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중심적


 중심적 가치 → 가운뜻 / 큰빛 /바탕값 / 밑값

 중심적 과제 → 큰일 / 기둥 / 고갱이 / 밑동

 중심적 위치 → 한복판 / 가운데 / 복판

 중심적 인물 → 꼭두 / 큰사람 / 고갱이 / 들보

 중심적 존재 → 으뜸 / 이끌다 / 바탕 / 별

 중심적 역할 → 크다 / 한가운데 / 벼리 / 대들보

 중심적인 사상 → 앞넋 / 앞빛 / 줄기 / 줄거리

 중심적인 문제 → 큰일 / 밑일 / 바탕일

 중심적인 부분 → 알짜 / 알맹이 / 크다 / 뿌리


  ‘중심적(中心的)’은 “사물이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갱이·기둥·벼리·들보·대들보’나 ‘꽃·대·줄거리·줄기·뼈대·뼈·살·허리’로 손질합니다. ‘알·알맹이·알짜·알짬’이나 ‘앞·앞장·앞서다·앞세우다·앞장서다’로 손질하고, ‘대단하다·바탕·별·서울’이나 ‘꼭두·우두머리·으뜸·이끌다’로 손질하지요. ‘-만·내세우다·돌아가다·돌다’로 손질할 만하고, ‘가운데·복판·한복판·한가운데·한몫·사이’나 ‘커다랗다·크다·밑·밑동·뿌리·바탕’으로도 손질해도 어울려요. ‘큰물·큰마당·큰바닥·큰판·큰몫’이나 ‘판·마당·바닥·자리·물결·너울·바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지요

→ 고갱이 구실을 맡았지요

→ 기둥 노릇을 맡았지요

→ 큰일을 했지요

→ 한몫 단단히 했지요

《희망의 근거》(김근태, 당대, 1995) 288쪽


자료집을 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 글묶음을 내도록 앞장섰다

→ 꾸러미를 내는 밑거름이 되었다

→ 글발을 내도록 힘을 많이 썼다

《오끼나와 이야기》(아라사끼 모리테루/김경자 옮김, 역사비평사, 1998) 130쪽


정치권력은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 감투는 가장 컸다

→ 벼슬은 기둥 노릇이었다

→ 힘이 바탕이었다

《쓴맛이 사는 맛》(채현국·정운현, 비아북, 2015) 133쪽


지금보다 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 요새보다 더 고갱이를 차지하였다

→ 요즘보다 더 큰몫을 차지하였다

→ 오늘날보다 더 기둥이었다

→ 오늘보다 더 알짬이었다

《서평의 언어》(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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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리얼충リア充



리얼충 : x

リア充 : 현실의 일(직장, 연애) 등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


 리얼충과는 거리가 멀다 → 살림님과는 멀다

 도저히 리얼충 같지 않은 → 도무지 알찬님 같지 않은


  일본에서 쓰는 ‘リア充(リアじゅう)’를 한글로 ‘리얼충’처럼 옮기기도 하는데, ‘알차다’를 가리키는 한자 ‘충(充)’을 붙인 얼개입니다. 우리말로 풀자면, ‘살림꾼·살림님·살림지기’나 ‘삶님·삶지기’입니다. 높거나 낫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살림을 꾸리고 삶을 짓는 하루입니다. 눈부시거나 돋보이거나 훌륭할 까닭이 없습니다. 스스로 하루를 그려서 펴는 수수한 나날이 오히려 ‘알차다·알짜·알짬·알짜배기’라 할 테고, ‘알찬이·알찬빛·알찬꽃·알찬님’처럼 보일 만 합니다. ㅅㄴㄹ



리얼충 따위 사라져버려

→ 알짜 따위 사라져버려

→ 알찬꽃 따위 사라져버려

→ 삶지기 따위 사라져버려

《태양의 집 10》(타아모/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5) 81쪽


그쪽처럼 그림에 그린 듯한 리얼충 여자 분이!

→ 그쪽처럼 그림에 그린 듯한 알짜순이 분이!

→ 그쪽처럼 그림에 그린 듯한 알찬꽃이!

→ 그쪽처럼 그림에 그린 듯한 알찬님이!

《솔로 이야기 7》(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6쪽


리얼충의 휴일은 바쁘다구

→ 살림꾼은 쉼날이 바쁘다구

→ 삶님은 쉬는날이 바쁘다구

《풀솜감옥 1》(오자키 이라/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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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노년 老年


 노년에 들어서다 → 해넘이에 들어서다 / 저물다/ 늙다

 노년으로 접어들다 → 늘마에 접어들다 / 지는꽃이다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기 어려웠다 → 늙고 외로워 달래기 어려웠다


  ‘노년(老年)’은 “나이가 들어 늙은 때. 또는 늙은 나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끝·끝살림·끝삶·끝자리·끝자락’이나 ‘마지막·마지막길·마지막꽃·마지막줄·마지막삶·막바지’나 ‘늘그막·늙마·늙바탕’으로 손봅니다. ‘늙다·늙네·늙님·늙은네·늙으신네’나 ‘늙다리·늙둥이·늙은이·늙사람·늙은사람·늙은내기’로 손보고, ‘느지막이·느지거니·느지감치’로 손봐요. ‘저물다·저녁놀·저녁노을·저녁빛·저녁해’나 ‘지다·지는길·지는꽃·지는 나이·지는이·지는님·지는벗’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해거름·해름·해질녘·해거름빛·해름빛·해넘이·해너머’로 손볼 만하고, ‘사그라들다·수그러들다·사그랑이·사시랑이’나 ‘사위다·사라지다·스러지다·슬다’로 손볼 수 있고, ‘하얀날·흰머리날·흰머리·흰바구니’로 손보면 됩니다. ㅅㄴㄹ



이제 노년기에 접어든 ‘위안부’ 여성들 한 명 한 명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응분의 보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이제 늘그막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참답게 잘못을 빌고 제대로 값을 치러야 합니다

→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제대로 잘못을 빌고 톡톡히 값을 치러야 합니다

→ 이제 끝자락에 접어든 ‘꽃할머니’ 한 분 한 분한테 잘못을 깊이 빌고 마땅히 값을 치러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이시카와 이쓰코/손지연 옮김, 삼천리, 2014) 160쪽


내 동생의 노년이 조금 더 다채롭길 바라는 마음으로

→ 동생이 늘그막에 조금 더 넉넉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핸드메이드! 2》(소영, 비아북, 2017) 9쪽


이 얼마나 행복하고 편안한 일인가. 노년이란 신께서 내린 평안인 것이다

→ 이 얼마나 즐겁고 아늑한 일인가. 늙음이란 하느님이 내린 선물이다

→ 이 얼마나 즐겁고 아늑한 일인가. 늘그막이란 하느님이 내린 보람이다

→ 이 얼마나 즐겁고 아늑한 일인가. 늙음은 하느님이 고맙게 내려주셨다

《요코 씨의 말 1》(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35쪽


노년에 이른 작가의 문제의식이 치밀해질수록 글은 더 빽빽해지기 마련이고

→ 늘그막에 이른 글님은 생각이 깊을수록 글은 더 빽빽하기 마련이고

→ 막바지에 이른 글님은 눈빛이 찬찬할수록 글은 더 빽빽하고

《읽는 직업》(이은혜, 마음산책, 2020) 22쪽


치밀하게 노년을 설계하며

→ 늘그막을 꼼꼼하게 그리며

→ 막바지를 찬찬히 그리며

《오십에 하는 나 공부》(남혜경, 샨티, 2023)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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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13 : 것 좋은 것


책을 늘리는 것은 좋은 책을 늘리는 것이어야 한다

→ 책을 늘리려면 알찬 책을 늘려야 한다

→ 빛나는 책을 늘려야 한다

→ 아름다운 책을 늘려야 한다

《다 함께 행복한 공공도서관》(신남희, 한티재, 2022) 57쪽


이 글월은 임자말을 “(무엇)하는 것”으로 잡고서, 풀이말도 “(무엇)하는 것”으로 잡습니다. 옮김말씨입니다. 앞자락은 “(무엇)하려면”으로 다듬고서, 뒷자락은 “(무엇)해야 한다”로 다듬습니다. 또는 단출하게 “책을 늘려야 한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좋다’는 “마음에 들다”를 가리킵니다. 어느 누구한테는 마음에 들어도, 다른 누구한테는 마음에 안 드는 책이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알찬 책”이나 “빛나는 책”이나 “아름다운 책”이라고 손질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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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15 : -의 개성 -아 있 대체로 획일화의 경향성


아이들의 개성 있는 느낌이 살아 있지 못하고 대체로 획일화의 경향성을 보여주어서

→ 아이답게 살리지 못하고 거의 틀에 박힌 길이어서

→ 다 다른 아이가 살지 못하고 으레 뻔하게 치우쳐서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356쪽


아이도 어른도 누구나 다릅니다. “다 다른” 결을 보아야 말이며 글이며 생각을 살립니다. 다 다른 결을 살릴 적에는 ‘아이답게’ 살아가는 길을 볼 테지요. 다 다르거나 아이다운 결을 안 살피니 “틀에 박히”거나 ‘뻔합’니다. 으레 판박이로 흐르니 빛이 사그라듭니다. 거의 딱딱하거나 굳거나 갇히기에 그만 외곬로 치우치거나 치닫습니다. ㅅㄴㄹ


개성(個性) :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구별되는 고유의 특성

대체로(大體-) : 1. 요점만 말해서 2. 전체로 보아서. 또는 일반적으로

획일화(劃一化) : 모두가 한결같아서 다름이 없게 됨. 또는 모두가 한결같아서 다름이 없게 함

경향(傾向) : 1. 현상이나 사상, 행동 따위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짐 2. [심리] 일정한 자극에 대하여 일정한 반응을 보이는 유기체의 소질(素質). 또는 어떤 방향을 향한 긴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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