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아포리아aporia



아포리아(그리스어 aporia) : 대화법을 통하여 문제를 탐구하는 도중에 부딪치게 되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나 관점에서 새로이 탐구하는 출발점이 된다

aporia : 아포리아(하나의 명제에 대해 증거와 반증이 동시에 존재하므로 그 진실성을 확립하기 어려운 상태)

アポリア(그리스 aporia) : 1. 아포리아 2. 어떤 명제에 대립된 2개의 결론이 있다는 것. 논리적 난점 3.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본래, ‘길이 없음’의 뜻



그리스말이라는 ‘아포리아’를 우리가 굳이 쓸 일이나 까닭은 없습니다. 우리말로 ‘고개·고갯길·고갯마루·고개앓이’나 ‘고비·고빗길·고빗사위·고비앓이’로 고쳐씁니다. ‘구석·구석빼기·-까지·마루·모서리’나 ‘잿길·잿마루·재빼기·재앓이’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끝·끝장·끝장나다·끝판·끝마당’이나 ‘마지막·마지막길·마지막꽃·마지막줄’로 고쳐쓸 만해요. ‘막다르다·막다른길·막다른골목·막바지·막나루·막판’이나 ‘벼랑·벼랑끝·벼랑길·뾰족바위’로 고쳐써도 어울리고요. ‘사느냐 죽느냐·살고 죽고·살리느냐 죽이느냐·쫄깃하다’나 ‘살떨리다·살얼음·살얼음판’으로 고쳐쓰지요. ‘아슬아슬·아슬틈·아슬판·아찔하다·아찔틈·아찔판’이나 ‘가파르다·간당간당·강파르다·깎아지르다’로 고쳐쓰면 돼요. ‘큰바람앞·된바람앞·높바람앞·회오리앞·회리앞’이나 ‘후들·후들후들·후들들·후들거리다·후달리다·후달달·후달후달·후덜덜·후덜·후덜후덜’로 고쳐쓸 수 있고요. ‘휘청·휘청휘청·휘청거리다’나 ‘흔들다·흔들리다·흔들흔들·흔들오리·흔들것’으로도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읽기라는 행위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또 하나의 개념은 아포리아(aporia)다

→ 읽는 일을 자주 생각하다가 떠오르는 하나는 구석이다

→ 읽기를 생각하면 자주 떠오르는 하나는 막다른길이다

→ 읽기란 무엇인지 생각하는 다른 길은 벼랑끝이다

《계속 읽기 : 기억하지 못해도》(한유주, 마티, 20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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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건져내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건져내었더니, 보따리부터 내놓으라고 큰소리친다는 옛말이 있어. 목숨이 간당거릴 적에는 목숨만 살리면 다 내주겠노라 읊지만, 막상 목숨줄이 붙으면 다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는 손아귀에 돈을 쥐려고 한다지. 넌 어때? 넌 밤마다 죽고서 아침마다 살아나는데, 밤에 죽으면서 무엇을 바라니? 아침마다 일어나서 “고맙습니다! 이 하루를 사랑으로 살겠습니다!” 하고 다짐하니? 아니면, 아침에 일어나면서 “간밤에 죽은 줄 까맣게 잊”고는 그저 어제하고 똑같이 쳇바퀴를 도니? 누구나 날마다 죽고서 살아나. 낮잠을 이룬다면 낮나절에 다시 죽고서 살아나는 셈이야. 예부터 ‘잠들다 = 죽다’로 보았어. ‘깨다= 살다’로 여겼지. 밤과 낮이 오가듯, 죽고서 살아나는 하루를 잇기에 ‘삶’이 태어나. 아침저녁으로 살고서 죽으니, 스스로 살리면서 사람으로서 사랑할 길을 그리고 생각하지. 밤에 잠들며 죽는 나날이 있기에, 온누리 뭇숨결은 둘레를 보면서 ‘나’ 곁에 있는 ‘너’를 마주하고 이야기한단다. 밤에 잠들면서 쉬는 길을 싫어하거나 아까워하거나 무서워하면서 스스로 목숨줄을 갉아. 그러니까 모든 숨붙이는 날마다 죽고서 새로 태어나기에 날마다 허물벗기를 크게 해. 날마다 ‘내려놓기’와 ‘일어서기’를 배워. 배우고 익히며 철들기에 나이를 머금어서 낳을 수 있어. 배우고 익히는 ‘내려놓기·일어서기’라는 ‘죽살이’를 기쁘게 여기지 않을 적에는, 안 배우고 안 익히니까 철이 안 들어. 너는 뜻깊거나 커다란 일을 할 까닭이 없어. 바로 이 하루를 살아가며 오늘을 생각하고 온날을 사랑할 노릇이란다. 밤마다 잠들며 죽은 너를 누가 아침마다 건져낼까? 널(날) 건져내는 님은 누구일까? 찬찬히 헤아려 봐. 2026.6.28.해.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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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3.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

 이주윤 글, 빅피시, 2025.4.23.



무국을 끓인다. 큰아이가 일손을 돕는다. 곁일꾼이 있으면 어느 일을 하든 수월하고 일찍 끝난다. 아이들이 어릴적에는 서로 노래하면서 즐겁게 살림을 꾸렸고, 아이들이 부쩍 큰 요즈음은 듬직한 일꾼으로 나란히 하루를 꾸린다. 등허리를 살짝 펴고서 저잣마실을 간다. 언제 어디에서나 마음을 고이 여미면서 지내는 길을 두런두런 이야기한다. 우리가 지나가는 둘레로 뭇새를 본다. 한창 피어나는 자귀꽃을 쓰다듬고서 집으로 돌아온다. 밤부터 빗줄기가 들으면서 차츰 굵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을 돌아본다. 어린이하고 푸름이한테 ‘말을 가르친다’기보다 ‘말을 들이민다’고 느낀다. 이미 이 나라를 이룬 사람들이 이런 한자말과 영어를 쓰니까, 이런 ‘나라말(사회용어)’을 외우라고 시키는 얼개이다. 이 책뿐 아니라 거의 모두라 할 책이 ‘왜 이런 말도 몰라?’ 하는 눈으로 내려다보면서 ‘길들이는 말’을 잔뜩 쏟아놓는다.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처럼 ‘나라말(사회용어 + 서울표준말)’을 외우라고 시키거나 밀어대지 않는다. “최소한의 어휘력” 같은 일본말씨를 다들 아무렇지 않게 쓴다. ‘10대’라는 한자말조차 일본사람이 영어를 옮긴 말씨인 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우리는 스스로 이 터전에 맞게 새말을 가다듬거나 짓거나 엮기보다는, “너희 말이야, 이런 말을 안 외우면 사회생활도 회사생활도 문화생활도 못 해. 그러니까 다 외워!” 하면서 등을 떠민다.


앞으로도 이 굴레를 그대로 씌울는지, 이제는 나라를 갈아엎을는지 헤아릴 노릇이다. 이제부터 모든 책을 수수하고 쉽게 ‘우리말’로 손질해서 어린이하고 푸름이한테 읽히고 함께 배울는지, 아니면 ‘나라말(사회용어 + 서울표준말 + 문화용어)’을 따박따박 들이밀는지 곱씹을 노릇이다. 모든 말은 마음을 나타내는 소리이지만, 정작 말글을 다루는 일을 하는 분 가운데 이 대목을 눈여겨보는 분은 안 보인다. “마음을 담는 소리”를 어린이와 푸름이가 스스로 익히도록 이끌기보다는, “나라(사회)에서 다들 쓰는데 너흰 왜 아직 모르니?” 하고 핀잔하면서 불늪(입시지옥)에 떠미는 얼개이다.


한자말이건 영어이건 쓸 곳이라면 쓰면 된다. 그렇다면 어디에 왜 어떻게 써야 할는지 먼저 짚고 따지고 풀어야 할 테지. 모든 곳에 아무렇게나 쓰면 되는가? 이웃(외국사람)을 만나려고 배우는 한자나 영어인가? 아니면 틀(기득권·정부·사회)에 고스란히 박히라는 굴레로 씌우려는 뜻인가? 말글살이에도 ‘매트릭스’가 버젓하다. 스스로 갇혔으나 스스로 가둔 탓에 갇힌 줄 모르는 차꼬를 스스로 깨뜨리지 않는다면, ‘말글살이’가 아닌 ‘말글늪’에 잠길 뿐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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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李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긍정 '45.2%' VS 부정 '52%'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2352?cds=news_media_pc&type=editn


외국인 감독 1명뿐인 ‘우물 안 K리그’… 日은 9명, 잉글랜드 13명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85284


일본 전설들은 큰 물로, 한국 전설들은 예능으로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85278?ntype=RANKING


"배재고 엄벌" 주장한 류근…과거 조진웅 옹호 발언 재조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20933?sid=102


日, 북·중 겨냥한 요격 드론 개발… 2027년 실전 배치 계획

https://n.news.naver.com/article/037/0000038440


27일 만에 잠실 개표소 진입…투표지 247만 장 확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6922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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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에 첨단 수트까지… '도핑 올림픽' 세계 신기록은 '단 1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431883?sid=104


도핑을 허용한 올림픽이 열렸다

https://www.sciencetimes.co.kr/nscvrg/view/menu/251?searchCategory=223&nscvrgSn=261901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 도핑 무시하고 ‘약물 올림픽’ 열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84551?sid=105


도핑 올림픽의 진짜 목적 (피터 틸)

https://www.youtube.com/watch?v=II3_Rum8J5M


털시 개버드 "우한연구소에 미국 세금 투입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jJqzMkzPxc


I'm Exposing Dr. Fauci

https://www.youtube.com/watch?v=c7JAAF0Vb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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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논란 커지자 하루 만에…경찰청 직접 나섰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55/0001369229?ntype=RANKING


이름은 '호남'.. 실리는 '광주·전남'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44876


여수시체육회, 선수 육성 위해 받은 기부금 최고급 식당서 '펑펑'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2393?cds=news_media_pc&type=editn


[단독] “이젠 학생까지 내 뺨 때려”… 우울증 위험 11배, 무너지는 초등교사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3/0003985504?ntype=RANKING


"왜 이렇게 크냐" 가슴 움켜잡고 입 맞춤...후임병 폭행 육군, 처벌은?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380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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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29 : 피곤한 것 다른 종류의 불편함 -게 한


요즘은 피곤한 것보다는 조금 더 다른 종류의 불편함이 나를 힘들게 한다

→ 요즘은 지쳐서보다는 조금 거북해서 힘들다

→ 요즘은 고단하기보다는 좀 지끈거려서 힘들다

→ 요즘은 나른하기보다는 좀 언짢아서 힘들다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이해인, 마음산책, 2014) 252쪽


“피곤한 것보다는”이라 첫머리를 열면서 “나를 힘들게 한다”로 맺으니 아리송합니다. 한자말 ‘피곤’은 ‘힘든’ 날이나 일이나 몸을 가리키거든요. 이때에는 첫머리를 “지쳐서보다는”이나 “고단하기보다는”이나 “나른하기보다는”처럼 다른 우리말로 손질합니다. 일본말씨이자 겹말씨인 “다른 종류의 + 불편함이”는 ‘거북해서’나 ‘지끈거려서’나 ‘언짢아서’로 고쳐씁니다. 옮김말씨인 “나를 힘들게 한다”는 ‘힘들다’로 고쳐써요. ㅍㄹㄴ


피곤(疲困) : 몸이나 마음이 지치어 고달픔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불편(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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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11 : 도넛 개 주문 그것을


도넛 두 개를 더 주문하고, 둘은 조용히 그것을 먹었습니다

→ 가락지빵을 둘 더 시키고, 둘은 조용히 먹습니다

→ 고리빵을 둘 더 시키고, 둘은 조용히 먹습니다

《과자 가게의 왕자님》(마렉 비에인칙·요안나 콘세이요/이지원 옮김, 사계절, 2018) 33쪽


밀가루를 반죽해서 고리처럼 튀긴 먹을거리라면 ‘고리빵’이라 할 만합니다. 가락지를 닮으니 ‘가락지빵’이기도 합니다. 손수 빚을 수 있고, 빚어 주기를 바란다면서 맡기거나 시킬 수 있습니다. 이 보기글에 “둘은 조용히 그것을 먹었습니다”라 나오는데, 우리는 ‘그것을’처럼 말하지 않아요. 틀린 옮김말씨입니다. “둘은 조용히 고리빵을 먹습니다”로 바로잡을 노릇인데, 짤막한 글자락 첫머리에 ‘고리빵·가락지빵’이라 밝혔으니 “둘은 조용히 먹습니다”처럼 단출히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도넛(doughnut) :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 설탕, 달걀 따위를 섞어 이겨서 경단이나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과자

개(個/箇/介) : 1. 낱으로 된 물건을 세는 단위 2. [광업] 무게의 단위. 한 개는 지금(地金) 열 냥쭝이다

주문(注文) : 1. 어떤 상품을 만들거나 파는 사람에게 그 상품의 생산이나 수송, 또는 서비스의 제공을 요구하거나 청구함. 또는 그 요구나 청구 2.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요구하거나 부탁함. 또는 그 요구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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