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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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백수와 비정규직이 넘쳐 나는 세상에선 늘 고용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을, 좀 더 나가면 회사가 꼭 붙잡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발버둥을 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을 갈고 닦아도  

도대체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의 대표인 저자가 자신의 직장생활 경험과  

헤드헌팅 회사 사장으로서 기업에 인재들을 추천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려 주고 있다.  

모두 20가지의 비밀(?)을 담고 있는데 대부분 누구나 알 만한 내용들로 되어 있지만  

마음에 와 닿은 느낌이 새로웠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사실은 내가 그동안 조직의 생리를 너무 몰랐다는 것이다.  

특히 첫 번째 비밀인 평론가가 아닌 조직의 해결사가 되라는 점에는 좀 찔리는 데가 있었다.  

그동안 늘 이런 저런 불만이나 비평(?)에는 능했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거나

조직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 아니었다.  

회사는 평론가가 아닌 해결사를 원한다는 사실은 내가 만약 회사의 CEO라고 해도 당연한 사실이다.  

누구나 훈수 두긴 쉬워도 직접 경기에 나서서 몸소 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직이 진정 원하는 문제해결사가 되는 것이 바로 회사가 붙잡는 사람이 되는 비법이었다.

 

다음으로 학벌이 채용시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회사에서 키우는 인재는  

결국 회사에 충성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학벌이 좋고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애정이  

결핍된 사람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도 않고 늘 다른 회사로 옮길 궁리만 할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은 기업에겐 손해가 될 뿐이다.  

유수의 대기업의 CEO 출신들 중 다수가 비서실 출신이며 심지어는 회사나 대표의 범죄를  

자신이 뒤집어 쓰기까지 하는 것은 그만큼 회사로부터 신임을 얻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기 때문이다.  

회사에 충성한다거나 상사에게 잘 보이는 것이 아부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비위에 거슬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만큼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회사는 원한다.

 

자기만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는 것은 당연히 필수적인 요소다.

아무리 회사에 충성해도 무능한 직원까지 회사가 포용하진 않는다.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 놓고 팀워크를 만드는 등

회사에서의 인간관계가 중요함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이 책에서 더욱 강조하는 점은 영업 마인드를 가지라는 것이다.

흔히 영업은 별로 인기 없는 파트라 생각되지만 어려운 시절일수록 영업 마인드로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는 영업직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고객 중심의 사고가 새로운 상품이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 역할을 하려면 자기 몫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나  

CEO처럼 일해야 CEO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 일만 잘하는 것으로는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유능한 실무자와 관리자는 완전히 다른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같은 취업대란의 시대에는 사실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늘 해고의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이 현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라 할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존재가 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회사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밀 중 몇 개만 실천해도 최소한 회사의 해고 대상에서는 제외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회사에서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아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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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장의 기능 - 등소평의 시장
    from 살아가기 2009-04-02 21:24 
    시장의 기능 - 등소평의 시장 좌파와 우파의 시장 우리가 좌파나 우파를 나누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경쟁'과 '시장'에 대한 태도를 놓고 좌파나 우파를 나누지 않나 싶다. 우파들은 주로 시장의 순기능을 지지하고, 개인간의 능력차이와 경쟁의 불가피성을 긍정한다. 반면 좌파들은 시장 차제를 불공정의 제도화라고 바라보는 듯하다. 그들은 시장의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에 주목하고, '경쟁'자체의 비인간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둘은 화해하..
  2. 추천도서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from Oz the last paradise ever 2009-05-20 00:38 
    우리가 살아가면서 회사라는곳은 어떤 곳인가 ... 때론 월급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니는곳 ? 때론 나의 명함이 되어주는 곳 ? 아니면 정말 내가 충성 봉사 하고 모든 것을 바칠만한 곳 ? 20대 어린시절 이런거에 대해서 많이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갑을박론하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시대가 시대다 보니 ...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 라는 개념보다 회사에서 살아 남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는 합니다 .....
 
 
sunny 2009-04-0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에 필요한 사람과 시장의 기능이란 주제가 조금은 안 맞는 것 같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