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놀이 23 - 누나가 밀어 주니까



  다섯 살 산들보라는 이제 세발자전거쯤 야무지게 몰 줄 안다. 그렇지만 누나가 뒤에서 밀어 주면 더 빠르니까 한결 재미있다. 놀이돌이가 스스로 발판을 구를 줄 알아도 뒤에서 누나가 밀면 바람을 가르는 맛이 사뭇 다르다. 세발자전거는 마당에 놓은 평상 둘레를 빙글빙글 돌면서 노래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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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놀이 32 - 나도 청소 잘해



  놀이돌이가 빨래터 바닥을 수세미로 밀면서 “나 잘하지?” 하고 묻는다. 너도 치우고 싶지? 누나만큼 자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아직 아버지가 혼자서 다 치우니 너희는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면 돼. 마음껏 온갖 물놀이를 즐기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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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놀이 18 - 콩순이를 업고



  작은아이가 많이 어려서 아직 잘 못 걷던 때에, 어머니와 아버지는 작은아이를 으레 업거나 안아서 다녔다. 큰아이는 제 동생을 업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늘 바라보면서 인형 콩순이를 업었다. 그런데 큰아이는 아직 동생이 없을 적에도 어머니와 아버지와 할머니가 저를 업어 주듯이 인형을 업고 놀았다. 놀이순이야, 네 가슴속에는 얼마나 깊고 너른 사랑이 있니?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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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놀이 5 - 어디이든 다 좋아



  우리 어여쁜 아이들아, 우리한테는 어디이든 다 좋단다. 그저 걸으렴. 처음 걷는 길이라고? 그래, 그냥 처음 걷는 길이야. 낯선 길이라고? 그래, 그냥 낯선 길이야. 먼 길이라고? 그랴, 그냥 먼 길이야. 그저 즐겁게 걷고, 그저 놀면서 걸으면 되지. 아버지도 처음 걷는 길이 처음이라 재미있고, 낯선 길은 낯설어 재미있으며, 먼 길은 멀어서 재미있단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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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 2 - 빨랫줄을 맞춰



  누나가 마당에서 맨발로 공을 휙휙 던져서 빨랫줄을 맞힌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빨랫줄을 맞힌다기보다, 이쪽에서 저쪽 빨랫줄 안쪽으로 넣는다. 작은아이는 거기까지는 모르고, 누나가 하듯이 공을 위로 던져올리기만 해도 신난다. 던지고 또 던지면서 활짝 웃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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