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00 : 자신의 존재 -의 심연 속 서서


자신의 온 존재를 다해 고양이 털의 부드러운 잿빛 심연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았다

→ 온몸으로 부드러운 잿빛 고양이털에 기대더니 깊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 온힘을 다해 부드러운 잿빛 고양이한테 기대고 깊이 찬찬히 가라앉는다

《까치밥나무 열매가 익을 때》(요안나 콘세이요/백수린 옮김, 목요일, 2020) 67쪽


일본말씨 “자신의 온 존재를 다해”는 “온몸으로”나 “온힘을 다해”로 고쳐씁니다. “고양이 털의 + 부드러운 잿빛 심연 속으로”는 “부드러운 + 잿빛 고양이털에 + 기대더니 + 깊이”로 고쳐쓸 만해요. ‘서서히’는 ‘천천히’나 ‘찬찬히’나 ‘가만히’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심연(深淵) : 1. 깊은 못 ≒ 담연(潭淵)·심담(深潭)·연담(淵潭)·준담·중연(重淵) 2.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구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뛰어넘을 수 없는 깊은 간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서서하다(徐徐-) : 동작이나 태도가 급하지 아니하고 느리다 = 천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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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복 冬服


 춘추복에서 동복으로 바꿔 입었다 → 봄가을옷에서 겨울옷으로 바꿔입다

 사시사철을 동복과 하복 두 벌로 → 늘 투툼옷과 시원옷 두 벌로 / 노상 솜옷과 여름옷 두 벌로


  ‘동복(冬服)’은 “겨울철에 입는 옷 ≒ 겨울옷·동의”를 가리킨다는군요. ‘겨울옷·겹겹옷’이나 ‘누비옷·누비겉옷’으로 고쳐씁니다. ‘도톰옷·두툼옷’이나 ‘따끈옷·따뜻옷’으로 고쳐써요. ‘솜옷·오리털옷·핫옷’이나 ‘아늑옷·추위막이옷’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포근옷·푸근옷·폭신옷·푹신옷’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동복’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한배에서 날 적에는 ‘한배’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동복(同腹) : 한 어머니의 배에서 남. 또는 그런 관계의 사람

동복(童僕/?僕) : 사내아이 종 ≒ 동례



오늘부터 동복 착용

→ 오늘부터 포근옷

→ 오늘부터 핫옷

→ 오늘부터 도톰옷

→ 오늘부터 솜옷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이해인, 마음산책, 2014) 250쪽


동복은 너덜너덜하지

→ 겨울옷은 너덜너덜하지

《보석의 나라 4》(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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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언어능력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 글눈이 트이지 않았다면

 언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 말힘을 북돋우도록

 언어능력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 읽는힘은 새삼 외치지 않아도


언어능력(言語能力) : [언어] 언어 사용자가 무한히 많은 수의 문법적인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 변형 생성 문법의 기본 개념 가운데 하나이다



  글을 읽거나 새기는 눈이 있고, 말을 듣거나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를 ‘글눈·글눈길·글눈빛’이나 ‘글발·글힘’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말발·말곁·말힘’으로 나타내면 됩니다. ‘부리·입·주둥이’로 빗대어 가리킬 수 있어요. ‘읽는힘·읽힘·읽는눈·읽는눈빛·읽는눈길·읽눈’이라 하면 되고요. ‘쓰고읽다·읽고쓰다’나 ‘읽다·읽어내다·읽꽃·읽빛’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풀다·풀리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쓰다’나 ‘풀이·풀이하다·풀이꽃·풀이말·풀이글·풀이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푸는말·푸는글·푸는눈·풀잇길·풀잇거리·푸는길’이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자주 구사하는 구어체 자체가 언어 능력을 줄이는 게 아니라, 그것의 섬세함을 제대로 논해 볼 수 없는 환경이 언어 능력을 줄이는 것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자주 쓰는 입말 때문에 말힘이 줄어들지 않고, 말결을 찬찬히 짚을 수 없는 터전 때문에 읽고쓰는 힘이 줄어드는 줄 느낄 수 있다

→ 자주 보여주는 살림말 탓에 읽는힘이 줄지 않고, 읽눈을 곰곰이 다룰 수 없는 나라 탓에 글눈이 줄어드는 줄 느낄 수 있다

《만화가 담아내는 세상》(김낙호, 학교도서관저널, 2015) 18쪽


문학적 사고력과 언어 능력을 키우는 데

→ 글을 생각하고 말솜씨를 키우는 데

→ 아름다운 생각과 말을 키우는 데

→ 생각과 말을 아름답게 키우는 데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박지현, 예담friend, 2016) 267쪽


내 언어능력이 충분히 발달했을 무렵

→ 내 말힘이 꽤 자랐을 무렵

→ 내가 제법 말발이 틀 무렵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사이 몽고메리 글·레베카 그린 그림/이보미 옮김, 더숲, 2019)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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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성자필쇠



 성자필쇠하기 마련이니 → 들고나게 마련이니 / 너울대게 마련이니

 성자필쇠라 덧없는 세상 → 널뛰며 덧없는 삶 / 출렁이며 덧없는 삶

 성자필쇠(盛者必衰)의 법칙이 적용된다 → 피고 지는 길로 간다


성자필쇠(盛者必衰) : [불교] 융성하는 것은 결국 쇠퇴해짐



  일어난 뒤에는 스러진다지요. 올라가니 내려가는 셈입니다. 이 같은 길은 ‘뜨고 지다·지고 뜨다’나 ‘피고 지다·꽃피고 꽃지다·꽃이 피고 지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돌고돌다·굽이지다·들고나다·들길날길·들쑥날쑥·들쭉날쭉’이나 ‘다투다·뒤바뀌다·물결치다’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찰랑이다·찰랑찰랑·철렁하다·철렁철렁·출렁이다·출렁출렁’이나 ‘춤·춤추다·춤사위·춤짓·춤꽃·춤빛’으로 나타내도 되고요. ‘나팔·나불거리다·너불거리다·나풀거리다·너펄거리다’나 ‘너울거리다·나울거리다·너울길·너울판·너울바람·너울결’로 나타낼 만하고요. ‘널뛰다·널뛰기·넘실거리다·넘물결·남실거리다’나 ‘비뚤다·비뚤배뚤·비뚤거리다·삐뚤다·삐뚤빼뚤·삐뚤거리다’로도 나타내요. ‘오돌·오돌토돌·오돌토돌하다·우둘투둘·우둘투둘하다’로도 나타내고, ‘오락가락·오르내리다·오르락내리락·오르내리막’이나 ‘올록볼록·울룩불룩·울퉁불퉁·올통볼통’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ㅍㄹㄴ



요즘 다시 아이들 머리에 이가 유행한다며? 성자필쇠盛者必衰의 이치겠지

→ 요즘 다시 아이들 머리에 이가 돈다며? 돌고도는 흐름이겠지

→ 요즘 다시 아이들 머리에 이가 생긴다며? 오락가락이겠지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159쪽


먼 동쪽 나라에는 성자필쇠(盛者必衰)라는 말이 있대

→ 먼 동쪽 나라에는 오르내린다는 말이 있대

→ 먼 동쪽 나라에는 피고 진다는 말이 있대

《약사의 혼잣말 15》(휴우가 나츠·네코쿠라게/김예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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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2.


《처음 만나는 사회 4학년》

 배성호·신봉석·양은석 글, 나유진 그림, 철수와영희, 2026.6.1.



구름은 걷히지 않지만 문득문득 해가 난다. 이른아침에 앵두나무 둘레를 보다가 물잠자리를 만난다. 여느 잠자리는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나를 보려고 슥 다가오는데, 물잠자리는 내가 가만히 있어도 살살 날아서 더 옆으로 간다. 날개가 가벼운 잠자리는 휙 다가와서 휙 사라진다면, 날개가 무거운 물잠자리는 미리 팔랑거리며 더 옆으로 가는구나 싶다. 낮부터 해가 더 난다. 햇볕에 빨래를 말린다. 보송보송하다. 《처음 만나는 사회 4학년》을 돌아본다. 내가 어릴적(1980해무렵)에 어린배움터에서 보던 〈사회〉 배움책이라든지, 요즈음 어린배움터에 넘치는 ‘캐릭터 큰잔치’ 배움책과 대면 더없이 차분하면서 참하게 나왔다고 느낀다. 어린이가 삶터라는 곳을 배울 적에는 ‘캐릭터’가 아닌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본말 ‘사회’를 우리말로 옮기면 ‘터·터전·곳·자리·삶·모임·나라·누리·마을·집·마당·뜰·무리·누구나·같이·고루·함께·두루·살림·사람·땅·둘레·나란히’를 비롯해서 얼추 온(100) 가지가 넘는다. 뭉뚱그리는 일본말 ‘사회’를 낱낱이 풀기만 해도, 아이어른이 함께 오늘 이곳에서 어떤 사이로 만나서 삶을 지을 적에 아름다운지 배울 만하다. 살림을 잊기에 사람빛을 잃는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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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이면 다 뚫렸다" '드론 최강' 우크라가 국군 드론 훈련에 보인 '충격 반응'

https://www.youtube.com/watch?v=vtObjCVgUGc


손흥민·이재성 빠진 이유?…"팀 내 '불협화음' 제보"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68918


“손흥민 잘하는지 모르겠다”…홍명보 과거 발언 재조명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449/0000351244?ntype=RANKING&sid=001


[단독]선관위, 투표지 사태 뒤 “직원 212명 늘려달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35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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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유족 “잠 못 이룰 때면 닿지 못할 문자를 남편에게 보내”

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53828


호남으로 확장되는 K-반도체 벨트… 전력, 물, 인재가 성패 가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7/0000038429


김어준, 파리서 한식당 열었다…6만원 '조선 스테이크'가 시그니처 메뉴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623541


파리 ‘김어준 한식당’ 개업날 가보니... 김씨 팬들로 빼곡, 김씨 옆에는 경호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5106?sid=104


[단독] 김어준 파리에 식당 차렸다더니 "맛은…" 첫 손님이 들려준 체험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83633?sid=104


파리 ‘김어준 식당’ 권리금 4.7억... 법인명 ‘노험블’로 딴지그룹 계열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85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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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비자물가 치솟지만…정부 "올해 목표 2.6~2.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05407?sid=101


코스피, 美기술주 삭풍에 5%대 급락 8,000선 내줘(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171856?rc=N&ntype=RANKING


‘올공’서 번지는 이주민 혐오…‘대림동 모델’로 맞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1174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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