고, 나쁜 상사는 반면교사로 여러 가지를 알게 해준다.

상사를 스트레스의 근원에서 성장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상사를 적극적으로 리드할 줄 아는 부하가 된다면 직장생활이 보다 즐겁고 보람참할 수 있을 것이다.

상사는 부하 하기 나름임을 잘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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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트렌드 2009 - 149개 글로벌 사례에서 발견하는 비즈니스 기회, Leader's Next 1
한국트렌드연구소.PFIN 지음 / 리더스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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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상품'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 책에는 5년 내지 10년 이내에 시장에 출시될 기발한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상품들이 많았다.

2009년 현재 가장 촉망받는 트렌드들을 한 데 모아놓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상품들은  

이미 상품화된 것들이지만 아직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지는 않은 제품들이다.

한국 트렌드연구소(이런 연구소가 있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다)가 149개의 핫 트렌드를 선별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트렌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무너지자 북극곰들은 먹이를 찾아 
그들의 전통적인 서식지에서 이동을  

시작했다. 그 가운데 굶어죽지 않고 살아남은 북극곰들은 흰기러기 둥지에서 알을 깨서 먹는 방법을

터득한 북극곰들이었다. 이는 적자생존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이 살아남은 것은 더 멀리, 새로운 곳까지 가는 용기와 지혜 때문이다.  

한 마디로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가졌기 때문이다.

 

핫 트렌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가져야 한다.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플렉스 스페이스', 짜투리 시간까지 활용성을 극대화 시켜주는  

'달콤한 단막극' 등이 좋은 예다.

다음으로 새로운 지도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항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포지셔닝한 '에어 러시',  

고령화 시대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트렌드 '리타이어'가 좋은 예다.

마지막으로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 단위의 가치와 기능에 집중하는 '픽셀 밸류',  

소음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조용함을 선사하는 '콘 소르디노',  

남자만의 가치를 지향하는 '로열 댄디'가 그 좋은 예이다.

 

이 책에 소개된 트렌드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해서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고,  

우리가 상상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 것들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고정관념을 파괴시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시켜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점심 시간에 질 높은 수면을 보장해주는 옐로나  

호흡상태에 따라 알람시간을 결정하는 해피웨이크업, 기분에 따라 바뀌는 조명인 메신저1,  

남자들을 위한 맞춤형 부엌인 포르쉐 키친 디자인, 남성전용 생활가전용품들,  

전문직 은퇴자의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해피시니어, 회전하면서 용도가 바뀌는 프라다 트랜스포머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매우 흥미를 끌었다.  

만약 이런 상품들이 우리에게도 보편화된다면 삶의 질이 한층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트렌드를 읽는 것은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필수적인 기술이 아닐까 싶다.  

기술이나 유행의 유효기간이 급속히 짧아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선  

상당한 관심이 요구된다. 그리고 북극곰이 생존을 위해 흰기러기 둥지를 찾아내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듯 우리에게도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2009년 현재 핫 트렌드 149개의 사례를 정리한 이 책은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상품을 갈망하는 얼리어답터, 기존의 고정관념에 젖어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내가 모르고 있지만 지구 어느 곳에선 새로운 트렌드들이 생겨나고 있고,  

이런 트렌드들의 생성과 성장을 놓치고 있다면 나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굶어죽는 

북극곰과 같은 신세가 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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