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부터 <뒷골목 고양이>를 읽는다. <뒷골목 고양이> 번역이 아주 훌륭하다고는 느끼지 않으나, 우리 나라에서 생태환경 책 번역으로 나온 책으로 보자면, <수달 타카의 일생>과 맞먹을 만큼 번역을 잘 했다고 느낀다. <뒷골목 고양이>는 <회색곰 왑의 삶>과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와 나란히 나왔던 시튼 동물기 가운데 하나로, 2003년에 장석봉 님 번역으로 선보였다.
2012년에 나온 김성훈이라는 분 번역은 얼마나 읽을 만할까? 2012년 번역책이 1970년대 박화목 님 번역보다 한결 말끔하거나 살가울 수 있을는지 궁금하다.
시튼 님 책이 나오는 일은 늘 반갑지만, 어떤 번역이요, 얼마나 마음을 기울인 번역인지가 더 살필 대목이다.
번역이 시원찮으면 너무 슬프다. 이 아름다운 글과 문학과 삶과 사랑이 깃든 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