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세트] 여자의 식탁 (전8권/완결)
시무라 시호코 지음 / 대원씨아이/DCW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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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24.

만화책시렁 895


《여자의 식탁 8》

 시무라 시호코

 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3.8.15.



  누구나 집에서 짓는 삶이었습니다. 밖에서 사다 쓰는 삶이 아니라, 저마다 집에서 손수짓기로 하나씩 마련하는 삶이었습니다. 차분히 짓고 가꾸는 삶이었습니다. 뚝딱뚝딱 만들지 않을 뿐 아니라, 남한테 기대지 않는 삶이었어요. 《여자의 식탁》을 문득 되읽으면서 “우리 밥자리”는 오늘 어떤 빛과 무늬와 모습과 결과 길일까 하고 돌아봅니다. 마음을 나누는 밥은 잊은 채 마음을 할퀴다가 갑작스레 퍼먹거나 끊는 쳇바퀴이지는 않나요? 마음을 담는 밥을 손수짓기로 차리고 나누는 하루를 잃은 채 이리저리 헤매고 떠돌다가 그만 집까지 잃지는 않나요? ‘부동산’은 집이 아닙니다. 목돈을 들여서 사놓고서 다시 길미(시세차익)를 남기려고 거머쥐는 ‘아파트’는 집일 수 없습니다. 허울(부동산·아파트)을 움켜쥐려고 하는 누구나 집을 잃으며 떠도는 삶입니다. 허울을 내세우거나 잔뜩 올려세우는 나라는 사람들한테서 집을 빼앗으면서 길들이는 불바다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사람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짓기에 사랑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나누는 사이로 하루를 일구나요? 함께하는 길을 등지느라 새롭게 피어나는 꽃길을 짓밟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보금자리를 팽개치느라 서로 아름답게 눈뜨는 마음을 저버립니다.


ㅍㄹㄴ


“괜찮았어. 그냥 괜찮았어. 아마, 그 아이스크림이 녹은 만큼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준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50쪽


‘누가 말해 줬으면 좋겠어. 루리는 그런 애가 아니라고. 루리는 자신보다 ‘밑’이라고 생각하는 애하고만 어울리는 그런 애가 아니라고 말해 줬으면 좋겠어.’ 96쪽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건, 엄마의 접시에도 한 잎 정도는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153쪽


#女の子の食卓 #志村志保子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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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3007 : 그걸 이행 결국 등한시 것에 대 불편함


그걸 이행하지 않아서 결국 또 나를 등한시한 나가 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다

→ 그리 하지 않아서 또 나를 팽개치는 탓에 거북하다

→ 그리 안 하느라 또 나를 멀리하느라 싫다

→ 그리 안 하면서 또 나를 뭉개느라 못마땅하다

→ 그리 하지 않아서 또 나를 등지니 고단하다

《빵, 공원 농구하는 소녀》(천선란, 달, 2026) 59쪽


내가 나를 바라보려고 하지 않으니, 내가 나부터 미워합니다. 내가 나부터 미워하니, 나를 둘러싼 사람도 저절로 미워할 뿐 아니라, 내가 알거나 모르는 누구나 미워하기까지 합니다. 나를 안 바라보느라 미움씨앗을 뿌리니, 어느새 스스로 팽개치거나 뭉개거나 등져요. 이때에는 차분히 다독일 노릇입니다. 언제나 새롭게 찬찬히 달래면서 나를 바라보려고 하면 되어요. 그리 하지 않은 탓에 또 멀리하기도 합니다만, 그리 하든 안 하든 ‘나보기·참나보기(참다운 나를 바라보기)’부터 할 일이에요. 별이 빛나는 밤을 마음에 담고서 가만히 반짝이는 숨결로 피어날 오늘을 그릴 일입니다. ㅍㄹㄴ


이행(履行) : 1. 실제로 행함 ≒ 이천 2. [법률]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을 실행하는 일

결국(結局) : 1. 일이 마무리되는 마당이나 일의 결과가 그렇게 돌아감을 이르는 말 2. 어떤 일이 벌어질 형편이나 국면을 완전히 갖춤

등한시(等閑視) : 소홀하게 보아 넘김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불편(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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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3008 : -들의 공통점 대체로 중심


이 빵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통밀과 호밀을 중심으로

→ 이 빵은 거의 통밀과 호밀을 바탕으로

→ 이런 빵은 으레 통밀과 호밀로

《빵, 공원 농구하는 소녀》(천선란, 달, 2026) 37쪽


밥이나 빵을 살필 적에는 ‘-들’을 안 붙입니다. ‘밥들·빵들’처럼 쓰지 않아요. 일본말씨인 “이 빵들의 + 공통점은 + 대체로 + 통밀과 호밀을 중심으로”는 “이 빵은 + 거의 + 통밀과 호밀을 바탕으로”로 손질합니다. “이런 빵은 + 으레 + 통밀과 호밀로”나 “이 같은 빵은 + 통밀과 호밀로”나 “이러한 빵은 + 통밀과 호밀로”로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공통점(共通點) : 둘 또는 그 이상의 여럿 사이에 두루 통하는 점

대체로(大體-) : 1. 요점만 말해서 2. 전체로 보아서. 또는 일반적으로

중심(中心) : 1. 사물의 한가운데 2. 사물이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 3. 확고한 주관이나 줏대  4. [수학] 원둘레나 구 위의 모든 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 점 5. [수학] 점대칭 도형에서 각 대응점을 연결하는 선분이 만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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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3009 : 제일 건 행간 생각


제일 재미있는 건 행간이라고 생각해요

→ 밑뜻이 가장 재미있다고 여겨요

→ 갈피가 가장 재미있다고 봐요

→ 사이가 가장 재미있어요

《이거 그리고 죽어 8》(토요다 미노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43쪽


단출히 쓰면 될 말글입니다. ‘것’을 사이에 잘못 넣으면 “제일 재미있는 건 + 행간이라고 생각해요”처럼 군말이 됩니다. 이때에는 “(나는) 밑뜻이 + 가장 재미있다고 + 여겨요”처럼 다듬습니다. “(나는) 사이가 + 가장 + 재미있어요”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제일(第一) :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행간(行間) : 1. 쓰거나 인쇄한 글의 줄과 줄 사이. 또는 행과 행 사이 2. 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지 아니하나 그 글을 통하여 나타내려고 하는 숨은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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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밖에서



집에서 지낼 적에는

지그시 바라보며


집에서 나올 적에는

나긋이 돌아보며


집에서 일할 적에는

이야기 꾸준하며


집밖서 다닐 적에는

다가가고 다가오며

마음에 담을

이 하루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이 길

호젓이 걸으며


2026.10.15.나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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