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끝에 나왔으니 곧장 장만한다. 그러나 내 주머니에 살림돈이 빠듯하다면, 아무리 기다리던 책이라 하더라도 장만하지 못할 테지.
호시노 미치오 님이 마무리짓지 못한 책이라 하는군요. 이러한 책이 나올 수 있으니 반가운데, 사진은 얼마나 실렸을까 궁금하네요. 호시노 미치오 님 책은 사진저작권을 따로 붙여야 하니까(아주 마땅한 노릇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지키는 일이 매우 드물거든요) 글과 사진이 모두 어우러진 책을 만나기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책소개를 읽다가 '사회화'라는 대목에서 찔끔 멈춘다. 왜 '사회화'를 말해야 할까. 사람들이 나와 옆지기와 아이들을 바라보며 '사회화'를 말할 때면, 나는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찔끔 놀라며 더 할 말이 없곤 한다. 사회에 녹아드는 일은 아주 무시무시하다.
1991년 웅진출판사에서 펴낸 <세계의 어린이 7 : 부탄>을 찍은 일본사람 이름을 한자로 어떻게 적는지 가까스로 알아내다. 게다가 2007년에 한국에서 옮긴 책이 하나 있는 줄 뒤늦게 알아챈다. 이 멋진 사진책을 일본판으로 어떻게 찾나 했더니, 알라딘에 일본판은 안 뜨나 한글판이 뜨니 반갑다.
메리포핀스 님 장바구니에서 보고 잊지 말자 생각하며 걸친다. 브레히트 님 책으로 이러한 이야기가 있었구나.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라는 이름은 걸맞지 않구나 싶지만, 브레히트이기 때문에 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