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사진상'이 2015년에 두 번째 수상자를 내놓았다.

그런데 1회 때에도 논란이 많았고

2회 때에는 논란이 훨씬 크다.


사진잡지 <포토닷> 2015년 7월호에 이 문제가 처음으로 나왔고,

2015년 동강사진축제에서 이 문제로 뜨겁게 논쟁이 불거졌다.


며칠 앞서 '최민식 님 둘째 아들'이 신문사 한 곳에

이녁 뜻을 보냈다.


최민식 님 둘째 아들이 올린 글에 '사진상 심사위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드러난다.


http://photovil.hani.co.kr/44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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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에 사진이야기를 올리면서 몇 마디 적바림한 사진말 조각 ..



모든 몸짓은 놀이가 되고, 모든 놀이는 어느새 사진이 됩니다.



우리 집 서재이자 도서관은 언제나 책터이면서 놀이터가 됩니다.



삶을 노래할 적에 사진을 노래할 수 있고, 하루를 이루는 모든 살림을 아낄 적에 사진을 즐겁게 찍으면서 누릴 수 있구나 하고 배웁니다.



마당에서 모시풀을 뜯어서 멸치볶음을 하는 밥살림도 얼마든지 사진이 됩니다.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길도 어느새 사진이 됩니다.



우리는 어떤 곳에서 살아갈까요? 아름다운 곳이 있어야 그곳으로 가서 살 수도 있고, 오늘 우리가 사는 곳을 아름답게 가꿀 수도 있습니다.



심부름을 하고 싶은 큰아이한테 칼을 맡기고 파를 끊도록 시킵니다. 곁에서 큰아이 손놀림을 물끄러미 지켜보니, 이 눈길도 고스란히 사진이 됩니다. 



빨래를 해서 마당에 널며 비로소 기지개를 켭니다. 하늘도 볕도 바람도 좋아서 빨래가 잘 마르겠네 하고 생각하다가 마당에 드러누워서 하늘바라기 사진을 한 장 찍으며 놉니다.



다섯 살 작은아이는 '집'을 그렸다고 합니다. 어떤 집일까요? 아이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가 깃든 그림을 오래도록 쳐다보다가 방 한쪽에 붙입니다. 사진은 사진기에 앞서 마음으로 먼저 찍습니다.



할머니가 아이한테 씨앗을 건네는 손길이 애틋해서 마음으로 이 모습을 담다가, 마음으로만 담을 수 없구나 싶어서 얼른 사진기를 들어서 한 장 남깁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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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 사진 이야기를 기사로 쓰다가, 몇 가지 '사진말 조각'이 나왔다. 그냥 흘려보내려 하다가, 이 조각 하나를 살뜰히 안고 싶어서 '사진말 조각'이라는 말마디를 가만히 읊어 본다. 조각 조각 조각...


..


언제나 신나게 앞질러 달리는 아이들을 사진으로 담으려면, 아이들보다 더 빨리 앞장서서 달려야 합니다.


훨훨 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도 훨훨 날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이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사진이란 삶을 노래하는 이야기’라고 느껴서, ‘사진노래’ 이야기를 씁니다. 시골에서 네 식구가 올망졸망 어우러지는 삶을 사진으로 노래하는 이야기를 풀어놓아 봅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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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눈빛 171. 모과꽃



  사월에 피었다가 오월이면 이내 사라지는 모과꽃입니다. 삼월에 봉오리가 터질 듯 말 듯 부풀다가 사월에 피고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는 모과꽃입니다. 오월꽃은 사월부터 피어나려고 살풋살풋 고개를 내밀고는 유월이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유월꽃은 오월부터 몽실몽실 한껏 부풀더니 칠월이면 자취를 찾아볼 길이 없습니다.


  봄꽃은 여름에 없고, 여름꽃은 봄이나 가을에 없습니다. 가을꽃은 여름이나 겨울에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겨울꽃은 오직 겨울에만 흐드러집니다.


  한 해에 꼭 한 번 피어나는 꽃은 한 해에 꼭 한 번 눈여겨보아야 만납니다. 한 해에 꼭 한 번 피어나는 꽃은 한 해에 꼭 한 번 피어나려고 한 해 내내 기쁘게 햇볕을 받고 바람을 마십니다.


  꽃이 활짝 피어 나풀거리는 나날은 아주 짧습니다. 며칠만 피고 스러지는 풀꽃이나 나무꽃이 있고, 이레쯤 봉오리를 벌리고는 어느덧 사라지는 풀꽃하고 나무꽃이 있습니다. 한 포기에서 맺은 꽃송이는 열흘이나 보름을 가지 않습니다. 참으로 짧은 나날만 빛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주 짧은 동안에만 피어나는 꽃을 한 해 내내 함께 기다립니다. 풀이나 나무도 꽃이 피어나는 한철을 한 해 내내 헤아리면서 기운을 모으고, 사람도 꽃이 피어나는 한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마음을 그러모읍니다.


  이월에 동백꽃을 보는 동안 사월에 필 모과꽃을 그리고, 사월에 모과꽃을 보는 사이 유월에 필 치자꽃을 그립니다. 유월에 치자꽃을 보다가 문득 팔월에 어떤 꽃이 피더라 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해 봅니다. 팔월꽃하고 시월꽃을 생각합니다. 십이월에 피어날 꽃도 생각합니다. 온갖 꽃은 철 따라 차근차근 피고 지면서 이 지구별에 고운 숨결이 흐르도록 북돋웁니다. 4348.6.21.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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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곳에서 서로 사랑하고, 모레 그곳에서 함께 어깨동무, 다 같이 기쁘게 노래하는 바람으로 훨훨 날아서, 사진 한 장을 찍습니다.



무지개를 타고 하늘을 나는 아이들 마음속에는, 언제나 오늘 하루를 노래하는 기쁜 웃음이 가득 흐릅니다. 우리 사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뚜벅뚜벅 이 길을 걸어서, 내 꿈이 곱게 피어나는 꽃누리에 닿습니다. 날마다 한 걸음씩 씩씩하게 나아갑니다.



아침마다 온누리를 골고루 비추는 해님과 같은 마음으로, 오늘 하루 기쁘게 맞이하여 살림을 가꾸는 손길로 빚은 이야기 한 자락이 사진마다 따사로이 깃듭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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